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은 하루에 700만 그릇이 팔린다는 국민 음식입니다.

졸업식이나 특별한 날에 먹었던 추억의 음식이기도 하며, 또한 근로자들이 바쁠 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한국 사람에게 많은 의미로 다가오는 짜장면...

인천 차이나타운에 짜장면 박물관이 생겼는데, 관광객들이나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짜장면 박물관은 <한국 100대 민족 문화의 상징의 반열>에 오른 한국식 짜장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건물된 박물관이랍니다.

공화춘은 등록 문화재 제 24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08년 무렵 건축된 중국 음식점 건물입니다.

중국 산동 지방의 장인이 참여하여 지은 중정형 중국식 건무로 외부는 벽돌로 마감하고 내부는 다양한

문양과 붉은색을 사용하여 화려하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역상에게 숙식을 제공하다가 나중엔 음식점으로, 더 나아가서 대형 연회장을 갖춘 유명 중국

음식점으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인천시 중구에서 건물을 매입해서 건물을 보수한 뒤에 2012년부터 짜장면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중국에도 없는 짜장면... 누구나 다 좋아하는 서민 음식 중 하나이죠...

공화춘의 옛 간판입니다.

전시실은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1층의 중앙 계단 주변은 1960년대 공화춘 주방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역시 중국 음식하면 센 화력의 불과 커다랗고 둥근 후라이팬이 상징이지요.

짜장면 조리법이 설명되어 있구요.

춘장과 양파, 면, 채소 등의 재료도 보이구요.

음식 운반대랍니다.

커다란 나무 도마도 오랜 만에 보는 것이구요. 이 도마는 공화춘 주방에서 실제로 썼던 것을 가져다 놓은

것이랍니다.

칼 종류도 지금의 중국칼과는 다소 다르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거의 각지게 중국칼과 비슷하다는 느낌은 있네요.

몇 십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중국집이 거의 수타면이라서 반죽 치는 소리를 어디서든 들을 수 있었지요.

우리나라 수타면의 역사는 중국 산동성 출신 화교들이 짜장면을 만들어 먹었던 19세기 말부터였다고 합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공화춘 건물의 역사를 알 수가 있답니다.

각종 공화춘에서 쓰던 조리기구들도 전시해 놓았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1960년 공화춘 주방을 재현해 놓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중국풍인 붉은 인테리어가 눈에 확 띄입니다.

공화춘이 1912년 개업을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명성을 뒤로 한 채, 1983년 공화춘이 폐업을 하기에 이르렀구요.

2007년 인천 차이나타운이 지역 특화 발전 특구로 지정되었구요.

2층엔 옛날 향수를 자극하듯, 그리고 마치 세트장을 꾸며 놓은 듯한 착각에 빠져 들게끔 옛 모습들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중국 음식은 배달 음식이라서 자전거와 철가방은 하나의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졸업식날, 빠지지 않고 먹었던 추억의 짜장면...

아, 저도 그때가 그립습니다.

외식하면 예전엔 역시 중국 음식, 그것도 짜장면이 최고였죠...

짜장면 예전 가격이 150원이네요.

지금은 4-5천원대로 많이 올랐습니다.

공화춘 접객실을 재현해 놓은 것으로, 일제 강점기에 짜장면이 비로소 음식점의 메뉴로 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짝, 의자들의 유물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때는 중국 음식이 청요리로 고급 요리의 대명사로 불리다가, 지금은 서민적인 음식으로 많이 대중화 되었습

니다.

인천 화교들은 산동성 출신이 대부분이며, 이들이 우리나라에 짜장면을 전수해 주었으며, 1945년 해방 이후

산동식 짜장면은 캐러멜이 첨가된 춘장의 보급과 더불어 한국식 짜장면으로 발전하였답니다.

특히 1960-1970년대 혼분식 장려 정책으로 짜장면은 더욱 인기있는 외식 메뉴가 되었구요.



공화춘 부채에는 고 신상옥 영화감독의 부인이자 톱 영화 배우인 최은희님의 얼굴도 보입니다.

정말 오래된 부채임을 알 수 있구요.

이들 부부는 한때 북한으로 납치되어 세간의 이목을 끌다가, 한참 후에 한국으로 탈출하는 영화같은 이야기

로 또한번 주목을 받기도 했지요.

공화춘에서 쓰던 젓가락...

공화춘 옛 모습도 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짜장면을 배달하던 모습을 재현하였구요.



인천항에서 부두 노동을 하던 사람들을 쿨리라고 하였는데...

이 쿨리들이 지게를 내려 놓고 산동식 짜장면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장면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화교들에게 칼 세 자루가 생계수단이었으니 칼은 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짜장면도 특화되어 톳 짜장면, 스님 짜장면, 메밀 짜장, 물 짜장면, 냉 짜장면, 수제비 짜장 등 그 종류도

지역마다 다 특색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즐겨 먹었던 짜장면... 공화춘의 역사에서 그 의미를 찾아보니 화교들의 많은 희생과 눈물겨움이

녹아 들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공화춘의 가계도... 이 분들 모두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공화춘 회계장부, 식대 계산서, 주판 등 다양한 유물들...



주식 증서들도 보이구요.

짜장면 박물관을 둘러보니 공화춘이 짜장면의 산 역사이며, 짜장면이 음식으로서의 의미보다 우리나라 역사

의 한 의미로 더 깊게 와닿습니다.

이제 짜장면을 먹을 때마다 그 깊은 의미에 갑자기 심오질 거 같네요.^^

관람안내 오전 9시-오후6시

휴관일 월요일, 설날, 추석, 1월1일

관람 무료

주소 인천 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56-14( 선린동 38-1)

전화 032-760-7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