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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은 두물머리로 유명한 양수리, 아시아에서 제일 큰 은행나무가 늠름하게 버티고 선 용문사, 그리고 용문사를 품고 있는 용문산을 포함해서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지인 탓에 개발제한으로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대한민국 관광명승지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전철이 개통 됨으로써 이제는 출퇴근권으로 변모, 생동감까지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양평에는 숨겨져 있지만 찾아갈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산들이 널려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백운봉과 중원산을 소개합니다.
중원산은 1,000m가 넘는 고봉입니다. 용문산을 마주보고 있는 늠름한 뭉터기산으로 그 크기가 만만치 않은 거센 힘이 느껴지는 산입니다. 중원산을 겨울에 올랐습니다. 날씨는 온천지를 얼려 버릴 듯이 추웠지만, 하늘은 환형의 새털구름으로 덮여 있어 그 아름다움에 넊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진 1: 중원산에 올라 바라 본 대한민국 100대 명산, 용문산입니다
우리나라 산 중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 국사봉, 깃대봉, 백운봉입니다, 임금님이 산을 기준으로 토지를 하사하면 국사봉, 일제 때 토지측량을 위해 깃발을 꽂았다면 깃대봉, 그리고 동네에서 제일 높아 구름이 걸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백운봉입니다. 양평에도 백운봉이 있습니다. 백운봉은 양평 읍내에서도 조금만 애를 쓴다면 걸어서 다가갈 수 있는 산입니다. 양평 읍내에서 보면 가파른 삼각뿔이 위엄있게 솟아있는 데 이게 바로 백운봉입니다.
사진 2: 백운봉에 올라 양평 시내를 내려다 봅니다. 한 폭의 그림과 다름없습니다
사진 3: 백운봉에서 바라 본 경치는 말 그대로 환상적입니다. 백운봉은 같은 산줄기로 용문산까지 이어집니다
사진 4: 사나사를 거쳐 백운봉으로 이르는 길은 여름에는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으로 덮여 하늘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 5: 백운봉 기슭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사나사입니다
사진 6: 백운봉 정상
사진 7: 중원산을 등산하고 나서 용문으로 오면, 전철역 근처에 산골에서나 볼 수 있는 스러져가는 판자집이 있습니다. 여기서 파는 능이버섯전골은 별미입니다
사진 8: 양평 읍내에는 3일과 8일에 5일장이 섭니다. 규모는 보잘 것 없지만 장터에서 먹는 막걸리는 마셔본 사람만이 알 수 있지요
사진 9: 밥 한끼 먹고 나서도 허기가 도는 건 바로 장터가 주는 즐거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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