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오피아난민
베이징에서 동물원과 이화원과 원명원을 다녀왔습니다.
시내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곳이지만 이 세군데는 다행이 모여있어서 한꺼번에 가게되었네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인지 동물원 입장료는 그렇게 비싸진 않았습니다.
대신 판다관을 포함하면 조금 가격이 오르긴 합니다. (판다관 포함 15위안)
우리가 간 날이 월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 놀랐습니다.
근데..그동안 어디를 가도 사람은 항상 많았으니까..
실내에 판다가 없어서 실망했는데 녀석들이 모두 밖에서 놀고 있었네요...^^
나름 쇼맨쉽이 있는 녀석이 이렇게 노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녀석은...저러고 자고 있습니다.
그래..무럭무럭 잘 자라다오..
우연히 들어가게된 곳이 사자, 호랑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오호라...백호가 위풍당당하게(?) 엎드려있었습니다.
색이..색이...예술이야....
자고 있는 사자들..
생각지 못한 라마도 보았습니다.
새끼는 털색깔이 엄마랑 다르네...
다음은 이화원.
참...입장료도 비싸지만(통표 50위안) 할 얘기도 많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문쪽으로(입장가능한 문도 많아요..참..)
소주거리가 있습니다.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소주를 작게 만들었다나요.
추위에 언 호수위로 아이들이 썰매를 타고 있었습니다.
저 안개속 호수.
저걸 사람이 인공으로 만들었다니..할말이 없다...
이 탑을 찾으려고 얼마나 헤매었던가....
워낙에 넓어서 보이던 것도 사라지고 찾기고 힘들었습니다.
추위에.. 크기에.. 질린 우리는 아주 열심히 걸어다니다가 호수 반에 반 바퀴정도 돌다 나왔습니다.
물론,,통표 아까워서 들어갈 곳들은 다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다음 간 곳은 원명원인데 사실상..원명원은 서양루보러 갔는데...
빅토르 위고가 감탄하였다는 그곳에서 우리는 그렇게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화원을 보고 와서인지 더욱 그러한 듯...
사실상 크기로 압도하는 원명원, 이화원, 동물원을 하루에 다 돌아본다는게 무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거의 종일 먹질 못해서 힘이 없어서 그랬을지도...
그런 우리를 위로한 것을 샤브샤브.
동방신천지 옆 맥도날드 건물 지하에 있는
1인용 국물냄비에 내는 신식 훠거집입니다.
매콤한 국물로 주문한다고 했는데 그 언니도 당황했는지 일반 국물을 내왔네요.
하여간, 저렴한 가격에 종일 추위에 떤 우리의 몸도 녹여주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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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