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만에 인천 차이나타운을 재방문한 것 같은데, 그동안 많이 바뀌고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큰 테두리

는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지만요...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이듬해 청나라 조계지가 설치되면서 중국인들이 지금의 선린동

일대에 이민, 정착하여 그들만의 생활문화를 형성한 곳이랍니다.

화교들은 조그만 가게와 주택을 짓고 상권을 넓혀 중국 산둥성 지역에서 소금과 곡물을 수입, 1930년대 초반

까지 전성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1920년대부터 6.25 전쟁까지는 청요리로 명성을 얻었는데, 공화춘, 중화루, 동흥루 등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였

구요. 한때 화교들이 위축된 적도 있었지만 한중 수교로 더욱 활성화되었답니다.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다른 나라에 있는 차이나타운과는 근본적으로 형성 구조가 다르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의

경우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최초 노동자부터 근대 중국의 불안한 정국을 피해 이주한 중산층까지 포함하여 중국인

거리가 형성된 것에 비하여,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근대화 과정에서 가까운 거리의 이점







을 살려 주로 상업을 위해 이곳에 안주를 한 분들의 터전이기 때문에 화교들의 눈물겨운 세월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역사적 의의가 깊은 관광 명소로 쇼핑, 특화점, 예술의 거리 등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지금도 여러 중

국집들이 중국의 맛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차이나타운 면모답게 처음부터 중국풍이 확 느껴지는데, 차이나타운은 선린동과 북성동 일대를 말한답니다.

지도를 보고 가시면 볼거리가 많답니다.

인천근대 박물관, 짜장면 박물관, 삼국지 벽화거리 등등 천천히 구경하실 곳이 많답니다.

중국풍답게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합니다.

주차는 공영 주차장에 하시면 되구요. 주차장 또한 중국풍으로 이국적입니다.

평일임에도 단체 관광객들을 포함,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다 되어서는 어디에서 다 모였는지, 거리에 사람들로 가득하였답니다.

크고 작은 가게들도 많은데, 멋스러운 한자 간판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예전에는 일반 가게 간판이나 병원 간판 등 도심에서도 한자 간판이 많았는데, 어느새 한자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들이 문뜩 떠오릅니다. 신문도 한자가 많았는데...

여기오니 그동안 실생활에서 사라졌던 한자들이 다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상점들마다 파는 아이템들이 조금씩 다른데, 도자기를 파는 상점도 더러 보이구요...

중국풍이 물씬 나는 그런 도자기, 참 예쁘더군요.

영화 <패왕별희>에서 보았던 것 같은 그림을 보니 더욱 중국 같지요?

각종 소중 소품들도 많이 파는데, 중국의상 < 치파오 > 도 볼 수 있구요. 치파오는 원래 만주족 여인들의 의상이었

으나 지금은 중국 여인의 전통의상으로 되었다고 하고, 시대 유행에 따라 길이나 소매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차이나타운답게 역시 동사무소( 요즘은 주민센터라고 바뀌었답니다.) 도 중국풍이지요.

규모도 꽤 커서 처음엔 큰 음식점인 줄 알았답니다.



이런 주민센터 완공되면 한번 와 보고 싶네요.

짜장면 박물관을 구경하고 공화춘에 가서 먹었답니다.

짜장면 박물관이 곧 공화춘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음에 공화춘에 가서 짜장면을 먹어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

때문에...

공화춘 탕수육... 튀김옷이 바삭하고 소스가 새콤달콤합니다.

공화춘만의 공화춘 짜장...

날씨가 좋은데다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참 재미있습니다.

다양한 월병...

월병은 남송 때부터 전해지는 중국 전통 과자로 밀가루를 주재료로 한 반죽으로 껍질을 만들고 달걀, 팥소,

말린 과일 등을 넣은 다음 무늬가 있는 나무틀에 끼워 모양을 만들고요, 중국에서는 해마다 음력 8월 15일 중추절

이면 가까운 이웃에게 월병을 선물하고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행복을 빌어주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또는 공갈빵이도 차이나타운의 대표 먹거리인데, 속이 텅비고 겉만 부풀게 구운 중국식 빵을 말합니다.

바삭한 피와 달콤하고 고소한 속의 조화로움이 일품인 공갈빵은 손가락으로 콕 찌르면 푹 꺼지는 속이 텅비고

겉만 부풀게 구운 중국 고유의 빵으로 만들 때 구멍을 때우기도 하고요.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차는 고혈압, 당뇨, 항암 치료와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아 많이 사간다

고 하는데, 녹차, 홍차, 우롱차, 백차, 황차, 흑차, 가공차 등 7가지로 나뉘며, 쓴맛으로 시작해서 단맛으로 끝나는

맛을 음미해보는 것도 좋답니다.

중국집들도 자세히 보면 짜장면 잘하는 집, 세트 메뉴가 좋은 집, 만두를 잘하는 집 등등 조금씩 다르답니다.

붉은 간판이 걸리고, 홍등이 내걸리면 영락없이 중국 거리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이 집은 양꼬치 전문집...

중국 고유의 물건도 판매하지만, 더러는 정체 불명의 물건도 있는 것이 약간 아쉽습니다.

역시 이곳저곳에서 월병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집은 옹기병이 유명한데, 고구마, 단호박, 고기, 검정깨 등을 넣고 화덕(옹기)의 안쪽 벽에 붙여

구워낸 중국식 항아리 만두인데, 한 항아리에 60여 개 정도를 붙여 12분 정도 구워내는 것이랍니다.

다음엔 꼭 먹어봐야 할 거 같습니다.

간판의 한자가 거의 예술의 경지입니다. 너무 멋져서 한참을 쳐다보았답니다.~

똑같은 한자도 여러 가지 서체에 따라서 다른 느낌이 난다는 것도 한자의 장점인 듯합니다

이 집은 중국집인데, 거의 영화 세트장같은 느낌이 듭니다.

멋진 배우들이 나올 것 같은...

중국제과점으로 들어가 봤더니 중국 빵이나 과자 종류들이 꽤 다양하게 있었답니다.

올해 짜장면 박물관이 생겼습니다. 마침 중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왔더라구요. 짜장면의 역사인 공화춘 자리

이구요. 인천시 중구청에서 매입을 하였구요.

짜장면 박물관은 제가 따로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계단이 많은 곳도 오랜 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가는 곳마다 계단이 왜 그리 많았던지... 계단도 지금은 아련한 추억의 하나입니다.

짜장면 모형이 멋지지요?

짜장면은 산둥지방에서 이주한 중국인 쿨리들과 부두노동자들이 야식으로 볶은 중국 된장(춘장)에 국수를 비벼

먹은데서 시작한 서민적인 음식인 자장면은 개항 초기에는 중국인들이 짠 맛의 춘장을 많이 넣지 않아 지금처럼

까맣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장면은 중국어로 짜지앙미엔(Zhajiangmian)이라고 하며, 여러 가지 다진 야채와 돼지고기 간 것을 넣어 식용

유와 춘장으로 볶은 양념을 국수에 넣어 비벼먹는 대표적인 한국식 중화요리랍니다.

이 집은 네이버에서 백년짜장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다음엔 이 집도 한번 먹어보려고 합니다. 금방 먹고 두 끼를 먹을 순 없으니까...

평일임에도 줄을 서야 먹는 곳이랍니다.

주말엔 아마도 많이 기다려야 할 듯...

더러 중국풍이 아닌 서양풍인 카페나 꽃집들도 보인답니다.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특구로, 이국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구경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