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시선
77년 천안 명물의 원조,
'학화호두과자'
가족들의 오랜 기대와 성화로 충남예산의 수덕사와 홍성의 칠갑산으로 휴가 떠나던 첫 날,
잠시 짬을 내어 천안역 근처에 있는 학화호두과자 본점을 찾았다
이따금씩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나는 호도빵이 아닌,
아주 오래전에 맛나게 먹었던 그 과자..^^*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는
1934년, 당시 최고의 제과 기술사였던 심복순 할머니의 부군인
故 조귀금 할아버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호두과자의 인기가 높아지자
다른 곳에서도 호두과자를 파는 곳이 많아졌지만 77년 동안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수작업 공정으로 만드는 학화호두과자는 차별화된 맛으로 여전히 원조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화호두과자는
밀가루를 반죽할 때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밀가루에 물을 약간 섞은 우유와
설탕을 넣고 믹서에 갈아 시럽상태로 반죽한 다음 숙성해 만든다고 한다.
팥은 붉은 팥과 흰팥을 나누어 삶아 여러 번 거피해 만든 부드러운 앙금만 쓴다.
여기에 최고의 맛을 내는 포인트는 호두 한 알을 4쪽으로 나누어 살짝 비치도록 굽는 것. 호두 넣기와 기름칠 등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호두과자 하나를 만드는 데 반나절이 걸릴 정도로 정성이 듬뿍 들어간 것이 특징이며,
방부제나 식품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3대째 호두과자를 만들고 있는 원조의 미더운 고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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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