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나
가볍게 윈도우쇼핑이나 해야 지 하고 찾아간 롯데 본점..
나의 앞길을 가로막는 기다란 줄이 있으니,
호기심을 항상 주체 못 하는 나는 그 근원지를 찾아갔다.
바로 와인 장터!!!
거의 마감 무렵인데도 기다란 줄은 줄 것 같지 않지만,
대략 쓰윽 훑어보니 평소 마시고 싶었던 모나리자가 첫눈에 들어오길래 어쩔 수 없이 그 대열에 끼고 말았다.
다리 아프고 오래 걸려서 짜증내며 가려던 찰나,
샤방샤방 착한 언니가 오더니 아이스커피와 녹차, 레몬물 중에 고르라며 서비스한다.
그래서 결국 참고 견딘 끝에 허접한 울타리 안으로 입장!
냅따 바구니 들고 뛰어서 모나리자 한병을 의기양양하게 넣었다ㅎㅎ
17,000원! 부자된 기분이다 ㅎㅎ
6병/12병 - 5만원어치 이상이면 배송해준다기에 이미 칠레산으로 2병 골라 거뜬히 6병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 평소 마셔보고 싶었던 스페인산 와인들을 저렴하지만 맛있는 기준으로 추천을 부탁해 마구 담았다. 그랬더니 또 7병.. 아무리 고심해도 도저히 뺄 수가 없는데다 5만원을 넘겨야 배송이 되는데, 내가 아무리 튼튼한 아낙네라 하더라도 7병을 들고가기는 역부족이다 ㅠㅠ
그래서 또 와인 샤핑..ㅎㅎ
대개 좋은 와인(물론 고가의 매혹적인 와인들이 아니었지만, 식구들이나 친지들과 식사하면서 부담없이 맛있고 적합하게 마실 수 있는 녀석들을 말한다)들도 8천~9천원대를 형성하고 있고, 가끔 1~3천원 짜리도 있어 와인팩을 좋아하는 이모 생각도 나고 해서 싼 가격의 와인 위주로 배송을 위해 더 담기 시작..
12병을 채우고야 말았다 -_-"
너무 무거워서 들지도 못 하니깐 일하시는 분이 들어다 주셔서 해결^^"
평소 마셔보고 싶었던 모나리자와 아르헨티나 와인, 스페인산 와인 3병, 남아프리카 와인, 독일의 가정용 와인, 프랑스 와인 등 다 합쳐서 6만 8천원!!!
행복했다.. 나름 빈티지랑 생산자 라벨이 맘에 드는 애들로 추렸는데 레스토랑에서 괜찮은 와인 한병 시켰을 때의 가격이라니..
담 달에 있을 집들이 두 건은 일단 해결하고,
식구들하고 저녁 식사때 먹을 거 3병하고,
이모 와인팩하라고 산 거 2병 등..
뿌듯하게 구입했다.
배송은 하나 하나 랩핑되어 박스에 온다는데 2~3일 걸린다고 해서 약간 실망..
물론 신의 물방울이나 한국에서 이미 이름있는 유명와인들은 두산 창고개방이나 금양 창고 개방때만큼 저렴하진 않은 것 같으나 롯데 본점의 지리적 위치와 접근송, 포장배송까지 고려하면 절대 좋은 것 같다 ㅎㅎ
내일까지라고 하는데, 요일별 한정판매도 있으니 와인 좋아하신다면 노려보심도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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