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양동마을 - 경주양동마을에서 반촌의 느낌 그대로....

경 주 여 행 / 경 주 양 동 마 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고 경주여행을 다녀왔다.

경주를 여행한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이곳 양동마을은 참 마음에 깊이 남는다...

오백년이나된 전통가옥을 바라보면서...

조상의 위대함은 절로 생기더라.

경주여행길에 누구나 둘러보는 곳 중의 한곳이 이곳 경주양동마을이리라...

우리나라의 전통민속마을 중에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반촌이기도 하지.

게다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넘어... 2010년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해서 더욱더 의미가 깊다 하겠다.

보통의 옛 마을이 한 성씨 집성촌을 이루는 곳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또한 독특하게도 손씨와 이씨가 함께 마을에서 오백년 역사를 이어온 한국 최대의 대표적인 동성취락이라 멋지구나.

해설사 선생님의 안내로 경주양동마을을 돌아보기로 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어 주로 오백년이상 된 가옥들만 돌아보기로 했다.

그 년수가 안된 가옥들은 별 볼일 없다는건 아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때... 차차 돌아보도록 해야 겠다.

경주양동마을의 주차장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양반가가 있다.

이름은 '향단'

보물 제 412호로 이 건물은 조선시대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이 경상 감사로 있을때 모친의 병간호를 하도록 중종이 지어준 집이다.

이전에 옥산서원 독락당 포스팅을 한 후라 기억에 생생한 이언적... 그곳과 이곳을 경주여행시 함께 둘러보면 좋겠네.

두 곳에 뜰을 두고 안채, 사랑채, 행랑채를 붙여 전체가 興자 모양을 이루어 독특한 평면형태를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시간상 주욱 둘러보다보니 저곳을 내부는 돌아보지 못하였다. 이렇게 멀찍히서 전체를 조망한 것으로... ㅜㅜ

그리고 사가로서 건물 전체의 둥근기둥을 사용하여 상류층 주택의 격식을 갖추었단다. 원래 99칸이었다고 전하나 일부는 불타 없어지고 현재 56칸이 보존.

주생활의 합리화를 도모한 우수한 보물이다.

주차장과 향단 사이에 이렇게 드 넓은 연꽃과 수련이 조성되어져 있다.

원래부터 이런 모습이었는지... 이곳 경주양동마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조성한 것인이 알수는 없지만 안계댐에서 흐르는 천변을 따라 양동들에서 멋진 장관을 발견할 수 있다. 철이 지났는지... 많은 꽃들은 볼 수 없지만... 아름다웠을 모습이 그림 그려지네...

날씨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산쪽으론 살짝 안개까지...

주차장에서 양동들을 지나 향단을 오른쪽으로 슬쩍 흘려보고 관가정으로 향한다.

관가정 가는길에 만난 백구^^ 경주양동마을엔 백구조차 멋스럽다... 앞발을 꼬고 누워있는 자태라니 ㅋㅋㅋ

관가정 가는 길은... 이렇듯 대나무 터널을 지나야해^^

정말 우아하고 양반스럽네 그려 ㅋ

반가로 이르는 길이 쉽지만은 않더라.

이곳 외에 여러곳을 들어가 보았지만 거의가 다 높이 있어 꾸역 꾸역 걸어 올라가야 했거든^^

낮은 지대의 하인들의 가옥이 양반가를 에워싸는 형상을 주로 가져서 그런거 같아.

저 문은 원래의 대문은 아니란다. 원래이 대문은 그 안에 사랑채와 누마로와 연결되어 있고 보이는 문은 1981년 보수 때 주위에 담장을 쌓고 일각대문을 내었다고 해.

관가정은 보물 44호다

조선 중종때의 우재 손중돈이 낙향하여 곡식이 자라는 기쁨을 보는 것처럼 자손과 후진을 양성하기 위하여 지은집이란다.

격식을 갖추어 간결하게 지은 이 가옥은 대문이 사랑채와 연결되어 있어 조선중기의 남부지방 주택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단다.

한눈에 형산강과 경주를 품어 안는 경관이 일품이라는 관가정의 정원엔 오래 오래된 향나무가 이렇게 배롱나무 뒤에 자리하고 있더라.

나이가 들어 힘이든지... 이제는 누워서 자라고 있어^^

관가정의 누마루가 멋들어지게 보이네.

둥근기둥을 세우고 길게 난간을 돌려 정자의 격식을 갖추고 있는 누마루.

누마루는 사랑채와 함께 붙어 있는 구조다. 남자주인이 생활하면서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관가정이라는 현판이 잘 보이게 걸려 있네...

마을 입구쪽의 높은 지대에 위치하여 주변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정자는 사랑채의 건축형식이 돋보인다. 보통 대문은 행랑채와 연결되지만 이 집은 독특하게도 대문이 사랑채와 연결되어 있어 조선 중기의 남부지방 주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단다.

대문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 본다.

해설사 선생님이 서 계신곳이 대문이고 건물의 평면구조는 사랑채와 안채가 ㅁ자형을 이룬다.

가운데의 마당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사랑채. 나머지는 안채로 구성된다. 안채 뒤에는 맞배지붕으로 된 사당이 있다.

안채는 중문 맞은편에 네모기둥을을 사용하여 간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상 보면 오른쪽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는 곳이다.

바로 이곳^^

해설사 선생님을 바라보고 오른쪽이 사랑채인데... 들어가는 문이 정말 작아서 의아했다.

내가 들어가기에도 벅차...

사랑채에서 밖으로 내다보며 오른쪽을 바라보면 누마루가 보인다.

와우... 경주와 형산강을 품어안는 경관이라더니...

오... 때마침 기차도 지나가 주시고^^ 여기 관가정... 높은지대여서 가능한 것.

다시 밖으로 나와... 관가정현판과 함께 누마루를 한번 보아주고 뒤쪽으로 돌아가 본다.

'ㅁ'자 형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네... 뒤로 불뚝 튀어나온 안채의 모습도 잘 보이고.

누마루의 난간에 자라고 있는... 이끼? 버섯???

다시 마을 아래로 내려 다른 가옥을 살펴보러 간다.

내려오면서 다시 향단을 한범 바라봐 주고^^

하건너편에 있는 하촌쪽을 바라본다. 그곳엔 마을회관과 강학당, 심수정, 이향정등이 있다.

요 모습을 보면 딱 느낌이 온다...

높은 요지엔 양반가가... 아랬 쪽으로 양반가를 감싸듯 있는 하인들의 초가...

이곳은 하촌쪽의 마을회관 지나 심수정과 강학당 가는 길이다.

일단 좌측의 심수정이 보이네... 올라가 보자.

심수정도 세월을 이긴 큰 나무들이 우람하게 서 있네...

중요민속자료 81호로 여강이씨 문중에서 명종 15년 경에 세운 곳이다.

철종때 행랑채를 제외하고 모두 화재로 소실되어 1917년 원래 모습을 살려 복원했다고 해...

정자와 행랑채로 구분되는 심수정... 한번 들어가 볼까?

밖에서 보는것과 달리 안으로 들어가 보면 살짝 답답한 느낌이 든다... 크게 넓은 모습이 아니여서 그런듯...

회재 이언적 선생의 아우 농재 이언괄공을 추모하여 지어진 정자로 양동마을의 여러 정자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이고 건너편의 향단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여행객들이 많아 굳이 여기 저기 둘러는 안봤다.

심수정 뒤로 돌아가 뒷편에서 한컷^^

심수정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강학당이 나온다.

여주이씨 집안의 서당으로 지족당 이연상이 고종7년 1870년경에 세워졌다고 한다.

수학하는 곳이라 그런가... 대문도 없고 담장도 없이 소박하다.

장판각이라고 편액이 걸려 있고 책과 경판을 보관하는 방이 있다. 이씨 집안은 이곳외에 규모가 좀더 큰 경산서원을 소유하고 있는데 건너편에 이쓴데...

그곳은 다행이 내려오는 길에 들려 보아 사진을 찍었네^^ 이곳서 마을을 내려다 볼 수있어 경관은 드런대로 볼만하다.

다시 큰 길로 내려와.. 능소화의 화련한 자태에 잠시 맘만 빼았기고...(위한한 꽃이라...^^) 서백당과 무첨당을 향해 걷는다.

서백당 가는길도... 천천히 트레킹하기 좋다.

여유가 좀 있다면 하루 반나절 이상은 돌아보고도 모자랄판 ㅠㅠ

서백당역시 여느 양반가와 다름이 없이 올라가야 한다.

아이고 힘들어... 서백당에 이르는 길이 가장 경사가 심한거 같아 ㅠㅠ

서백당은 중요민속자료 23호로 역시 500년 이상이 된 반가다.

송첨이라고도 불리는 이집은 이 마을 입향조인 양민공 손소가 지은 월성손씨의 종가집으로 우리나라의 종가집 가운데 가장 규모와 격식을 갖춘 대가옥이다.

서백당은 하루에 참을 인자를 백번 쓴다는 뜻이며 근래에 와서 굳어진 당호이다.

서백당을 들어서면... 서백당과 더불어 엄청 큰 600년된 큰 향나무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경상북도기념물 제 8호로 지정되었으며 손소가 집을 짓고 기념식수한 것이라 한다.

거대한 분재와도 같은 향나무 아래서 제대로 압도 당한다.

정원 위쪽에 사당이 있다.

조선 초기 양반집의 일반적 구조를 니니고 있다네... 종가로서의 규모와 격식을 갖춘 큰 가옥이다.

한일자형의 대문채 안에 ㅁ 자 형의 안채가 있는데 대청6칸, 안방3칸, 부엌 2칸이다. 아래채의 중심칸이 안대문이고 그 왼쪽은 2칸마루 고방이며, 오른쪽은 큰사랑방과 사랑대청이다. 높은 돌기단 위에 있는 사랑대청은 마루 둘레에 난간을 돌린 누마루이다.

사랑대청 옆에 있는 작은 돌담은 무엇인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상싱적인 담장이라고 한다.

기와에 말라붙은 이끼가 세월의 흐름을 조용히 이야기 해 준다.

사당으로 올라가 아래쪽을 내려다 보면서 한컷 !!!

한일자의 대문채와 ㅁ자형의 안채... 그리고 상징적인 담장보다 뜰이 넓어 답답하지 않은 구성이다.

600년된 양동향나무도 한번 다시 바라봐주고... 다시 길을 나선다.

새로 만든 티가 팍팍 나는 우물 위로... 민가와... 그 위로 양반가...

서백당을 지나 경산서당 앞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등성이의 가옥들을 망원으로 땡겨 보았다.

경산서당이다.

여주이씨 집안의 강학당 외의 또다른 규모가 큰 서당.

뉘가 계신가요... 빼꼼히... 삼문에서 안을 들여다 본다.

무첨당 이의윤을 향사하는곳이며 이의윤은 회재 이언적이 손자이다.

경산서원 안을 보면 중앙에 이선당이 보이고 그 앞에 불을 밝히는 불우리가 있네. 우측엔 양재가 있다.

경산서당을 지나니... 이제 시간이 빠듯하다.

그래도 무첨당을 놓칠수 없었다.

무첨당이 가장 찾기 어려웠는데... 아래 천변에서 물봉골 가는길로 올가오면 금방이었겠지만... 동네를 빙 둘러 수졸당도 지나 서백당도 지나 경산서당을 지나 꼬불 꼬불 생소한 길을 따라 걸으며 찾으려니 조금 어렵네^^

그래서 많이 둘러볼 시간도 없어 이렇게 단 몇장만 찍고 느껴 볼 틈도 없이 내려왔다.

무첨당은 보물 제 411호다.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이며 문신이었던 이언적선생ㅇ이 종가 별채로 세운 건물이란다.

와우... 이언적 선생이 이곳 경주에선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나보다.

옥산서원서 부터 이곳 양동마을까지... 그의 모습이 안 떠올라지는곳이 없네...

이 집은 상류주택에 속해있는 사랑채의 연장 건물로 사랑채, 안채, 행랑채로 이루어진 튼ㅁ 자형 본채가 있고 그 뒤편 높은 곳에 사당이 있다.

누마루 측면과 전면에 난간은 계자난간을 둘렀네...

저 위에 사당이 보이네...

좌측에... ㄱ 자형 평면에 온돌방, 대청, 누마루를 두었으며, 궁근기둥과 네모기둥을 함께 쓴 것이 특징이란다.

나간과 초석은 화력하게 꾸몄을 뿐 아니라 공간 확장 등 다목적의 들문을 적절히 시설하여 건물의 기능을 한껏 살린 뛰어난 집이라고...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솜씨를 보여주고 있으며 별채건축의 기능에 충실하게 지은 건축물이다.

경주여행길에 꼭 들려보아야할 경주양동마을...

전국의 6개 전통민속마을중 마을의 규모, 보존상태, 문화재의 수와 전통성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때묻지 않은 향토성등에서

어느 곳보다 훌륭하고 볼거리가 많은 곳...

1992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도 이 곳을 방문했다하니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곳이구나.
한국 최대 규모의 대표적 조선시대 동성취락으로 수많은 조선시대의 상류주택을 포함하여

500년이 넘는 고색창연한 54호의 고와가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고즈넉한 110여 호의 초가로 이루어져 있는

자랑스런 우리나라의 보물 경주양동마을...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