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정말 좋죠? 파란 가을 하늘아래 서울 성곽걷기의 가벼운 산행 어떠세요?

서울여행으로 이러한 가을여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딱 1시간 반~2시간 정도.

 

파란 하늘이 보이자 간단한 산행이지만 가을을 느끼기에 너무 좋기에 모든일 제쳐두고 카메라 들고 자하문으로 달렸습니다.

이번 성곽걷기 코스는 자하문 (창의문)에서 와룡공원 (삼청동)까지로 잡아 보았는데 성곽걷기 거리인데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추천합니다. (한성대입구역 홍화문(혜화문)에서 충신시장으로 연결되는 지난번 성곽걷기 투어글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서울에는 4대문 (숙정문, 홍인지문, 숭례문, 돈의문터)과 4소문 (창의문, 혜화문, 광화문, 소의문터)이 있는데 4대문 중의 북대문인 숙청문은 항상 닫혀 있었기에 경기도 양주 등 북쪽으로 통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문을 거쳐서 왕래했던 4소문 중의 하나인 창의문 (자하문). 서울의 내사산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연결하는 서울성곽길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서울의 경치를 두루 볼 수 있는 탐방로인데 여행이라 하면 꼭 멀리 갈 필요없이 서울의 성곽길로 잡아보세요. 요즘 가을 날씨에 너무도 완벽합니다.

 

단, 오후 3시 이전까지 이 곳에 도착해야만 입장이 가능.

입장료는 없는데 신분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군사보호지역.

아마도 청와대 윗쪽이기에 약 2.5km 정도의 구간을 통제하는데 오후 3시 이후에는 이쪽으로 왕래가 안됩니다.

 

창의문 (자하문)부터 시작해서 숙정문까지의 길은 오르막 계단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힘이 듭니다. 중간중간에 쉬는 공간이 잘 되어있기에 운동삼아 올라가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지만 평소에 운동을 안해온 분들이라면 다소 무리가 될 수 있는 위치이기에 아예 뒷쪽의 숙정문부터 시작해서 거꾸로 자하문 (창의문)까지 내려오는 코스로 선택하면 아주 쉬운 길입니다.

(하지만 계단이라도 운동삼아 올라가보세요. 복부 내장 운동, 다리 운동에 아주 좋습니다)

아래 코스 구간별 소요시간, 거리 등이 잘 나와있죠? 숙정문을 지나서 감사원 뒷길 또는 삼청동쪽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코스를 거꾸로 잡는다면 삼청동쪽에서부터 시작)

 

북악산은 342미터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일단 올라가면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경치가 아주 좋은데 성곽따라 걷는 길의 운치까지 더해져서 1시간 반~2시간 정도 쉬어가며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산행 코스로 아주 좋습니다.

 

1396년에 전국에서 11만 8천명이라는 그 시대에 어마어마한 인원을 동원하여 완공한 18.2km 거리의 사적 제 10호인 서울 성곽길.

현재는 서울 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 가능한한 옛모습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파아란 하늘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

자하문에서부터 시작되는 간단한 서울시 성곽걷기는 시작됩니다.

 

넓지 않은 길이지만 양 옆으로 우거져있는 녹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서울 시내가 훤히 보이는 멋들어진 경치와 함께 가을 하늘과 날씨를 즐기기에 너무도 좋습니다.

 

이쪽구간은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쉼터식으로 만들어 놓은 공간 이외에는 사진 촬영을 제한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사진들 여러장이 군인들의 검열(?)에 걸려 많이 지워졌는데 요즘 구글어쓰 (Google Earth)등 위성 사진을 마음대로 줌 조절하여 볼 수 있는 세상인데 풍경사진을 검열하는 것은 너무도 구시대적이고 답답한 행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살짝살짝 찍어 보았습니다.

 

두개 정도의 쉼터 공간을 지나서 백악마루까지 약 30초 정도의 거리.

인왕산쪽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살짝 당겨서 찍어본 사진인데 오랜만에 보는 파란색감의 시원한 하늘...그제는 시계가 20km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고 하는데 보기만해도 시원한데 여기가 백악산 정상. 해발 342미터입니다.

 

 

여기서 다시 숙정문쪽으로 가다보면 청운대가 있는데 여기 또한 사진찍기 정말 좋은 포인트. 해떨어지는 시간에 태양을 등지고 찍는 인물사진은 정말 잘나오는 포인트입니다.

 

여기가 바로 숙정문.

 

숙정문은 북대문 또는 북문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1413년 풍수지리학자 최양선(崔揚善)이 지맥을 손상시킨다는 상소를 올린 뒤에는 문을 폐쇄하고 길에 소나무를 심어 통행을 금지했다고 하는데 여기 숙정문을 열어두면 도성내의 아낙들이 바람이 날 정도로 음기가 센 터이기에 이 문을 항상 닫아 두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문헌을 보면 숙정문은 음양오행 가운데 물을 상징하는 음(陰)에 해당하기 때문에 나라에 가뭄이 들 때는 기우(祈雨)를 위해 열고, 비가 많이 내리면 이 문을 닫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숙정문을 활짝 열어두기 때문에 음지 문화가 많이 발달하는 원인이라고 말을 하면 좀 억지겠죠?^^  

 

숙정문 위에서 본 왼쪽편

 

오른쪽은 조금 더 내려가서 동영상으로 올려봅니다.

활짝 열려있는 숙정문을 통하는 음기가 느껴지나요?^^

 

숙정문에 대한 표지판 설명 잠깐...

 

시대별 성벽 축조 기법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표지판 또한 잘 되어 있는데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성곽을 걸어보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패찰을 반납하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부터는 사진 촬영이 어디서나 가능한 구간입니다.

반대로 올라가는 분들은 이쪽에서 패찰을 패용하고 자하문쪽에서 패찰을 반납하면 ok.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아래 설명처럼 해설사의 시간 (오전 10시, 오후 2시)에 꼭 맞춰서 문화유산 해설사가 동행하며 설명해주는 시간에 맞춰보세요. 교과서 또는 검색해도 안나오는 소식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동서남북 서울의 4대문은 다들 아시죠? 보신각까지 인의예지신까지 다시 설명해봅니다.

* 인(仁): 홍인지문 (동대문)

* 의(義): 돈의문 (서대문)

* 예(禮): 숭례문 (남대문)

* 지(智): 숙정문 (북대문)

* 신(信): 보신각

 

말바위안내소에서 삼청공원쪽으로 빠져서 이쪽을 벗어나던가 와룡공원 성곽걷기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말바위 쉼터에서 보여지는 시내 전경은 거의 아랫쪽이기에 북악산 정상에서 느껴지는 그런 감흥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간단한 동영상하나 올려봅니다.

 

가을을 느끼기 정말 좋은 가까운 여행장소 성곽걷기.

 

세월과 역사가 살아숨쉬는 성벽을 안고있는 담장이의 작은 손이 가을로 물든 모습에서 진짜 가을임을 느끼는 거 같아요.

 

성벽에서 보이는 활터지만 이쪽에서는 실제 전투가 없었기에 성벽이 소실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다고합니다.

 

가을이 보여지나요?

 

이쪽 삼청동길로 내려가면 마을버스 11번 종점이기 때문에 시내, 지하철역과의 연계 또한 아주 뛰어난데 삼청동길로 내려가다보면 아기자기한 또다른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이쪽 길이 삼청동의 각종 맛집과 멋집들이 모여있는 길과 만나기 때문에 내려가면서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정말 많습니다.

 

참고로 마을버스 11번은 세종문화회관, 시청역 (1,2호선), 서울역, 프레스센터, 경복궁역 등 종점이기에 앉아서 갈 수 있는 잇점까지 있습니다.

 

계단 여행이 싫은 분들은 자하문에서 시작하지 마시고 이쪽 삼청동길에서 부터 자하문까지 거꾸로 코스를 잡으세요.

운동삼아 올라가시는 분들은 자하문부터 계단 오르만이지만 이쪽부터 시작되는 코스로 추천합니다.

뱃살 쏘옥, 다리 튼튼..^^

 

다음에는 자하문에서 인왕산까지의 성곽걷기 코스로 글을 적어 보겠습니다.

 

* 자하문 (창의문):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직진, 약 1.5km 정도의 거리.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직진, 자하문 터널을 지나지 말고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로 가면 더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