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포장마차 영랑동 해안길에 있는 말자네 포장마차 

속초 포장마차거리를 차타고 지나가본 적은 있지만 

직접 가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동명항 해안길을 쭉 따라가면 만나게 되는 속초포장마차거리~

길쭉한집에 손님도 많았고 간판의 글씨도 엄청 큰 말자네~

우리의 선택을 받을 포장마차였어요.

한여름에는 밖에까지 테이블이 나와있고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는데...

지금의 날씨로는 어림도 없는 일지지만 

말자네 실내 포장마차 열기는 한여름 못지 않았어요.

우와~ 안주용 메뉴가 엄청 많아서

메뉴판에 글씨들이 빼곡합니다.

다양한 메뉴들만큼 먹고 싶은것도 많네요.

매월 첫째주 셋째주 일요일은 휴무이고

손님이 가장 많은 휴가철 7, 8월에는 셋째주 일요일만 휴무입니다.

속초포장마차 말자네는 식사보다는

2차로 한 잔 하러 가기 좋은식당으로

우리들의 말자네 모임도 2차였습니다.

전 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자제하고 있어 사이다로 대신하고

남들이 싫어하는 안주발을 엄청 세웠는데

우리의 첫 안주 모둠해산물을 주문하니

따뜻한 미역도 나오고 감칠맛 좋은 새우장도 나오고~

새우장의 새우는 대하는 아닌 중새우였지만 양념맛이 좋아서 맛있었어요.

해산물 모둠에는 가리비, 전복회, 비단멍게, 해삼, 참소라 등이

아주 싱싱한 모습으로 상위로 왔어요.

바닷가에서 먹는 해물들이라 더 싱싱하게 느껴졌고

바다내음 가득 머금고 있는 해물들이 술안주로 아주 안성맞춤이네요.

술 안먹은 저에게도 그 어떤 회보다도 더 좋았어요.

까먹기는 좀 귀찮았지만 닭새우구이도 아주 인기였어요.

물건이 싱싱해서 더 감칠맛이 좋았겠지만

동해의 닭새우도 아주 맛있네요.

그저 소금구이 했을뿐인데 이런 훌륭한 맛을 내는것이 신통해요.

마지막 메뉴는 큼직한 살아있는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연포탕이에요.

문어의 크기도 장난이 아니었는데

국물맛 내기 좋은 가리비, 홍밥, 석화도 많이 들었고

채소들도 넉넉히 들어 국물맛은 안 좋을 수 가 없을것 같더군요.

활문어라 냄비안에서 요동침이 엄청났는데

문어 색이 변하며 생명을 다하고 얌전해졌어요.

골고루 익히려고 문어를 다시 뒤집어 놓았더니

문어발의 모습이 어지간한 예술작품보다 아름다운 비주얼이네요.

아주머니께서 먹기 좋게 문어도 잘라주시고

너무 익으면 질겨지니까 이 정도 익었을 때 먹을것을 권하시더군요.

쫄깃한 문어맛이 너무 좋았고

장익은 석화도 부드럽고 맛있네요.

국물맛은 두말하면 잔소리로

깊고 진하고 시원한맛이 골고루 느껴지는 담백한 국물이었습니다.










 

연포탕 국물이 국수와 잘 어울리는 국물이라

소면사리를 추가로 주문해서 연포탕에 넣어 먹었어요.

역시나 그 어떤 육수보다 국수 국물로 너무 좋았고

문어 곁들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귤을 넉넉히 내어주셔

귤 까먹으며 한동안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다같은 대화를 나누고 왔어요.

속초에서 한 잔 하시려면  영랑동 해안길에 있는

말자네 속초포장마차로 나오시는것 괜찮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