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은국력
지난 여름 휴가 때 짬을 내어 다녀온 주문진 수산시장.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문화 체육관광부의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인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대상 시장으로 선정된 곳이랍니다.
주문진항을 끼고 1936년부터 형성된 재래시장으로 동해안에서 어왹한 자연산 수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인데, 지금은 예전같지 않아서 수입산들도 꽤 눈에 많이 띄입니다.
1일과 5일마다 서는 5일장과 주문진 종합시장, 회센터 등 다양한 상가와 연계되어 있어 관광객들도
꽤 많은 수산시장입니다.
복요리축제와 오징어 축제 등이 열리기도 한답니다.
수산시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생선구이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도루묵, 오징어, 가재미 등등 생선모듬구이
가 참 먹음직스럽습니다.
알이 밴 도룩묵 구이...
주문진하면 오징어를 빼놓을 수 없구요.
수산물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갖가지 생선들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단지 예전보다는 수입산들이 많이 보입니다.
산 오징어가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생선들을 가지런히 정렬하여 보기도 좋습니다. 특히 복어의 모습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 동네에는 킹크랩과 대게 전문점도 꽤 많던데 횟집에서 코스를 먹은터라 킹크랩은 다음에 주문진에 오면
꼭 먹어보아야 할 숙제를 남기고 갑니다.
바로 바닷가가 휜히 보입니다.
항구 주차장이란 이름도 왠지 바닷가와 잘 어울린다는...
직접 오징어도 손질해주시는데, 수산물 시장에서 회를 사서 바로 옆 식당에 가지고 가면 수고비만 받는
정도랍니다.
수산물 시장을 바로 나오니 주차장쪽에 과일 파는 할머니.
소담하게 담긴 복숭아와 할머니의 앉아계시는 모습이 하도 보기좋아서 멀리서 찍어 보았습니다.
수산물 시장 뒷쪽으로 나오면 공영 주차장이 있는데, 공영 주차장이라서 주차비도 저렴하고 넓기도 해서
너무 편하답니다.
밝은 빛을 좋아하는 오징어 때문에 오징어 배에는 항상 등이 매달려 있는데, 볼 때마다 참으로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 못 자고 밤새 오징어를 잡는 분들은 참으로 힘드시겠지만....
오랜 만에 바다구경을 하니 마음이 탁 트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복잡하고 떠들썩한 수산 시장과는 사뭇 다르게 바다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은 늘, 우리 가까이에도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울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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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