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kg의 김치는 10kg 단위의 박스에 담겨있으며 박스 갯수만 150박스.

이중에서 30박스는 MBC,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착한 나눔, 희망 세상을 위한 바자회’에 증정하고 나머지 150박스는 생활형편이 안되서 김장을 아예 담글 엄두조차 나지 않는 독거노인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조길형 영등포구 구청장의 환대와 함께 나눈 대화는 외롭고 그늘진 곳에서 복지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결손가족, 장애인 가족 들을 방문하여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마음이 담긴 사랑나눔 김장김치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신안군 자은면 여성단체회장 정철순외 회원들이 2,000여 포기의 김치를 담궈 관내의 250여 세대의 어려운 이웃을 방문하여 전달하였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추천받은 서울 영등포 일원의 달동네 빈곤층 130여 세대와 어려운 경로당 20개소를 찾아서 배추 1,200여 포기에 해당하는 150박스의 김장김치를 전달한다는 내용의 상세설명.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마음은 항상 있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데 나누는 표정에는 뿌듯한 마음과 함께 미소가 번집니다.

구청 이후에 찾아간 첫번째 장소는 영등포동 620-356번지의 한울타리사람들. http://cafe.daum.net/hanoultary

돈이없어 유료시설에 갈 형편이 안되는 어르신들, 가족들에게 버림받거나 나라의 금전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친아버지처럼 모시고 함께 사는 장소로 정부의 운영비 지원없이 개인적인 소일거리로 조금씩 벌어서 어르신들의 생계를 도맡아 오고 있는데 올해는 다시마 포장 등의 사업마저 저조하여 김장할 엄두도 못하고 있었다는 설명을 하는 복지시설 대표 다니엘. (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진)

다음 발길을 향한곳은 양평2동 어린이집 근처의 판자촌.

정부수급을 받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대부분은 생계가 막막한 독거노인분들...

이번에 더 해드리지 못하는 마음에 마음이 한편으로는 무거웠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은 정말 가벼웠습니다.

낮에도 켜져있는 작은 형광등 하나가 없으면 어둡기만한 작은 여인숙. 전달된 김치가 작을수는 있지만 다소 힘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다음 방문은 신동엽의 있다없다 SBS TV 프로에 나왔던 영등포의 공짜 슈퍼마켓.
"공짜 슈퍼마켓이 있다"에 나왔던 바로 그 장소인데 영등포 사랑나눔 푸드마켓 회원은 한달에 4품목씩 필요한 것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슈퍼입니다.  여기도 김장김치 50박스를 기증합니다.

대한생명 봉사단에서 기증한 사랑의 쌀, 각종 식품업체에서 기증한 식품들, 국제로타리3640등에서 후원하는 빨래방, (주)씨푸드에서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냉동수산물,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에서 기증한 상품권, (주)아이사운드의 사랑나눔곡, 이건식, 홍옥순 내외의 개인적 물품 후원, (주)LG생활건강에서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각종 생활용품 등 상당히 많은 개인, 기업, 단체 등에서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모여져 있는 장소로 가슴이 뜨거옴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한 명 한 명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여기 이후에도 크고작은 경로당을 일일이 다니며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밤 늦게 마무리가 된 이번의 일정.

평소에 남을 더 생각하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우리 손으로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하여 김장을 해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신안군 자은면 여성단체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다른 농어촌으로, 대한민국 곳곳에 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상으로 신안에서 거꾸로 서울에 올라온 분들의 봉사의 손길에 대한 그분들의 여행기를 마무리합니다. (이분들이 돌아갈때는 풍랑이 심해서 배를타지 못하고 목포에서 이틀 뒤에야 신안가는 배를 탈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