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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이 에둘러 지나가는 대한민국 내륙의 숨은 보석, 단양군을 둘러봤습니다. 단양에는 '단양8경'이라 불리는 잔잔하면서도 기괴하고, 웅장하면서도 소담스러운 8가지 비경이 있는 '참' 가볼만한,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오래 전 대학생활을 하면서 이 곳에서 농촌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때 단양읍은 댐공사로 물 속에 잠기고 그 이후 수몰민들을 이주시킨 신단양이 산허리를 따라 조성되었죠.
단양의 제1경은 도담삼봉입니다. 이 곳에서 군수생활을 했던 이황을 비롯해, 김홍도 등 풍류 꽤나 알고 글발 꽤나 되시는 선조님들은 단양 도담삼봉의 아름다움에 반해 수많은 글과 시를 남기기도 했지요.
사진 1: 도담삼봉의 모습입니다. 아이폰으로 찍어 약간 어둡게 나왔네요
사진 2: 모터보트를 타고 도담삼봉을 둘러봅니다. 제 2 경 '석문'은 배를 타야만 볼 수 있습니다
단양에 도착, '소선암 자연휴양림'에서 하루 묶었습니다. 휴양림은 산림청, 군청,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것 등 그 형태가 다양한데, 이 곳 휴양림은 단양군청에서 운영합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계곡에 위치하고 있어, 한 여름인데도 시원한 바람으로 아무리 한여름이라도 잠 잘땐 서늘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사진 3: 소선암 자연휴양림에서 산을 올라 내려다 본 안개 자욱한 아침의 모습입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광개토대왕, 온달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TV 사극 촬영지로 유명한 온달관광지에 갔습니다. 이 곳에는 온달산성이 위치하고 있어 온달관광지라 불립니다. 많은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것에 비해 음식점은 점심 때가 되었는데도 식객이 별로 없네요. 관광지 음식점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일지도 모르죠. 우리도 아이스크림만 먹고 다른 건 사먹지 않았습니다. 이 분들도 장사가 잘 되야 할텐데요...
시대가 다른 사극들을 찍어서 인지, 연대 배경이 다른 건물들이 한 곳에 모여있어 색다른 느낌을 들게 하는 곳 입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이리 저리 둘러보는 기분? 고대 왕실 복장을 하고 사진찍는 곳도 있네요. 나름, 관광객들에게 볼 거리, 할 거리를 제공하려 노력하더군요.
한 켠에는 손톱에 봉숭아 물들이는 곳이 있는데, 어렸을 적 사촌누나가 봉숭아를 백반에 곱게 빻아 손톱에 물들여 주던 생각이 나더군요 ^^ 그 누나는 지금 미국에서 살고 있지요~
사진 4: 온달관광지에 있는 드라마 촬영장입니다
사진 5: 멀리서 보면 웅장한데 벽돌인 줄 알았던 것들이 가까이 가보면 플라스틱이나 나무판으로 되어 있더군요.
사진 5: 정말 근사하죠? 근데 대리석 기둥처럼 보이는 것도 실은 프라스틱이 재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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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맘Ja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