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맛집 칠백식당, 태백한우의 참맛!

 요즘 이웃분들의 블로그에 많이 보이는 고깃집이 하나가 있는데 그게 바로 "칠백식당"

규모가 큰 대형 고깃집이 아니라 아주 자그마한 실비집 스타일로 운영이 되는데

삼겹살 등의 돼지고기를 판매하는게 아니라 한우를 판매하는 곳...

메뉴도 단촐하게 한우 모둠구이와 육사시미... 

식사로는 장아찌 국수와 곤드레밥을 판매하는 고깃집인데

고기도 얼마나 좋은 고기를 쓰는지 궁금하지만 무엇보다 장아찌국수가 궁금해서 방문...

새콤달콤한 장아찌에 국수를 넣어서 먹으면 맛이 어떨지 대충 상상이 가지만 그래도 먹어보고 싶었으니까~~~

 

가까운 칠백식당이 어딜까 싶어서 찾아봤더니 그나마 젤루 가까운 곳이 방배직영점...

회사에서 가까운 서대문에도 있는데 혼자 가서 먹을수는 없는 노릇이고...

만날 사람이 사당에 있으니 어쩔수 없이 방배동으로ㅠㅠㅠ

거리는 먼거리가 아닌데 여기서 집에 가려면 지하철을 2번이나 갈아타고 또 걸어서 20분...

집에 도착을 하니까 소화가 다 되어버려서 쪼매 먹고 잤더니 아침에 아주 커다란 달덩이를 볼 수 있었다는ㅠㅠㅠ 

아니,,, 맛난 소고기를 연탄불에 구워서 먹는겨???

예전에 연탄구이 집에서 가스를 맡은 트라우마가 있어 연탄구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화력은 좋으니...

하긴,,, 내 그동안 연탄구이가 싫다면서 제주돈사돈에서도 많이 먹었었는데 뭘ㅋㅋㅋ

일단 강력한 화력으로 소고기를 구우면 이것도 맛이 없을수가 없을듯~~~

칠백식당은

맛있는 한우를 아주 싸게 파는 "태백 한우 전문점"입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6시 ~ 오후 11시까지...

하루에 5시간만 영업을 하는건데 과연 이렇게 해도 운영이 되기는 되는걸까???

이걸보니까 나도 은근 투잡으로 가게 하나 하고 싶은걸...

내가 퇴근시간이 7시니까 8시에 영업을 시작해서 12시까지만...

라스트 오더는 무조건 11시... 그리고 12시까지는 나도 한잔 마셔주고ㅋㅋㅋ

요거 아주 심각하게 한번 생각을 해봐야겠다~~~~

아주 아담하고 작은 공간에 손님들이 북적북적...

원래는 손님이 많아 웨이팅도 걸리는데 이날은 다행히 손님이 별로 없어서 자리가 있네!!!

 

테이블 7개 밖에 안되는 아주 아담하고 작은 공간...

음,,, 아주 매력있다...

오늘 당장 집에 가서 짝꿍이랑 심각하게 얘기를 해봐야지...

이 정도 규모면 크게 부담없이 투잡으로 운영하기에도 별 부담은 없을거 같으니까~~~

칠백식당의 특징은 바로 강원도 태백의 한우를 사용한다는거...

뿐만 아니라 고추가루도 태백, 된장도 태백...

거기에 증평쌀과 신안의 천일염에 이모님의 손맛을 더한 깍두기까지...

그래!!! 오늘은 내가 태백 한우의 참맛을 한번 느껴봐야겠다~~~

 

아주아주 단촐한 메뉴구성...

한우모둠 150g - 26,000원, 한우 육사시미 200g - 25,000원 그리고 식사가 전부...

일단 한우모둠을 먹기 전에 육사시미를 먼저 주문했는데 이게 왠일...

이날은 가슴 아프게 육사시미 고기가 없단다ㅠㅠㅠ

간만에 육사시미가 한번 먹고 싶었는데 그럼 이를 도대체 우짜라고...

뭐,,, 마땅한 대안이 없기에 아쉽기는 하지만 바로 한우모둠으로 시작... 육회도 없으니 이게 최선의 방법이지 뭐~~~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기본찬...

쓸데없는 찬들 쫘~악 깔리는게 아니라 고기에 곁들여서 먹을 찬들 몇가지...

깍두기를 제외하고는 미리 만드는게 아니라 거의 그날그날 판매할 양만큼만 만들어 사용하신다고...

 

신안 천일염에 녹차가루 솔솔솔...

좋은 고기에는 다른거 필요없이 좋은 소금만 있으면 그만!!!

파채 아래에 식초가 들어갔으니 잘 섞어서 먹으라는 설명과 함께~~~

태백에서 가져온 된장을 양념해 그날그날 버무려서 만드는 고추...

얼갈이 무침은 너무 쪼싸서 만든듯한 느낌...

그래도 먹기는 편한거 같은데 조금더 크게 썰어서 무쳐줬으면~~~

 

깻잎도 미리 절여서 사용하는게 아니라 그날그날 양념을 뿌려서 사용한다고...

이모님의 손맛이 가득 들어간 깍두기...

요건 밥에 넣고 팍팍 볶아서 먹어야 맛날거 같은데~~~

소고기를 연탄으로 구워서 먹는건 오늘이 첨인거 같다!!!

연탄구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주로 돼지고기를 구워먹었지 소고기를 연탄에 구워서 먹은적은 없었는데~~~

칠백식당의 한우모둠 2인분...

헐,,, 그냥 실비집 스타일이라 고기가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 했는데 장난이 아니다...

살치살의 마블링을 보니까 이건 빨간색보다 하얀색이 더 많네...

이걸 먹으면 혈관이 막히네 어쩌네 하는 분들은 그냥 침만 질질 흘리시고ㅋㅋㅋ

자주 먹는 한우가 아니기에 가끔은 이렇게 마블링 죽여주는 그런 좋은 고기를 먹고 싶기도 하다!!!

물론 서동한우처럼 제대로 숙성된 고기가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살치살의 마블링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자그마한 고깃집에서 이런 한우를 판다는것도 재미나고...

또 그런 자그마한 고깃집에 손님들이 많아 웨이팅이 걸린다는 것도 재미나다...

손님들이 많은 이유가 뭔지 이제서야 알거같다...

살치살의 마블링을 봤으니 다른 고기는 보나마나...

늑간살의 마블링도 장난이 아니다...

안창살도 보나마나...

간만에 뱃속에 기름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ㅎㅎㅎ

뭘 먼저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살치살 먼저...

기름진 고기는 나중에 먹어야 한다지만 먹는건 내 맘이지 뭐...

어차피 오늘은 많이 먹을게 아니라 간단하게 먹고 일어날거니까 맛난놈으로 먼저ㅎㅎㅎ

확실히 연탄불의 화력이 장난이 아니다...

고기가 조금 얇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불 위에 올려놓으니 바로 익어버리네...

한눈 팔지말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구워서 먹어줘야지 딴 생각하다가는 금방 태워 먹을듯ㅠㅠㅠ

질 좋은 고기에는 질 좋은 소금이 정답!!!

알싸한 파무침도 곁들여서 먹어주고...

깻잎에도 싸서 먹어준 다음에 늑간살로 넘어가야지...

고기가 좋으니 이래저래 다 맛나지만 그래도 가장 맛있게 먹을수 있는건 바로 소금...

살치살에 이어서 다음 타자는 늑간살...

시중에서는 갈비살이라고 많이 팔리는데 그게 틀린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정확한 명칭은 늑간살...

부드러운 살치살을 먹어줬으니 이제 조금 씹히는 느낌이 나는 고기로 먹어줘야지ㅎㅎㅎ

늑간살을 굽고 있으니까 오늘은 갑자기 캠핑이 가고 싶은 생각이 드네...

빵이랑 함께 글램핑을 한번 가려고 했는데 빵이가 수술을 하는 바람에 내년에나 한번 가봐야겠다!!!

 ​

​안창살도 소금에 한번 찍어서 먹어주고...

깻잎에도 한번 싸서 먹어주고...

살치살은 살치살대로의 맛이 있어 좋고...

늑간살은 또 늑간살대로의 맛이 있어서 좋고...​

 

다음 타자는 바로 안창살...

안창살은 정말 간만에 먹어보는 듯한 느낌!!!

안창살도 내가 참 좋아라하는 부위인데... 뭐,,, 고기는 그냥 다 좋지만~~~

아주아주 맛나게 잘 구워졌군...

젓가락을 하도 빨고 있어서 젓가락이 다 닳아버릴지도 모르겠다ㅋㅋㅋ

안창살도 역시 깻잎에 파채를 곁들여서 먹어주고...

요즘은 쌈용야채가 없는 곳이 많은데 짝꿍이랑 먹을때가 아니라면 아무 상관이 없다...

쌈용야채가 따로 없어도 충분히 야채를 곁들여서 잘 먹어주니까ㅎㅎㅎ


칠백식당에서 젤루 궁금했던 메뉴는 바로 이 장아찌 국수...

대충 맛이 어떨지 상상은 가지만 그래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니까~~~

또 내가 국수를 원래가 좋아하기도 하고...​

얼음도 살짝 들어가 있고... 고기도 쪼매 들어가 있고... 적양파도 들어가 있고... 홍고추로 장식도 하고...

장아찌는 무 장아찌만 들어가 있는데 좀 색다른게 들어가 있으면 어떨까 싶다!!!

뭔가 쌉쌀하고 개운하고 상쾌한 느낌의 장아찌 뭐 좋은게 없을까???

쪼매만 덜어서 맛을 봤는데 이날은 참기름을 너무 듬뿍 넣은신듯...

보기에도 기름기가 조금 많아 보이죠!!!

조금만 보완하면 고기집에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할거 같은 생각이 든다...

어설프게 봉지냉면 사다가 사용하느니 앗싸리 이런 메뉴가 훨씬 좋은듯...

식사로 내가 주문한 곤드레밥...

된장찌개도 함께 나오는데 공장표 된장이 아니라 태백에서 가져온 된장이라니 이건 무조건 먹어줘야지...

곤드레밥에 이런 된장찌개가 나온다면 그건 무조건 먹어줘야한다!!!

뽀글뽀글 잘도 끓고 있는 된장찌개...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건가 된장의 구수한 냄새가 왜이리 좋은지~~~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해가 바뀔때마다 이런 구수함이 점점더 좋아진다...

 

들큰한 고깃집 된장찌개가 아니라 이런 된장찌개를 만나면 얼마나 좋은지...

젊은 친구들은 그 들큰한 된장맛 조미료로 끓인 된장찌개가 좋다고 할지 몰라도 10년만 지나봐라...

아마도 그럼 이런 된장찌개가 먹고싶어질테니까~~~

남은 고기는 곤드레밥에 자근자근 잘라서 넣어주고...

탄수화물엔 이렇게 단백질이 조금 곁들여져야 훨씬 더 맛나죠ㅎㅎㅎ

 그리고는 간장을 쪼매 넣고는 쓱쓱싹싹 비벼서 먹어주면 아주 그냥ㅋㅋㅋ

태백한우를 사용하는 실비집 스타일의 한우구이전문점 "칠백식당"

한우를 사용해서 이렇게 실비집처럼 작은 규모로 운영을 하는게 괜찮을까 싶었는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메뉴는 딸랑 질 좋은 태백한우로 만든 한우모둠과 육사시미 밖에는 없는데 원육이 좋으니 만족도가 높고...

식사는 만드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이나 부담없이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곤드레밥과 장아찌국수...

육사시미 먼저 한판 먹어주고 한우모둠에 식사로 마무리를 하면 아주 딱일듯...

이날은 육사시미가 품절이라 맛보지는 못해 아쉬웠는데 그건 내가 복이 업어서 그렇지 뭐ㅠㅠㅠ

칠백식당에서 태백한우를 먹고 나오면서 생각이 하나 들었는데 나도 이런 스타일로 가게를 하나 해볼까 싶다!!!

본업이 아닌 투잡으로 회사 퇴근하고 바로 가게로 출근해서 저녁 타임에만 장사를 하면 나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여튼 한우만을 전문으로하는 실비집 스타일의 고깃집도 가능성을 봤으니 심각하게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조만간 목동에 이런 고깃집에 생기면 어쩜 거기서 빵이파파를 볼 수있을지도ㅋㅋㅋ

근데 오목교는 일미락이 꽉 잡고 있어서 아무래도 안되겠다ㅠㅠㅠ ​

상호 : 칠백식당(방배직영점)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동 836-7

전화 : 02)732-8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