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주부댕이
일요일 오전 아침 일찍 아랫집 새댁과 만나서 집을 부탁했다
월요일과 목요일 두번 들어오는 우유는 꺼내서 새댁이 마시라고 부탁을 했고.
혹여나 택배가 오면 집앞에 놓일텐데 챙겨달라는 부탁도 했다.
몇개의 옷가방과 세면도구와 커피를 끓여마실수 있는 커피포트와 종이컵 그리고 커피.
목도리와 낚시대 그리고 카메라를 챙겨들고 출발했다.
서울을 떠나 얼추 5시간쯤...
우리는 여수에 들어섰다.
첫번째 목적지였던 여수는 우리 연애시절의 마지막 남해여했지였다.
목포를 기점으로 땅끝마을. 보길도 완도. 여수를 거쳐서 서울에 왔던 2008년도의 남해 첫 여행에
여수에서의 마지막밤에 향일암과 돌산도 오동도까지 여수의 유명지를 다 본 후 서울로 올라왔던 남해 여행.
이번출발지가 여수가 된것도 이때문이다.
여수에 가는김에 남편의 지인분을 만나기로 했다.
주소를 받아들고, 네비에 입력하고 무작정 출발한 여수.
여수공항을 지나니. 몇해전의 여수여행이 지나간 필름처럼 간간히 기억이 난다.
산길을 타고 몇십분을 달려 만난 작은 시골마을.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였다.
작은 마을 이름이 적힌 이정표
오며 가는 차가 한대도 없을 정도의 너무나 작은 마을..
이름마저 재미지고. 좋은일만 있을것 같은 마을...
마을이 너무 작아서 한장의 사진에 다 담긴다.
들어오는 차도. 나가는 차도 소리만 들어도 다 알것 같은 작은 어촌마을
한켠의 큰 작업장에선 굴작업을 하고 계시는 아저씨의 모습도 보였다.
작은 선착장엔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들어온 듯한 배들이 서있다
그냥 서서 한바퀴를 돌면 마을을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 공기마저 상쾌하고 시원하다.
남쪽의 바람은 ... 따뜻하구나..
바닷 특유의 짠내음도. 비린내도 없다.
내일 새벽 낚시꾼들을 싣고 나갈 배라고 한다.
남편의 지인분이 남편이 챙겨온 낚시대를 보고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지만
남편은 다음을 기약했다.
함께 여행온 나를 위한 배려... ^^
새로 장만한 나의 5D로 괜히 배 사진한번 찍어본다.
찍는 내내 뿌듯하고 그립감도 좋다.
건녀편의 작은 섬이 백야도라고 한다.
이곳 힛도 마을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는 백야도 였을 것이다.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백야도에 들어가 등대를 구경하고 오라는 지인분의 말씀에 해가 떨어지기 전에
백야도로 들어가기로 했다.
앞에 보이는 백야대교를 건너면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차로 등대앞까지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면 작은 등대를 만나는데. 바로 백야등대다.
철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고. 바로 아래서 등대만 구경한다.
등대를 구경하고 작은 벤취에 앉아 바다를 보고 있으니.
뉘엿뉘엿 해도 진다.
구름이 많아서 일몰은 못볼거라 생각했는데. 어설프지만 남해에서 보는 첫번째 일몰이 되었다.
구름마저 붉은빛을 돌아 멋지다.
민박집에 들어오니. 지인분께서 식당으로 안내해주셨다.
마을이라곤 작아서 횟집은 한군데 뿐이다.
전라도 식의 한상이 잔뜩 차려졌다.
제일 맛있었던 쌈장.
회를 찍어먹었는데. 회보다 쌈장이 더 맛있었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잎새주도 한잔씩...
이것이.. 감생이라 불리는 감성돔 회란다.
직접 잡으신 자연산 회..
먹는 내내 너무 달아서 회가 입으로 들어가서 금방 사라져 버리곤 했다.
세꼬시로 나왔던 어린 물고기..
이름을 알려줬는데. 잊어버렷다.
술한잔 한잔 마시면서 먹다보니. 어느새 남편이랑 얼큰하게 취했다.
매운탕이 나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병을 더 마신게 화근.. ㅎㅎㅎ
그래도 공기가 좋아서 그랫는지 자고 일어나니. 금방 깬다.
아침에 일어나 마을을 한바퀴돌고 우리의 둘째날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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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