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자주 먹던 매운 음식들이 즐비한 곳, 바로 종로입니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진 못하지만, 좋아해서 자주 찾곤
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종로로 발길을 돌려 봅니다. 바로, 옛 청진동해장국 골목 왼쪽에 위치한
연호낙지센타로~ 종각에서 광화문 방면, 농협이 보이기 전 골목에 위치하고 있네요.
골목골목마다 간판이 설치되어 있어, 찾기에 어렵지 않은 곳 연호낙지센타. 스테미너식으로도 인기가 좋지만,
그 살아 있는 맛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식이죠. 살아 꿈틀거리는 낙지와 시원한 연포탕을 만나러, 연호낙지센타로 출발합니다.
‘청진동’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해장국. 하지만 청진동 해장국집 골목에는 연호낙지센타의
강력 추천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박속과 낙지의 환상 궁합을 제대로 보여 주는 산낙지 연포탕. 이 때문에 오늘도
연호낙지센타로 향합니다. 종각역에서도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연호낙지센타는 신선한 낙지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설레는 곳인 듯 하네요.
와~ 갖가지 종류별로 술이 구비되어 있네요. 특히 생맥주가 준비되어 있어, 밥 먹고 한잔 먹어볼 생각으로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 오늘 주문 메뉴는 바로 산낙지, 낙지볶음, 낙지철판, 연포탕!
무교동쪽 낙지집이 다 그렇듯이 단무지, 콩나물이 준비됩니다. 단무지는 매울 때 먹어주면 좋고 콩나물은 낙지볶음
양념에 푹 담궈 양념 듬뿍 넣어 먹으면 너무나 맛있죠~! 싱싱함을 느낄 수 있는 꿈틀꿈틀 산낙지(싯가)가 등장합니다. 얼마나 싱싱한지 도주하는 녀석들이 꽤 보이네요. 산낙지는 나무젓가락으로 집어주는 센스! 따로 준비해 주시네요.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기름장에 넣어, 입으로 꼴깍! 이 맛! 안 먹으면 모르는 그 맛!
그 색에 한 번 반하고, 그 맛이 두 번 반하게 되는 낙지볶음(16,000원)입니다. 너무 매운 볶음 요리는 음식을
즐긴다기 보다 오히려 고문이 가까워 왠지 꺼리게 되는데, 연호낙지센타의 낙지볶음 요리는 적절히 잘 조화된 청양고추의 매운맛을 즐기기에 딱 좋은 정도이네요. 이 낙지볶음 한 점을 하얀 쌀밥에 얹어 먹으면, 그만이겠죠?
왕낙지 두 마리가 살아서 나오려고 버둥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안쓰럽다기 보다 군침이 도는 건 저 뿐만이 아니겠죠? 콩나물, 미나리, 팽이버섯 등 야채들과 함께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즐거워 지네요. 바로, 낙지철판볶음(大 45,000원/中 35,000원)입니다. 여기에 밥 볶아, 김가루 뿌려 먹는 그 맛! 역시 철판볶음요리 후 볶아먹는 밥은 예술입니다.
낙지를 먹으러 왔으면, 빠트리면 안 되는 것이 있죠? 바로 연포탕입니다. ‘잠깐만 옆으로 비켜주세요~’ 하는 소리와 함께 준비되는 요리는 바로 산낙지연포탕(大 45,000원/中 35,000원). 살아있는 낙지가 벗어나려고 발버둥쳐 보지만 이를 제지하며 준비하여 주시는 아주머니가 익살스럽네요. 낙지는 살짝 데쳐서 먹어야 더욱 부드럽다는 사실! 아시죠? ^^
와~ 제가 좋아하는 식자재는 다 들어 있는 듯 하네요. 모시조개와 함께 부추도 듬뿍~ 버섯과 함께 산낙지까지! 국물과 맛은 먹어보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맛이 자연스레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봉골레 파스타를 먹을 때에도 몇 개 들어 있지 않아 속상하던 모시조개를 연호낙지센타의 연포탕에서는 많이 만날 수 있네요. 재료를 아끼지 않은 모시조개 때문에 국물의 시원함은 최고 중에 최고입니다!
낙지는 스테미너 음식이기도 하지만,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철분이 많아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좋은
음식이라고 하죠? 산낙지에서 낙지볶음, 연포탕까지. 오랜만에 낙지모듬세트를 먹은 느낌이랄까요? 싱싱한 낙지를 여러 방법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연호낙지센타. 조만간 신선한 낙지와 함께 소주~ 한잔하러 와야겠네요.
시원한 연포탕도 싱싱한 산낙지도, 매콤한 낙지볶음에 철판볶음, 여기에 포인트! 볶음밥까지. 배부르게 맛있는 낙지를 실컷 즐긴 저녁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낙지 먹물이 들어 있는 낙지 머리를 터트려 연포탕의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이 국물색은 좀 탁할지 모르지만 개운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인상적이네요. 신선한 재료들과 맛있는 낙지를 만날 수 있는 연호낙지센타. 낙지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단골집으로 삼지 않으실까요?
지금이라도 아~하고 입을 벌리면 입에 쏙~ 들어올 것 같은 낙지가 눈에 아른거리네요. 청진동 골목의 새로 생긴 맛집이 바로 연호낙지센타가 아닐까 합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호프집까지 운영하신다고 하니, 그 생맥주 맛 또한 아주 좋은 듯 합니다. 간단하게 맥주한잔하며, 싱싱한 낙지를 맛 보고 싶을 때 연호낙지센타로 와야겠네요. 맛있고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