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유기농 식재료와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전문 음식점이 있다고 하여 찾아간 곳이에요. 자연친화적인 맛과 멋을 추구하는 음식점으로 셰프가 무공해 재료만 엄선해 사용하고 몸에 좋은 '천연함초'를 요리에 접목시킨 고급 웰빙음식으로 정성이 가득 들어간 요리를 담아내신다고 하니 음식을 먹기 전부터 완전 기대되었어요.

실내로 들어서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진 1층 홀과 졸졸 소리를 내는 연못의 물소리가 우리를 반겨주네요. 단아한 전통미와 현대적 인테리어의 조화가 멋지게 어우러진 이곳은 자연과 하나 되는 공간을 기본 컨셉으로 곳곳에 한국 전통 고가구들이 자리해 있어 지극히 한국적인 정취가 마음을 편안하고 넉넉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문어해초냉채 / 동치미와 봄 냉이죽
부드러운 문어와 새콤한 해초무침은 아주 잘 어울리는 에피타이저였어요. 홍갓으로 붉은 빛을 내었다는 동치미가 아주 맛나더라구요. 간혹 한정식집에서 물김치처럼 사이드메뉴의 맛이 의외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소반의 동치미는 집에서 먹는 것처럼 정갈하니 맛있었어요. 특히 냉이죽은 봄날 같은 기분좋은 냉이향이 입안 가득 맴돌았답니다.
청포묵과 참나물 무침 / 다시마에 숙성한 광어회무침
부드러운 청포묵과 오독오독 씹히는 톳의 식감이 좋고 새콤달콤한 양념이 돋보이는 메뉴에요. 참나물과 메밀싹까지 함께 무쳐내어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함이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다시마에 장시간 숙성하여 매콤한 초고추장에 무쳐낸 광어회 무침이에요. 숙성기간을 거쳐서인지 감칠맛이 살아있어요. 특히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 입맛에 그만인 듯 했답니다.
신선한 자색 무 샐러드와 간장 와인드레싱
신선한 샐러드 채소에 자색 무를 현미식초를 이용해 분홍색으로 물들여 봄을 표현했다고 해요. 색감이 어쩌면 이리도 예쁜지 먹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드레싱은 일주일을 숙성한 간장와인소스를 사용해 깊이가 느껴지는 맛이였어요. 소스 한가지를 만들더라도 일주일을 숙성하는 정성이 놀라울 따름이었어요.
구운 버섯 불고기냉채
아삭한 야채, 구운 버섯과 불고기가 잘 어울렸어요. 버섯의 쫄깃함과 불고기의 달착지근한 맛, 그리고 야채들의 쌉싸름한 맛의 조화가 환상적이에요. 게다가 고명으로 올린 콜라비의 아삭함이 어울려 색다른 식감을 내어주고 과일과 야채, 씨겨자로 만든 드레싱의 감칠맛도 너무 좋았어요.
새우구이와 된장 유자소스 / 숭어 완자탕
쌀가루를 입힌 새우구이와 더덕 잣 무침이 함께 나와요. 새우구이 위에 올려진 오디도 시각적으로 예쁘고 더덕과 함께하는 잣의 향긋함이 너무 좋았어요. 탱탱한 새우살이 된장 유자소스를 만나 완전 고급스러움 그 자체에요. 모시조개 육수에 제철 숭어의 살을 발라 완자로 만들어낸 특별한 이 메뉴는 냉이, 달래, 부추와 만나 봄철 보양음식으로 그만이었어요.
콜라비전, 돌미나리 해물장떡, 쑥 연근전
흔히 맛볼 수 없는 재료들로 곱게 부쳐낸 전이에요. 모두 몸에 유익한 제철 야채로 이루어져 있는데 콜라비전, 돌미나리 해물장떡, 쑥 연근전의 3가지 모두 그 맛이 기가 막히네요. 봄향과 정성이 가득 들어서 인지 맛도 좋고 새봄의 느낌이 가득했어요.
관자 꼬치구이와 녹두된장소스
관자, 산 마, 양송이, 피망을 꼬치에 꽂아 새우 고추 버터로 향을 더해 지져낸 후 녹두된장소스로 맛을 낸 관자꼬치구이에요. 하나만 먹어도 힘이 불끈 솟는 것 같았어요.
메로 고추장 구이
흔히 일식집에서 맛보는 메로 구이는 느끼한 맛이 날 때가 있지만 고추장소스의 메로구이는 단맛은 물론이고 비린내도 잡아주어 담백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을 내주네요. 녹두 현미밥 ,마 장아찌, 우엉튀김이 제공되어 같이 맛보면 바삭하고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울렸어요.
쇠고기 팥 갈비찜
찬 성질의 팥과 뜨거운 성질인 소고기의 만남이에요. 갈비찜에 팥이 들어간 건 처음 먹어봤는데 영양학적으로 조합이 훌륭한 음식이라고 하네요. 푹 잘 삶아진 팥의 부드러운 맛과 양념이 잘 베인 연한 소갈비찜이 입 안에서 살살 녹아 씹을 새도 없이 그냥 넘어갔어요. ^^
식사(취나물밥과 아욱국 / 누룽지)
수수, 조가 들어간 잡곡밥에 들기름 향이 가득한 취나물이 더해져 찰진 느낌이 좋았어요. 함께 나온 달래장을 넣어 비벼 한입 먹는데 아무리 배가 불러도 끝까지 수저를 못 놓게 만드는 맛이더라구요. 구수한 맛이 일품인 누룽지도 부드럽게 마무리하기 좋았어요.
후식으로 나온 쑥단자와 과일 그리고 배채를 썰어 넣은 오미자차 한 잔을 마시니 입 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라 너무도 좋네요. 오랜만에 제대로된 한정식을 맛보니 대접받는 기분까지 들어 너무 행복했어요. 다음엔 가족들과 같이 꼭 한번 오려구요. ^^
전체적으로 좋은 재료로 정성스레 만든 건강식이라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되요. 한식이지만 다양한 조리법의 요리들이 나와서 지루한 느낌이 없었어요. 간은 전체적으로 슴슴한 편이어서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었어요. 각종 모임이나 기념일에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곳을 꼭 방문해 보세요.
댓글 (+23)   현재: 1 / 2
곱창전골 : 맛있겟네요 2011.09.27
수진멈 : 맛있겠네요 2011.08.30
먹성 : 맛있겟네요 2011.08.10
수진멈 : 맛있겟네요 2011.08.10
glasowk : 맛나 보여용 2011.08.09
메롱~^^ : 맛있겠네요/ 2011.06.28
목탁언니 : 넘 맛있겠어요.........^^ 2010.09.19
로시난테z : 깔끔하고.. 담백해보이네요^^ 2009.08.08
lavish24 : 좋은 정보 감사해요 2009.08.04
민의나라 : 좋네요.ㄱㄱ 2009.07.23
가을단상 : 좀 비싸 보이네요 2009.07.23
suytern : 여기여기 가봐야 겠어요.ㅋㅋㅋ 2009.07.16
진맛 : 공짜로 먹는 패널들의 맛있다는 호들갑보다는 안좋은 측면, 보다 솔직한 부분들 얘기도 있으면 좋겠네요. 점심 특선이라도 가격이 좀 하는데 좀 더 light한 메뉴로 가격을 좀 더 낮추면 좋을듯 2009.06.18
kay70 : 부모님 모시고 꼭 가야겠어요. 2009.06.16
이디오피아난민 : 가족과 가기 좋겠네요....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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