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옥산서원/독락당]

경주여행길에 옥산서원/독락당 꼭 가보세요... 아주 특별한 초록색... 계곡... 그리고 살창.

경주여행길에 놓치지 않고 들려보면 좋은 곳은 옥산서원이다.

경주 양동마을과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경주여행길에 올랐다.

그때 들려 보았던 옥산서원... 그곳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경주여행을 주욱하면서... 오후에 들린 곳은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옥산서원이다.

이 서원은 조선시대의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 선생을 제향하고 후진을 교육하기 위해 조선 선조 5년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인근에 독락당과 국보인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이 있는데...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은 못보고 왔다.

옥산서원은 역시 서원들 답게... 산수가 좋은 곳에 자리 하고 있다.

숲도 깊고 물도 깊어서... 경치 또한 수려하다.

여느 서원과 마찬가지로 강학공간을 앞쪽에 사당을 뒤쪽에 둔 '전학후묘배치'를 따르고 있다.

옥산서원 주변의 계곡이다.

녹음이 짙어 물가에서 놀기에 아주 좋은때...

이렇게 푸르고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은 역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사람들이 찾는구나...

울창한 나무와 오래된 바위... 그 사이에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흐른다...

계곡쪽에서 돌아보면.. 옥산서원의 옆면을 볼 수가 있어...

세심문이 보이고... 세심문안엔 이언적 신도비각이 있다.

정문 역락문 쪽으로 돌아가... 문에서 조용히 안을 들여다 본다.

마치 여적지 저곳서 학문수양하는 그들이 있었던 것처럼 염려하며...

역락문을 들어서는 것 만으로도 학문이 트인다는데... 아들을 데리고 올걸 그랬나 ㅎㅎㅎ

서원의 정문은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839년 다시 세우고 추사 김정희가 현판을 썼다고 한다. 서원 경내는 정문인 역락문을 비롯하여 무변루, 강당인 구인당, 민구재와 암수재, 체인문 그리고 제기실이 갖추어져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잠시 멈칫... 왠 수로가 있을까...

물어보지 않고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답은 쉽게 나오지 않을까...

학문을 수양하는 곳이니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라는 뜻이 아닐까...

이곳은 저곳과 차이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겠고.... 의미의 해석이야 조금씩 다르더라도... 얼추 비슷한 맥락의 이유일것이라 생각한다.

정문인 역락문을 들어서면 맞은편에 누각 무변루가 있다.

이쪽에서 보년 누각이라고 르껴지지 않지만... 안에서 보면 느껴질 것이다.

아래가 막혀 있으니... 영 누각의 느낌은 없다. 그러나 저 단청의 초록색... 아니 청색.... 아니 청록색... 뭐라고 해야 맞는 색인가...

공장의 그것과 비슷한 색... 난 저런색이 너무 좋아...

역락문쪽에선 무변루 전체가 보이지 않으니... 요래 살짝 돌아가 전체를 담아 본다.

그러다가 오른쪽을 보니... 색감마저 완연히 다른 곳이 나오지?

서원지기들이 거주하는 고직사라고 한다. 식사 준비, 제사준비, 서원관리등...

무변로 아래를 통해서 바로 들어가면 강당인 구인당이 정면으로 바로 보일터인데... 괜히 옆으로 돌아가 들여다 보았다는 ㅎㅎㅎ

자... 여기서 보니 살짝 누각필이 나는가???

다시 아래로 내려가 무변루를 통하여 들어가면서 정면을 찍어 보았다.

옥산서원이란 현판이 보인다. 이산해가 쓴 현판이 소실되어 추사 김정희가 다시 쓴 솜씨란다. 가운데 강당으로 쓰인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해립재와 양진재란 이름의 온돌방이 있다.

강당인 구인당으로 와서 또 반대편의 무변루를 찍어 보았다^^

석봉 한호의 솜씨로 무변로란 현판이 보이고...

오른쪽 왼쪽에 있는 건물들은 오른쪽은 서재인 암수재로이며... 왼쪽은 동재인 민구재로 유생들이 거처하던 곳이다.

살짝 왼쪽에 있는 관솔을 짚여서 불을 밝히는 정료대가 보이네...

무변로는 양편에 온돌방을 두었고... 구둘까지 두어 독특했던 곳으로 기억된다.

여기서 암수재 뒤 오른쪽으로 걸어가 보았다.

회재 이언적 신도비각이 있네...

신도비에서 강당인 구인당의 뒷태도 샷을 날린다.

경각이라고 써있는 이곳은 장판각이다.

이언집의 문집 및 판본을 보관하던 곳...

또한 전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문적수가 가장 많은 서원이기도 하다.

정덕계유사마방목을 비롯하여 보물인 삼국사기, 해동명적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만 하다는...

여기 보이는 곳은 구인당의 바로 뒤에 있는 체인묘다.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건립하고 선조 7년 경주 향현사에 있던 이언적의 위패를 모셔와 이곳에 모셨다.

그리고 옥산이라는 사액과 전적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고... 조선 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철폐되지 않은 47개의 서원 중 하나로 매년 2월과 8월에 향사를 지내고 있단다.

옥산서원을 떠나기전...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도.... 기다리고 기다려서 사람없는 인증샷... 꼭 찍고 간다는 ㅎㅎㅎ

그리고는 이번엔 제대로 무변루 아래를 통하여 나가본다...

서원철폐령도 임진왜란도 피해간 500년 역사를 간직한 우리나라 5대서원 중 한곳... 옥산서원...

병산서원이나 도산서원 만큼 넓지않아서 시원한 맛은 덜하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깊은 곳이기에... 더욱 다녀감이 뜻깊다.

이제 독락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독락당은 아까 입구에서 올라가도 될것이지만...

옥산서원에서 이렇게 자계천의 작은 폭포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면 갈수도 있어... 아마도 지름길이 아닌가 싶어^^

내가 사진 찍은 이 위치... 딱 중앙이지 않은지...^^

한 3미터나 4미터쯤 되나??? 외길 다리에서 다리가 후들거림을 무릎쓰고 찍은 사진이란거^^

자계천 다리 아래서 바라본 수영하는 아이들의 모습... 이 사진 너무 맘에 든다.^^

자계천의 다리를 건너... 독락당 쪽으로 걸어가면서 일부러 물가쪽으로 와서 찍은 사진^^

그 다리 인증샷 보여 주려고 ㅎㅎㅎ

자... 이짝으로 가면 아까 있었던 옥산서원... 저짝으로 올라가면 독락당이라네^^

독락당에 이르렀다...

아쉽게도... 개인소유라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옥산정사라고도 하고 이언직의 사랑채다.

아주 특별한 건물이라고 씌여 있는데... 못봐서 너무 너무 아쉽다는ㅠㅠ

가장 중요한 것음 못보고... 그냥 건물 주위를 휘~~~ 둘러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듯...

해도 지기 시작한듯 하니...

독락당은 보물 413호다.

옥산서원에서 서북쪽을 7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이언적이 벼슬에서 물러난 후 6년간 학문에 전념하던 곳으로 경내에는 사묘, 어서각, 양진암, 계정이 있다.

독락당의 내부는 구경조차 못하고 돌담길을 따라 걸으니 계곡이 나왔다.

저기 공사중인 곳이 계정인거 같던데... 아주 멋진 곳으로 알고 있은디 너무 아쉽다....

저 돌담 안에 있는 것이 계정일까??? 궁금하기 그지 없네...

독특한 느낌이 드는 벽이 눈에 들어왔다.

해설사님의 말씀이 살창이라고 한다. 오른쪽 끝... 아니 어떻게 흑벽에... 담벼락에 저렇게 창을 낼 생각을 다 했을까??? 너무 너무 신기하고 신기해라.

요래 생겼네... 안봐 밖을 연결하는 모습...

자연으로 안으로 들인 모습... 조상의 창의력에 경의를 표한다.

다시 돌담을 돌아...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아잉.... 너무 아쉬워 ㅠ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다녀온 경주여행....

그곳서 만난 옥산서원과 독락당

서원을 중심으로 한 유림문화를 담뿍 느끼고 돌아온 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