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은국력
김포는 5군데에서 5일장이 열리는데 그 중 제일 큰 규모로 열리는 곳이 김포시 북변동 공영 주자창 부지에서
열리는 이 시장입니다.
끝 수가 2와 7로 끝나는 날( 2,7,12, 17, 22, 27 ) 에 장이 서는데, 이 김포장은 모란장, 포천장, 일산장과
함께 경기 4대장으로 유명하답니다.
김포, 강화 인천, 서울 등지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하루 방문객수가 4천여 명에나 달한답니다.
시장 입구에는 다양한 죽제품들을 팔고 있었는데 하도 예뻐서 작은 채반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손재주가 어쩜 저리도 좋은지 특이하고 예쁜 제품들이 많더군요.
시장은 큰 파라솔이 여기저기 겹쳐져 있어서 그 광경 또한 나름대로 장터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였
습니다.
싱싱한 수산물도 있구요.
달콤한 향내가 나는 싱싱한 과일들도 있습니다.
과일들의 알록달록한 색감은 모아놓으면 참으로 예쁘기만 합니다.
즉석에서 달인 수준으로 만들어 내는 어묵 튀김은 하나에 천원!
뜨끈한 어묵 한입 베어물면서 빛의 속도로 만들어내는 어묵 모양을 한참이나 넋을 잃고 바라보았답니다.
김포는 원래 김포 평야에서 나는 곡식이 모두 기름지고 좋은데다 쌀이 유명해서 김포 5일장은 쌀이 가장
유명하던 곳입니다.
다양한 곡식들이 가지런히 담겨있는 모습들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건어물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이런 시장은 꼭 덤을 얹어주어 사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가뜩 쌓아올려 놓은 마늘~
재래시장에 오면 이렇게 많은 양을 한꺼번에 쌓아놓은 곳이 많은데 그 모양만 보아도
보기가 좋습니다. 안 먹어도 배가 부른 듯한 느낌이랄까요?
빨간 고추도 풍성해 보입니다.
재래시장 반찬집....
할머니 손맛 같은, 오래 묵혀야 제대로 맛을 내는 젓갈과 장아찌 음식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소포장으로 판매하니 안 사고 배길 수가 있나요?
돼지 껍데기와 족발을 팔고 있는데 어찌나 손님이 많은지 주인장 아주머니 칼질이
바쁘기만 합니다. 물론 가격도 착하고요.
위에 빨간 파라솔 색깔 때문에 족발 색깔이 좀 이상하게 나왔지만....
옛날 드라마 보면 꼭 장에 가서 꽃신 사오죠...
장에 파는 신발치고는 꽤 패셔너블합니다.
장에 오면 온갖 잡동사니를 다 만날 수 있는 듯합니다.
은근히 세련되어 보이는 모자도 있구요.
각종 화장품들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팔찌, 목걸이들, 하나씩 끼어보고 사는 재미도 있습니다.
재래시장은 꼭 무얼 사겠다는 생각보다는 사람구경, 물건 구경하면서 국수 한 그릇 사먹는 재미가 아닐까요?
p.s. 시장이 넓어서 2편을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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