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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험준하고 빼어난 산들 중에 경기 5악이라 불리는 산들이 있습니다. 이중 4개는 남한땅에, 그리고 하나는 북한땅에 있지요. 남한 땅에 자리잡고 있는 5악 중 화악산이 있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끝자락에 자리잡은 경기도 최고봉으로 우리나라 산 중 겨울에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산이기도 합니다.
화악산은 주변에 있는 고산준령 중에서도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군부대로 인해, 어디서든 눈에 쉽게 띄는 산입니다. 그 크기만으로도 주위 산들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고요.
화악산에 오르내리는데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원체 오지에 자리잡고 있어 대중교통편도 만만치 않지요. 하지만 그 만큼 심산유곡과 장쾌한 경기도, 강원도의 고산 준봉들의 늠름한 줄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겨울, 눈이 쏟아지는 날 화악산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으로 인해 전진자체가 만만치 않던 날, 함께 간 친구는 결국 무릎 시큰거림으로 며칠 고생했다네요. 눈의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화악산, 오르기는 힘들지만 그 만큼 가치있는 산행을 보장하는 좋은 산입니다
사진 1: 겨울의 화악산은 엄청난 강설량으로 산행이 때로는 불가능합니다
사진 2: 도마치재에서 화악산에 오르는 길에는 오두막 주점이 하나 있습니다. 버스 한 대 지나지 않는 외진 곳에 하루에 몇명이나 들리는지 궁금하네요
사진 3: 도마치봉에서 바라보는 경치입니다. 산 줄기 따라 군사도로가 희미하게 이어지는 게 보입니다
사진 4: 어느 초가을, 화악산의 하늘입니다. 정말 청명하기 그지없는 자연의 선물이네요
사진 5: 맑은 가을 하늘을 머리에 이고, 화악산 줄기를 걷던 중 내려다 본 포천쪽 모습입니다
사진 6: 가평군 조무락골입니다. 이름처럼 아기자기한 골짜기입니다
사진 7: 눈 내리는 어느 겨울, 화악산에 올랐습니다. 친구와 라면을 끓여먹는 중에 눈이 이미 무릎까지 차올랐습니다
사진 8: 화악터널을 짓누를 듯한 눈들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사진 8: 하산하면서 만들어낸 발자국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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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