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서울시내의 몇몇 지하철 역내에서 보이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2-3주 단위로 전국 팔도의 지자체에서 서로 번갈아가며 지역 특산물을 직거래하는데 멀리갈 필요없이 서울에서, 그것도 지하철역에서 즐기는 신토불이 농특산물을 즐겨보면 어떨까?

서울메트로가 전국 각 도의 특산물을 한시적으로 일정 기간동안 홍보하는 좋은 취지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는데 역마다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차이가 많았는데 아래 사진은 가장 호응도가 좋은 역사 중에 하나인 종합운동장역 내에서의 모습이다.

1호선 동묘앞역은 경상남도의 특산물, 2호선 서울대입구역은 전라북도 특산물, 종합운동장역은 경상북도 특산물, 3호선 도곡역은 전라남도 특산물, 4호선 삼각지역에서는 충청남도 특산물, 4호선 길음역은 충청북도 특산물, 4호선 동대문역사 문화공원역에서는 강원도 특산물을 판매하는 것을 골자로 시작했는데 실제 몇군데는 서로 위치가 바뀌어 있는데 그 이유는 약 6주정도의 기간마다 서로서로 역사를 바꾸고 있는 모습니다.

아래 사진은 3호선 도곡역 경상북도 특산품 판매대의 모습.

경상북도 판매대에서 일하는 분들은 이런 행사는 수백번도 더했기에 사진도 못찍게 강경한 모습이기에 도곡역 경상북도 농특산물 가판대에서의 사진은 이것 한 장뿐... 어떻게든 판매 활로를 찾아 보겠다는 농어민들의 큰 뜻이 담긴 행사라기 보다는 이쪽 경상북도 판매대는 행사장을 전문으로 뛰는 분들로 마지못해 한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는데 그 이외의 지자체를 대표하는 농수산물의 가설 판매연합상들은 어떻게든 소비자에게 더욱 다가가도록 애를 쓰는 모습들이었다.

일정 기간동안 한시적으로 행사하는 임시 판매대의 모습이기에 각종 보따리와 상자의 지저분함은 다소 있지만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은 한없이 좋아 보였으며 또한 이를 수용한 서울메트로 지하철 공사에도 큰 박수를 보낸다.

10m x 10m의 작은 공간이만 정말 다양한 특산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데 아래 사진은 다양한 종류의 재첩국.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유명한 재첩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와 함께 재첩의 효능, 중국산 재첩과의 차이점 등 추가적으로 뭔가를 배우고 오는 느낌이었다.

중국산 재첩과는 한 눈으로 봐도 확연히 구분되는 설명까지 한 눈에..

맛 또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원이 다르다는 설명인데 이날 시식한 국물에서 화학조미료의 맛만 배제되었으면 더더욱 좋았을 듯..

화학조미료는 절대로 넣지 않았다 하기에 맛을 봤더니 화확조미료의 맛이 꽤 나던데 별도로 표기되어 있는 성분표에 재첩국 8%라고 표기되어 있는 부분은 좀 더 정확한  표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 믿고 먹을 수 있으며 특허까지 받는 등 자구 노력이 대단한데 이렇게 좋은 농수산물이 제대로 홍보만 될 수 있다면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우리 농수산물이라는 생각이다.

각종 농산물에 표시되어 있는 친환경 유기농 인증

서울메트로 지하철 역사 내에 이러한 상설 판매대를 설치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 같은데 농어민들의 판매 촉진을 위한 자구 노력과 추진, 서울메트로의 결정이 빚어낸 모습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호응에서부터 성공적인 반응이다.

대한민국에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놓여있는 유통구조의 문제와 과대한 비용의 유통 거품을 걷어내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이러한 움직임들이 모여 점진적으로 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하나의 큰 힘이 되는 원동력이 될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생각이다.

(이 글은 평소에 자주 다니는 종합운동장역 및 몇몇 지하철역에 언제부터인가 몇달째 보이는 농수산식품 직거래 장터에 관심이 있어 정리해본 순수한 글임을 밝히며 동묘앞역, 서울대입구역, 종합운동장역, 도곡역, 삼각지역, 길음역, 동대문역사 문화공원역에서만 행사를 하고있기에 들러보기 좋을 거 같기에 정리해 본 글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