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방
오랜만에 말레이시아 페낭으로 3박 5일 일정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참 다양한 문화도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웃지못할 경험도 참 많이 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페낭까지 도착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오전 11시 출국이라서 집에서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에 8시 30분 도착을 해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짐까지 부치고 나서 인천공항내에 있는 면세점을 둘로 보았습니다.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은 선물을 사는냐고 분주히 움직였지만, 저는 여행을 떠나는 입장으로 면세점에서 구입할 만한 물건은 없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선물할 이어폰 1개를 구입하고 난 후 천천히 비행기를 타기위해서 게이트로 이동을 했습니다.
해외여행을 오래간만에 하다보니, 탑승게이트까지 가는데 간이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줄 몰라서 한참 게이트를 찾았답니다. 자주 여행도 다녀봐야 이런 열차가 있는줄 아는데, 당황스럽더라구요. 같이 여행을 떠났던 일행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직항하는 비행기편은 현재 대한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 그리고 아시아항공 이렇게 3편이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했는데, 약 3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A330기종을 타고 다녀왔답니다. 비행기는 굉장히 넓고 편안했습니다. 한국인 스튜어디스가 탑승하고 있어서 언어사용에도 큰 불편함도 없었구요.
참 재미있는 풍경은 바로 비행기의 시트색깔이 여러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는 점입니다. 굉장히 화려하면서도 싫지 않더군요.
인천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페낭까지 9시간 동안의 여행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 동지나해를 지날때 만났던 멋진 구름을 만났습니다.
여행중에는 가급적이면 창가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이런 구름을 쉽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 인천국제공항 G게이트에서 수속을 하고, 짐을 부쳤습니다.
아들녀석의 여행가방을 빌려서 왔는데, 아뿔사 가방 옆이 터져버렸더군요.
하는 수 없이 가방옆을 테이핑해 버렸습니다.
▲ 수속 후에 두장의 비행기티켓을 받았습니다. 일단 쿠알라룸푸르까지 가서 다시 페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물론 티켓팅전에 창가자리를 부탁했답니다.
▲ 오전 11시 탑승해서 약 10분간 세이프티체크 후에 비행기는 곧 이륙했습니다.
비행기 속에서 바라 본 인천공항의 합동청사가 눈에 들어 옵니다.
비행기 진동도 심하지 않고, 엔진소리도 그렇게 크지 않은데, 어떻게 이렇게 사뿐히 뜨는지 신기할 다름이네요.
▲ 평택항을 거처 군산, 제주도 서쪽을 경유해서 홍콩쪽으로 비행을 한다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쿠알라룸푸르까지는 약 6시간 30분 정도 비행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고, 이제 화장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짐속의 카메라를 꺼내어 일단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여행객들을 촬영했습니다. 대부분이 말레이시아 사람들이었고
한국분들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 잠시 후 음료서비스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주로 사과쥬스와 오렌지쥬스, 콜라와 스프라이트,
술은 맥주와 와인 등이 제공됩니다.
▲ 그리고 말레이시아 입국신고서를 작성해 달라는 방송과 함께 입국신고서를 나누어 줍니다.
입국신고서는 쓰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모르시면 옆사람것을 컨닝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 분의 이름까지 쓰시면 안되겠지요. 잘 모르시면 스튜어디스에게 문의하셔도 대필을 해 주시더군요.
▲ 우리나라 국적기를 타면 보통 파란색과 베이지색 근무복을 입고 있는 스튜어디스를 보게되는데요,
말레이시아 항공은 긴치마형태의 화려한 색상의 근무복을 입고 계시더라구요. 참 이국적이죠!!
▲ 바지에 쓸려서 인지 몇일 전 다쳤던 무릎부위에서 피가 나기 시작을 했습니다.
금방 피가 멎겠지 했는데, 계속해서 피가 흐르더군요.
휴지의 피를 보시더니, 스튜어디스 한 분이 급하게 다가 와서 고도가 높아지면 피가 잘 멎지 않는다고 합니다.
▲ 잠시 후에 연고와 붕대, 그리고 테이프를 가져오셔서 친절하게 직접 응급처치를 해 주시더군요.
잠시 후 말레이시아 승무원도 밴드도 가져다 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응급처치 해 주셨던 승무원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소한 경험이었지만, 조그마한 친절로 여행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응급처치 후에 이제 잠을 청해 볼까 싶어서 맥주 한잔을 부탁했습니다.
우리나라 O사의 맥주가 구비되어 있어 편하게 마실 수 있더군요.
이제 잠을 청해 볼까요!!
▲ 잠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보는 순간, 이번에는 점심식사가 나오더군요.
닭고기국수와 밥과 소고기 중 하나를 택일 하라고 하는데, 슬슬 말레이시아 음식에 적응도 할겸
저는 닭고기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옆 좌석에 함께 여행하는 동생은 한국인은 밥 힘이라며
밥과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 닭고기와 국수, 빵, 새우칵테일, 초코푸딩, 김치가 나왔습니다.
늘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기내식 참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농협김치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물론 이 김치 2봉지를 더 얹어 놓았답니다.
말레이시아에 가서 음식이 입맛에 안 맞으면 먹으려고 말이죠.
▲ 닭고기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국수가 약간 덜 익은 느낌이었습니다.
밥 먹을 것을 그랬나 하는 후회가 순식간에 밀려옵니다.
그래서 같이 여행하는 동생에게 이것도 먹어보라면 인심을 쓰기 시작했지요.
물론 저는 옆자리 동생의 밥과 소고기까지 같이 먹을 수 있었답니다. 골고루 먹어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진한 커피 한 잔 먹으면서 느끼했던 입맛을 잡아 주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관광안내 책자도 보면서 말이죠!!
이렇게 한 4시간 정도 잠을 청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깨면서 창밖을 보고 멋진 구름이 있으면 사진도 찍었답니다.
▲ 4시간이 지난 후 다시 방송으로 간식을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케밥같은 샌드위치가 나옵니다. 오우 맛있습니다. 느끼하지도 않고 담백했습니다.
커피, 초콜릿, 그리고 샌드위치 먹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 달걀과 참치 그리고 양상추를 말아서 만든 샌드위치 였는데, 간식으로는 아주 그만이더군요.
▲ 여기서 끝나지 않고 치즈컵케익이 나옵니다. 예전 뉴질랜드에 여행을 갔을때 먹었던 아이스크림 맛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끌레도르란 아이스크림이 나오더군요. 반갑기도 하고 살살 녹여가면 잘 먹었답니다.
▲ 약 1시간 후면 이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합니다.
이날 여행을 하는 그룹중에는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의 입국신고서를
승무원이 직접 써 주시더군요. 참 친절하고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 동지나 해상을 지날때 쯤 하늘의 구름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너무나도 멋진 풍경을 연출해 주었습니다.
▲ 우리나라 상공에서는 좀 처럼 보기 힘든 구름이었습니다.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빙산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 환상적인 구름을 쫒아 계속해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저는 이때 카메라 후드를 빼고, 창에 렌즈를 밀착 시킨 후 적당하게 렌즈를 조여서 촬영을 했습니다.
이때 멀리 떨어져서 촬영을 하시면 창에 비추어진 상들이 렌즈속에 담겨서 이쁜 구름을 담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너무 조여서 촬영을 하면 창의 스크레치 난 부분까지 촬여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서서히 비행기 방향을 선회합니다. 아마도 말레이시아 영공에 들어 온 듯 합니다.
그런게 파란 구름속에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자 파란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갑자기 먹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이제 비행기가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창밖으로 비추어진 풍경은 전부 초록색 물결입니다.
전세계의 팜유생산 1위인 말레이시아 답게, 팜유를 만드는 나무를 수십만 그루를 볼 수 있더군요.
팜유가 뭐냐구요? 여러분들이 드시는 라면의 뒷면을 보세요. 어떤 기름으로 라면을 튀겼는지 말입니다.
▲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이제 페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다시 이동을 해야 합니다.
그나마 이곳에서 직접 비행기를 갈아 탈 수 있어 편하더군요.
▲ 장시간의 여행 탓인지 속이 좋지 않아서 공항 이곳저곳을 다니면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벽면에 써 있는 글자도 보지 않고, 그냥 남자와 여자 그림만 보고 불쑥 들어간 곳은 화장실이 아닌 기도실이었답니다.
말레이시아로 여행가시면 꼭 화장실과 기도실을 구분해서 찾아 가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화장실은 Tandas라고 써 있습니다.
▲ 공항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본 곳이 쿠키를 직접 굽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고소한 쿠기냄새가 코 끝을 자극했지만, 발길을 재촉해 봅니다.
▲ 환승을 하기 위해서 약 1시간 50분을 대기를 해야 합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는 자랑스럽게 삼성라운지가 있어 이곳에서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군요.
▲ 인천국제공항에서도 탔던 열차가 이곳에도 있었습니다.
배차 시간은 약 5분에서 10분 간격입니다. 넉넉하게 시간을 가지고 타셔야 비행기 탑승시간에 늦지 않을 것 같네요.
▲ 부산의 지하철을 타는 느낌이랄까요. 열차는 굉장히 작고, 5량 정도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 멀리 보이는 메인청사에서 페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이동을 합니다.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느껴집니다.
▲ 한국과는 달리 탑승을 대기하는 룸이 있습니다. 이때는 여권과 비행기티켓을 미리 검사한 후에
룸안에 들어 올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이곳에 오기 전에 입국심사를 받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답니다.
외국인들은 전자기기에 지문까지 등록해야 한답니다.
▲ 페낭까지 타고 갈 보잉 737입니다. 오늘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자칫 이상기류가 있으면 많이 흔들리지 않을까 싶네요.
자 그럼 탑승을 시작해야 겠지요.
▲ 우리나라와 같이 벨트착용법, 구명동의 착용법 등을 설명해 줍니다.
페낭까지 가는 분은 총 70~80명 정도 되어 보입니다. 대부분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많았구요.
▲ 말레이시아에서 페낭까지는 총 5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서울에서 제주공항까지의 거리라고 보시며 될 듯 합니다.
공항 규모도 우리나라의 제주공항 크기 정도 되어 보입니다.
짐을 찾는데, 제 짐이 터지지 않고 무사하게 왔는지 궁금해 지네요.
▲ 무사히 짐을 찾고 공항밖으로 나왔습니다. 페낭 도착시간은 이곳 시간으로 약 7시가 되어 갑니다.
한국과는 약 1시간 정도의 시차가 있으니, 우리나라 시간으로 8시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마치 식물원에 들어 온 것 처럼 안경부터 카메라 렌즈까지 습기로 가득합니다.
▲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가 정말이지 청개구리 같습니다.
우리가 타고 이동할 미니버스가 보입니다.
오늘은 빨리 호텔로 이동을 해서 야시장을 둘러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숙소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 같습니다.
페닝공항에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처음 들었던 소리는 바로 새 소리였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들립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공기도 깨끗했답니다.
오전 7시 집에서 나와서 버스타고 인천공항에서 쿠알라품푸르를 거쳐 페낭까지 총 1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지만 먼 거리라고도 할 수 없는 페낭, 페낭의 다양한 먹거리와 복합적인 문화를 경험할 생각에 피곤한 줄도 모르겠네요.
좌충우돌 생생한 페낭여행기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됩니다.
- 2012년 5월 9일 Photographed by Black 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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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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