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치타키모토칸이나 타키노야 등 유명한 노보리베쓰 온천 료칸들을 제쳐두고 이곳을 선택한 것은

오로지 남편 사촌누나의 조언을 믿고서였다.

일본어 선생님인 사촌누나가 일본 현지인들의 추천을 보고 골라준 료칸, <후루카와>

2010년 9월에 오픈한 곳이니 우리가 갔을 때는 오픈한 지 3개월 밖에 안되었던 곳.

1년이 지난 지금도 블로그에서 별로 검색이 안되는 거 보면 아직 다녀온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듯.

 

 

모든 것이 정말 깔끔, 세련.

오래된 만큼 시설도 노후되었다는 여느 온천 료칸들과는 달리 정말 모던한 느낌이다.

 

 

 

들어가자마자 친절한 직원이 내온 따뜻한 물수건, 말차와 양갱.

 

 

 

무엇보다도 환상적인 점은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

노보리베쓰 온천마을에서 묵는 것 대신 이곳을 선택한 이유.

 

 

 

객실로 가는 통로.

너무 깨끗하고 손님이 없어서 마치 우리만을 위해 지어진 곳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

 

 

 

우리 방 입구.

슬리퍼 두 켤레가 얌전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다다미룸

 

 

 

역광이라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여기서도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을 수 있다.

분위기 잡으라고 그랬는지 작은 양초도 하나 놓여 있고..ㅎㅎ

이곳은 전 객실이 오션뷰라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벽 위에 글씨 한 점, 밑에는 앙증맞은 화분 하나.

전형적인 일본 방 모습.

 

 

 

자그마한 세면대와 세면도구가 준비되어 있고 변기는 별도의 작은 방에 있다.

특이한 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욕탕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인지 방 안에 샤워실은 없다는 것.

목욕 후 갈아입을 수 있는 유카타도 마련되어 있었다.

 

 

웰컴 쿠키라고 해야 하나..

 

 

 

 

 

 

 

로비에서도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을 수 있다.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야외 테라스의 모습.

왼쪽에 있는 저 흰 개는 실제로 이곳에서 키우는 개.

 

 

 

private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플 온천은 원래 따로 금액을 추가해야 하지만

손님이 없어서 그랬는지 한국인 손님은 우리가 처음이라 그런건지 서비스로 한 시간 동안 즐길 수 있었다.

 

 

 

 

 

 

 

내가 상상했던 나무 냄새가 물씬 나는 욕조.

ㅋㅋ

 

 

 

느긋하게 온천을 즐겼다.

둘 다 사우나 체질은 아니라 금방 답답해져서 나오긴 했지만.. 너무 좋았다.

ㅠ_ㅠ

언제 또 이런거 해보나.

 

 

온천을 마치고 나오자 어떤 아주머니가 아주 사근사근한 일본어로 열심히 말을 건다.

보아하니 이곳에서 몸 좀 지지고 나오라고 하는 거 같은데..

우리가 하나도 못 알아듣는 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혼자서 신나게 떠들길래

그냥 하이 하이하고 말았다.

 

 

욕 암반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지지라는 거겠지.

 

 

 

 

 

 

 

 

 

 

 

모래시계도 옆에 놓고 둘이 나른해진 몸을 또 지지다가 나왔다.

역시 둘 다 더운 건 싫어하는지라 그리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지금 하라면 하루종일도 지질 수 있을 듯.

 

 

 

찜질방에서 나와 다시 간단하게 샤워.

커플온천을 할 수 있는 룸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고

원래 욕탕은 이렇게 남녀로 구분되어 있다.

 

 

 

 

 

 

 

 

 

 

 

 

아무도 없어서 촬영이 가능했던 욕탕의 모습.

마지막 사진은 노천온천인데 다음날 아침에 바다를 바라보면서 앉아있었다는.

ㅎㅎ

 

이렇게 온천을 실컷 즐긴 후 7시에 예약되어 있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