도주관(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12호)

경북 청도군 화양읍 서상리 15-10

청도 석빙고에서 걸어서 5분 남짓 거리에 도주관(道州館)이 있어요.

도주(道州)는 청도의 옛 이름으로 도주관은 조선시대 청도군의 객사로 쓰이던 곳이에요.

객사는 중앙에 정청을 두고 좌우에 동헌, 서헌을 둔 구조로

정청에는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지방 수령이 초하루와 보름에 배례했고,

동헌, 서헌은 외국사신들이나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들이 머물렀어요.

도주관은 조선 초기부터 있었으나 노후하여

중종 38년(1543년) 관찰사 임백령이 중창하였고,

주세붕이 쓴 "도주관 중수기문"에 중창기록이 남아있다고 해요.(도주관 앞 안내 내용)

조선 현종(1670년) 때 건립되었다고 나오는 자료도 있구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정청과 우객사만 남아 있었으나

2006년 좌객사를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해요.

도주관의 정청

도주관의 좌객사

도주관의 우객사

새로 복원된 좌객사와 다르게

우객사에는 넓게 퍼진 처마 때문에

밖으로 많이 빠져나온 추녀를 받치는 활주가 앞 뒤로 있어요.

마당 한 쪽에는 이곳에서 출토된 듯한 유물이 방치되어 있어요.

무슨 설명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청도척화비

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

(서양 오랑캐가 침입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친하자는 것이니, 화친을 주장함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 

조선말기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의 상징인 척화비에요.

고창읍성 내의 척화비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네요.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을 경계하기 위해

서울 종로 네거리, 경기도 강화, 경상도 동래군·함양군·경주·부산진 등을 포함 전국 각지에 척화비를 세웠는데

1882년 흥선대원군 실각후 일본의 요구로 모두 철거되어 근처에 파묻혔다고 해요.

청도척화비도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것을 도주관 앞으로 옮겨 놓았어요.

청도읍성(경상북도 기념물 103호)

 

청도읍 중심에 축조된 사각형 형태의 읍성이에요. 

조선시대 문헌에 따르면 성벽 길이는 1,570보(1.9km), 높이 5척 5촌(약 1.65m)이었다고 해요.

청도읍성이 축성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 부터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현재의 규모는 선조 23년(1590년)에 시작하여 2년후에 완공했어요.

임진왜란과 수차례의 화재로 소실되기도 하였지만

수차례의 개축을 통하여 읍성을 유지해왔어요.

처음에는 동,서,북문만 있었으나

고종 7년(1879년)에야 남문을 건립하여 4문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북문에 해당하는 공북루

공북루 밖에서 보면 성벽이지만

안쪽에서 보면 이렇게 완만한 흙으로 된 경사로로 되어 있어요.

수원화성에서와 같이 옹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네요.

옹성은 성문을 공격하는 적을 앞 뒤로 공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비구조에요.

청도읍성 성곽을 따라 석빙고쪽으로 걸어갑니다.

왼편에는 작은 연지가 있어요.

여름에 왔으면 연꽃이 아름다웠을 것 같네요.

청동읍성 성곽을 따라 동문지로 가다 보면

성곽아래 청도군에 선정을 베풀었던 관리들의 공적을 기리는 선정비들이 나란히 서 있어요.

저기 멀리는 청도석빙고도 보이네요.

이 비석들은 청도군의 주요 도로변에 있었는데

도로확장으로 도주관에 옮겨 보관해오다

2008년 청도읍성 동문지 좌측으로 이전했다고 해요.

1675년부터 1904년까지의 비석으로

관찰사 2기, 군수 25기, 찰방 3기로 모두 30기라고 하네요.

청도읍성 안내도를 찍은 건데

도주관이 시계방향으로 90도 돌아 앉았네요.

2번 공북루와 수직으로 위치해 있거든요.

그냥 대충의 위치만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5번 도주관 -> 2번 공북루 -> 1번 동문지에요.

청도에는 동헌과 향교도 아직 남아있다고 하는데

다음 청도여행을 위해 남겨 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