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오픈 했을 때 처음 방문하고서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괜히 못 찾았던 곳, 플로렌스. 이제서야 신촌으로 옮긴 그 곳을 찾네요. 신촌 기차역 건너편 공원 앞으로 찾기도 쉽고 들어서는 입구부터 상큼한 풍경입니다. 학교가 밀집한 지역 특성 상 편안한 쉼터를 만들 듯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왠지 기운 난다고 할까요? 플로렌스에서 상큼한 저녁을 시작해 봅니다.
포근하고 아늑했던 분위기에 쌀쌀했던 날씨에 꽁꽁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는 곳, 플로렌스입니다. 연인들의 속삭임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도 앙증맞네요. 컴퓨터와 프린터도 준비되어 있어서 친구나 연인을 기다리기에 지루하지 않을 듯 하네요.
메가박스에 영화 보러 갈 때마다 한 번 가보고 싶었던 플로렌스. 예전에는 서울역 근처에 있었다고 해요. 사소한 소품이지만, 사람들을 위해 세세하게 신경을 쓴 것 같아서 왠지 훈훈해 진다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노란색 톤의 따뜻한 분위기에 이화여대 앞이라 그런지 여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소품들이 눈에 띄네요.
한국 음식의 국과 같이, 식사 전 식욕을 증진시키는 따뜻한 크림스프. 점점 추워지는 요즘 같은 날에 따뜻하게 몸 녹이기엔 딱이네요. 갓 구운 노릇노릇~ 촉촉하고 달콤한 마늘바게트! 맛도 맛이지만, 리필이 가능하다는 그 점이 매우 마음에 드는 메뉴입니다. ^^
진하고 고소한 스프에 마늘바게트를 콕콕 찍어 먹어도 맛있네요. 이렇게 먹기 시작한 오늘 저녁의 첫 요리! 구운 닭가슴 샐러드(5,900)입니다. 조금 단 듯한 소스이지만, 담백해서 다이어트 하는 분들께는 한끼 식사로도 가능할 만큼 넉넉 하네요. 누구나 손 쉽게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스파게티, 치킨토마토 스파게티(6,900)입니다. 튀김도 먹고 스파게티도 먹고! 1석 2조라 할만 하네요.
날치 알이 톡톡! 씹는 맛이 일품인 새우 날치알 크림 타코 스파게티(6,900원)입니다. 크림파스타가 느끼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버리는 그런 요리인데요. 청량고추가 함유되어서 그런가요? 알싸하면서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은 요리가 아닌가 하네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바베큐 폭립&함박스테이크 콤비(20,000원)! 두툼한 함박스테이크가 보기만 해도 흐뭇해 지네요. 청량고추가 강해서 스테이크의 맛을 조금 상쇄시키긴 했지만, 느끼한 스테이크가 싫은 분들에겐 좋을 듯 하네요. 패밀리레스토랑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플로렌스에서 만난 립은 그 어느 곳에서 먹었던 립보다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할까요? ^^
왕새우, 오징어, 날치알, 홍합 등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었던 요리, 칠리해물볶음밥(8,000원)! 남자가 먹어도 푸짐하다고 느낄 만큼 양이 넉넉한 요리입니다. 매콤한 뒷맛도, 반드시 곡기를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도 무난하게 접할 수 있는 메뉴가 아닐까 하네요.
연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연어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은 요리! 연어스테이크(15,000원)입니다. 소스가 너무 많아서 연어가 묻히긴 했지만, 달달한 치즈소스가 듬뿍 올려진 연어스테이크! 이 역시도 양이 장난이 아니네요. ^^ 연어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새롭게 연어를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접근성도 좋은 이 곳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식사와 차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은 물론 연인들 에게도 아주 좋은 곳이 아닐까 하네요. 수다도 떨면서 맛있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랄까요? 로열티 지불하는 커피전문점보다 가격대비 맛과 정성 그리고 질적으로 뒤쳐지지 않는 플로렌스에서 그 맛과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소박한 마음으로 들어섰다가, 왕비처럼 대접받는 느낌이랄까요? 아이들 외식공간은 물론, 어른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세심하게 준비된 소품들도, 푸짐한 요리도 즐거운 곳이 플로렌스가 아닐까 하네요. 재잘거리던 대학시절이 문득 생각나는 곳. 가끔씩 들러서 그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가격대비 괜찮은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더욱 좋은 곳이라고 할까요? 특히, 날치알 크림 파스타는 6,9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훌륭한 편이니 플로렌스에 오시면 꼭 드셔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은 메뉴입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저렴한 가격에 배 부르고 편안하게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