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hin
문경새재에 있는 조령산은 바위가 험한 산으로 적지 않은 등산객이 사고를 당했다 하네요. 지금은 안전하게 로프가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만 산행이 익숙지 않은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사진 1: 문경새재로 이르는 산행 도중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사진 2: 문경새재에 이르는 구간은 곳곳에 바위 능선이 있어 풍광은 장엄하지만 한 시도 정신줄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1,000미터가 넘는 높은 산을 연결한 이 고개로 옛날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연을 갖고 넘었을까요? 청운의 꿈을 품고 과거 보러가는 도련님을 배웅하는 여인의 그리움, 멀리 장사를 하러 봇짐을 메고 가는 아버지의 고단함, 민생고에 시달려 집과 땅을 버리고 도적이 되어 산으로 숨어든 산적들.. 고개가 높은 만치 아마도 그 사연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진 3: 문경새재에는 정감이 듬뿍 묻어나는 옛날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백두대간 줄기를 타고 문경새재 3 관문에 이르면, 관문을 벗어나기 전에 소담스런 주막이 하나 있습니다. 이 곳에서 나는 산나물로 부쳐 내는 부침으로 유명한 주막입니다. 먹어보면 그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전국의 맛을 찾아 떠도는 미식가와 산객들에게는 입소문이 꽤 난 집이지요. 이 집 막걸리도 부침개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의 궁합이 절묘합니다.
사진 4: 제 3 관문 옆 주막집에서 먹은 산채부침개입니다.
사진 5: 이집의 메뉴판입니다.
사진 6: 주막집 간판이자 홍보판입니다
오랜 산행을 끝내고 막걸리에 부침개를 먹고 나니 하루종일 산행 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태양도 이제 다리쉼을 하려 합니다. 우리도 산을 내려가 잘 곳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산에서 비박을 하는 대신, 수안보로 가서 깨끗하게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내일의 산행을 준비해야 하려 합니다.
사진 7: 문경새재에도 이제 해가 저무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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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