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카이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돌아갈 집이 있다는 건 좋은 것이지만 귀국해야 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아침식사 전에 고대하던 노천온천을 하기로.

무려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며!!

 

 

 이렇게 바다를 바라보며 할 수 있도록 노천온천이 마련되어 있다.

날이 흐려서 바다와 하늘 색깔이 예쁘지 않은 게 아쉽군.

 

 

 

뜨끈뜨끈하게 몸을 담글 수 있는 온천탕.

게다가 아무도 없었다는.

 

 

 

 

 

 

 

바로 옆은 남탕.

잘 가려져 있어서 뭐 보일 일은 없지만..

어차피 온천을 하고 있는 건 우리 부부 뿐이었다.

 

 

 

 

 

 

이렇게 몸을 담그고 누워서 바다를 바라볼 수도 있게 해놓았고..

 

 

 

몸을 뜨거운 물에 담그고 위로는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이란..

 

그런데 사실 비에이투어에서 한 대설산에서의 온천이 워낙 강렬했어서 감흥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그래도 일상에서 벗어나 이런 곳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일본에서는 길조로 알려져 있는 까마귀.

훗카이도에 와서 정말 지겹도록 봤다.

근데 온천하고 있는데 까마귀가 계속 얼쩡거리니 신경쓰이긴 하더라.

 

 

정말 끝나지 않기를 바란 노천온천이었지만.. 끝나지 않는 좋은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아침식사는 어제 저녁만찬을 즐겼던 바로 그 식당에서.

밝은 햇살이 들어오니 어제 저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아침식사는 어떻게 차려질까 기대기대~~!!

일단 삶은 계란과 표고버섯이 보이는군.

 

 

 

상큼한 쥬스 한 잔으로 시작~

 

 

 

순식간에 차려진 아침 정찬.

 

 

 

깔끔하게 차려진 밥과 찬들.

식기들도 고급스럽고 예쁘다.

 

 

 

계란찜이었는 듯.

그런데 좀 단단하고 뭔가 느끼해서 나는 잘 못 먹겠더라.

난 일식 체질은 아닌가 보다.

 

 

생선과 조개가 들어간 장국.

 

 

 

고기와 감자조림

 

 

 

버터를 살짝 두르고 철판 위에 구워 먹는 버섯.

 

 

 

연어구이

 

 

 

 

 

 

 

이 생선은 이름을 모르겠다.

 

두 가지 종류의 생선구이와 다양한 반찬으로 아주 깔끔한 아침식사를 했다.

여행 오면 거의 빵이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뷔페로 아침식사를 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이런 정갈하고 웰빙한 아침식사라니.

흐흣.

 

 

식사를 다 마치고 후식을 먹기 위해 로비로 이동하니 어라?

어제 사진에서 봤던 그 흰 개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후식은 과일로 우리가 원하는만큼 덜어 먹으면 된다.

참 예쁘게도 셋팅해 놓았네.

 

 

 

배가 불러서 약간의 과일과 음료를 가지고 로비에 앉았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밖에 앉아있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날이 따뜻한 계절에 오면 바다도 더 예쁘고 좋을 것 같다.

 

 

 

순하지만 장난꾸러기인 예쁜 개, 모꼬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맞을 것이다.)

 

 

 

언제 봐도 참 멋지게 꾸며 놓은 로비.

 

 

 

 

아쉽지만 이젠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꿈 같은 시간은 어느덧 지나버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신치토세 공항.

 

 

 

탑승시각까지 시간이 남아 카페에서 커피와 슈크림도 먹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작은 선물들도 구입했다.

주로 먹을 거..ㅎㅎ

 

 

 

신치토세 공항 안에서 바라본 모습.

우리나라도 눈이 많이 오지만 이렇게 항상 눈이 쌓여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

차들은 어찌나 씽씽 잘 달리던지.. 

 

 

 

처음 왔을 때도 눈, 돌아갈 때도 눈.

내가 만난 훗카이도는 내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 더 매력적인 곳.

 

다음에는 라벤더가 피어나는 봄에 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