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예술촌 오픈 100일 기념 축제가 한참인 요즘.

기념축제는 10월 3일까지라고 되어있지만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프리마켓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하며, 10월 3일 이후에도 각종 페스티벌과 아트페어, 장터와 콘서트, 예술아카데미 등을 통하 지속적으로 개최한다고 하는데 이틀간을 둘러본 결과 솔직히 부럽다는 생각까지 많이 들었다.

창동아고라 야외쉼터에서는 저녁시간 생맥주까지 무료.

하이트맥주와 신세계백화점 협찬이던데 대기업의 동참은 이런데서 더욱 빛이 나는 거 같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배달래 바디페인팅 퍼포먼스는 너무도 인상적이다.

쪽샘골목에 25개, 시민극장골목쪽에 25개 등 총 50개의 예술 입주 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맨 안쪽에 보이는 사진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1945년 귀국하면서 마산에서 성장한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인 천상병시인.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2천원 정도의 커피 한 잔도 좋고, 3천원짜리 팥빙수도 좋은데 예전부터 쪽샘막걸리 거리로 유명했던 창동의 과거를 회상하며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창동예술촌 막걸리 한 잔과 전구지전 한 장 또한 쉬어가며 즐기기 좋다.

창동예술촌의 이모저모를 몇 장 담아 보았다.

사진관련 컨설팅, 교육, 작업체험, 가족사진 촬영 등으로 들르기 좋은 마산 르네상스 포토갤러리 또한 잠시 들르기 좋다.

87%가 불교국가이면서도 여자는 계를 받을 수 없기에 비구니가 없는 미얀마와 관련된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관람하는데 물론 입장료 또는 관람료 등 그런거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라상호 사진작가의 감성공간 포토갤러리.

모두 다 필름카메라로 찍었다고 하는데 카메라의 시대적 변천사에 대한 교육적인 장소로도 좋으며 각도, 구조, 심도, 찍을때의 심정 및 마음 등 사진 한 장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데 설명 좀 해다라고 무조건 물어보며 들르기 좋은 감성공간으로 추천한다.

마산 창동예술촌의 골목골목은 모두 다 과거의 추억과 모습이 들어있기에 좋다.

앞으로 100년 후의 유네스코 선정지역을 바라보고 옛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될 정도인데 뜨문뜨문 성당 하나 남아있는 건물 보다는 지역 전체를 과거여행의 특구로 만들어 복원, 유지해 나가면 좋을 거 같다.

몸으로 그리는 시 탱고.
탱고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참여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탱고 클럽 또한 들러볼만한 장소로 추천해본다.

마산의 창동예술촌에 입촌해 있으며 짬을 내어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한국 탱고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박 미 원장.

탱고하면 마산이 떠오를 정도로 마산을 탱고의 대표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하는 멋진 포부를 들을 수 있었다.

마음이 꼬이면 사랑이 시작되고 스텝이 꼬이면 그때부터 땅고가 시작된다는 멋진 글귀.

탱고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시간까지...

앵콜과 함께 탱고 2/4박지의 음악 또는 장소를 뜻하는 밀로가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아이들의 체험학습 광장 창동사거리에서 열리는데

대한민국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당 서점은 참 오랜만이다.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부산과 여수의 서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1955년에 오픈한 학문당 서점이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으로 역사에 기록중인데 창동에는 아직도 두자리 숫자의 전화번호 국번을 그대로 사용하는 가게도 종종 눈에 띄는데 발전을 저해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한국에도 영국이나 말레이시아 페낭의 조지타운처럼 문화유산으로 복원하고 보존하는 그런 장소가 되기를 개인적으로 기대해본다.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바로 윗쪽에 있는 얄개만화방.

꿀단지고서방과 같은 공간에 들어서 있는데 70년대에 나왔던 보물섬 만화책부터 각종 LD판, 오래된 음반, 고서, 심지어는 독립신문까지 없는게 없을 정도로 역사가 그대로 들어있다는 느낌이다.

바로 앞 길은 고리던지기, 투호 등 옛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무료로 이쪽 골목을 지나가는 아무나 즐길 수 있으며 사진찍을 장소도 참 많다.

인근에서는 창동 예술촌 영화제, 가고파 프리마켓 (벼룩시장)이 토요일에 열리며 탱고이야기, 아고라 공연 골목화가 등 체험행사, 공락관 상영, 창동 아고라 야회 상설무대에서의 아고라 공연, 추억의 장터 등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채워져 있는 이곳.

창원시는 2013년 내년 11월까지 꾸준하게 투자하여 예술촌을 꾸며나갈 거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각종 페스티벌과 아트페어, 장터와 콘서트, 예술아카데미 개최 등을 통하여 도시재생프로그램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공간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시작되는 듯 하다.

마산르네상스 시대의 맥을 이어가는 예술, 문화의 공간으로 대한민국의 추억과 과거로의 기억여행이 가능한 예술 체험의 골목은 창원 마산 방문 시 꼭 들러볼 장소로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