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회식장소 진가와 가이세키

오늘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네요

다행히 어제 김장을 해서 망정이지 

안 그랬음 어쩔 뻔~~!

모처럼 만에 새벽부터 빡세게 일을 했더니 

손목이 아파 수저도 못 들 지경이었는데 

그나마 오늘은 밥 먹을 정도는 되기에 

을지로 회식장소 진가와 소개할게요

지난주 일어난 맨붕 사건들,,

기분 좋게 가이세키 잘 먹고 들어와선 119 

부르는 사태가 발생하질 않나 암튼 그래도 

맛있는 음식 보니 기분이 좀 나아졌네요

퍼셀이 명동 나가면 가끔 방문하곤 하는 

360년 전통을 이어온 일본 장인의 맛 

나가사키 12대 국가공인 명인이 

만든 면 하나로 명성 자자한 

을지로 회식장소 진가와를 방문했어요

쇼핑 후 배고픈 저녁 시간에 맞춰 

브레이크 타임 끝나자마자 방문했는데 

패럼타워 지하로 주말이면 좀 한가할 법도 

하건만 이곳은 예외로 일찌감치 대기손님들로  

줄 설 정도로 불경기와는 거리가 먼 곳이에요

아무래도 연말이 다가와선지 몰라도 벌써부터 

단체석은 예약으로 만석이더라고요

퍼셀도 미리 센스 있게 예약을,,,

기약 없는 멍 때리는 문화 질색이거든요

첫 스타트로 입장하면서 예약된 

단체석부터 빼꼼 한 컷 ^^;;

10명 입장 가능한 룸이에요 

그밖에 다른 프라이빗 한 룸도 있고요

이곳은 일본 총리 훈장 

360년 12대가 이어온 수연소면

3일간의 숙성과 전통 방식 그대로 굳이 

일본 여행을 가지 않고도 리얼 맛을 느낄 수  

있어 늘 만족하고 오는 곳 중 한 곳이에요

매번 찾을 때마다 거의 코스로 먹다 보니 

단품인 면 정식도 먹고팠지만 막상 메뉴판을 

보면 코스로 주문하는 퍼셀을 발견하죠 ㅋ

이날도 일본 갬성을 느낄 수 있는 가이세키로 

달달한 스키야키보단 개운한 국물이 생각나 

이베리코 흑돼지 우동 나베로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쌀쌀해진 날씨엔 

따끈한 국물이 제격 아니겠어요

연말 모임에 걸맞게 술안주로 좋은 

다양한 사시미도 구성도 좋고,,

현재 도쿠리 이벤트 중으로 

식사와 함께 담소 나누면서 가볍게 

술 한 잔 하기에도 좋아요

그밖에 일본 맥주도 준비되어 있고요

품격 있는 스시, 마키, 튀김도 

맛이 좋아 개인적으로 추천할만한데요

아무래도 이 모든 걸 충족시켜주는 덴 

코스 메뉴만 한 게 없다고 부족한분들은 

단품으로 즐겨도 결코 손색없는 구성이에요

장인이 만든 면인 만큼 맛보면 

뜨~아 할 정도로 감탄하는데 면 단품만  

먹으러라도 다시 찾고 싶은 곳이기도 해요

추운 날씨에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어찌나 덥던지 자리에 앉자마자 비염에 좋다는 

작두콩차 부터 얼마나 들이 마셨는지,,

가장 먼저 오늘의 애피타이저로 참깨소스 

뿌린 마늘쫑 버섯이 나왔는데 견과류 

알러지 있는 분들은 제외하고 드시라며 

서버분 친절하게 귀띔해 주시더라고요

부담 없는 소량이라 더 꿀맛이었다는^^;;

요건 이전 리뷰에서도 보셨을 텐데요

진가와 소바야끼& 스시로 둘 다 맛있지만 

특히 소바야끼는 더더욱~ 굿

퍼셀도 집에서 한번 만들려고 소바 

재료 사다 놓곤 귀찮아서 아직도 못 만든 

이곳의 최애 음식 중 하나기도 해요

스시로 나온 광어와 연어

모양은 평범했지만 네타 두께며 샤리가 

식감 좋은 데다 1도 비리지 않아 맛있었고,,

표고버섯과 계란 그리고 오이 들어간 

소바야끼는 깔끔 담백하니 

해비하지 않아 역시나 맛있었어요

촘촘하게 말기가 쉽지 않을 텐데 

입안 가득 부드러운 촉촉함이 예술이었거든요

한 점은 그냥 먹고 남은 한 점은 

아쉬움에 고추냉이랑 생강 얹어 먹음,,

그야말로 퍼펙트,,, 또 생각나네요

이어 하이라이트인 모듬 사시미

요즘 연속해서 회를 먹고 있는데 

심플하지만 두께부터가 흡족스럽다죠

을지로 회식장소 진가와 모듬 사시미는 
도미/연어/고등어/전복찜/참치/도미 마스까와

비록 한점씩 맛봐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다음 메뉴가 있어 든든하더라고요

늘 먹는 식상한 구성보단 실속 있는 

좋아하는 부위로 가이세키에 

이만하면 제법 알찬 구성이지 싶어요

한 점만으로도 입이 꽉 차는 

도미부터 한 점~~냠냠

봄철 도미만은 못하지만 숙성 상태에 

맛이 천차만별이라고 알맞은 게 

쫀쫀한 탄력에 부드럽기까지,, 역시 맛있엉

사시미 먹는 중에 나온 모듬 튀김,,

오늘같이 비 오는날은 튀김 생각난다고 

반죽 얇게 입혀 정말 제대로 바삭해 보이죠?

이곳 튀김도 맛있다고 눅눅해지기 전에 

먹어야 하는데 우선 회부터 클리어하는 걸로,,

기대를 한껏 했던 시메사바인 고등어는 

이날 살짝 아쉬움이,,

조금 더 신경 쓰셔야지 싶어요

퍼셀이 워낙 민감해 연어든 고등어든 

살짝만 비려도 저절로 미간이 찌푸려지거든요

연어도 훈제보단 생연어를 좋아하는데 

신선도 최고고 비란 맛 1도 없고,,,

요런 부위는 그냥 간장만 찍어도 

맛있다고 한 점이 아쉬울 뿐이랍니다

가장 좋아하는 도미 마스카와 

역시 배신을 않는다는,,,,, 고소하고 

달달하기까지 정말 최고였어요

보들보들한 전복찜은 맛있었지만 거들 뿐,,,

이날은 순전히 회에 밀렸다는요^^;;

 




참치 적신인 아카미는 한 점이라 그냥 

먹었지 아니었음 소금기름장 부탁했을 텐데,,

부드럽고 해동도 딱 좋았고,,,

술 한잔 없이 금세 비우고 말았네요

이곳 카망베르 튀김도 정말 맛있는데 

반죽 살짝 입혀 깨끗한 기름에 튀겨 재료의 

맛을 헤치지 않는 비주얼이 한눈에 봐도 

내용물이 뭔지 알 수 있어 좋더라고요

종류도 퍼셀 취향으로 제각각 

입안 개운한 꽈리고추며,,

오동통하고 튼실한 새우튀김,,

살만 찌지 않은 20개라도 먹을 자신 있는데,,

그밖에 고구마튀김이며 

건강한 식물성 버터인 아보카도 등등,,

기름진 튀김류를 먹을 때면 왠지 내 몸에  

몹쓸 짓을 하는 것 같아 맘에 걸렸는데 건강한 

식재료라 조금은 죄책감이 덜한 느낌이에요

근거 없는 얘기지만 맛있으면 0칼로리라고 

맛있는 음식 맛있게 먹음 그게 최고 아니겠어요

사시미가 조금 아쉽다 싶었는데 

서서히 배가 불러오는 게 마지막 요리인  

이베리코 우동 나베가 나왔어요

양이 너무 많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둘이 먹기에 해비하지 않고 딱 좋더라고요

이미 이전에 맛을 본봐 맛을 알기에 

큰 기대감은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입맛에 

맞춘 미소 된장 베이스에 살짝 칼칼함이 

가미된 육수라 거부감 없고 자극적이지 않아 

또 추워진 날씨에 누구나 좋아할 맛이에요

처음에 소개했듯이 면 장인이 만든 

우동 숙면이 또 완전 매력 있다고 

쫀득 부드러운 면발이 정말 일품이에요

밀가루 냄새 1도 없고 

먹는 내내 퉁퉁 잘 불지도 않고요

라유 소스에 찬으로 나온 쓰게모노

오래 끓일 것 없이 고기만 살짝 익을 정도로 

뽀글뽀글 끓여주기^^;;

앞선 음식들이 느끼하다 싶음 

진하게 우러난 육수로 입맛 다져주기,,

묘한 매력에 먹을수록 자꾸 당기는 맛이에요 

그렇다고 된장국에 고춧가루 푼 느낌은 아니고요

이베리고 돼지고기 맛있는 건 

다 알텐데 빛깔 좋은 선홍색만큼이나 

도톰한 두께 보이시나요?

라유 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개운한 게 넘흐 맛있었어요

배부르다며 맛있는 음식 앞에 선 

장사 없다고 다 어디로 들어가는지ㅋ

고기는 한두 점 맛보기 정도라 

양 적은 분들은 적당하지만 푸짐한 거 

좋아하는 분들은 살짝 모자랄 수도 있는데 

단품도 있으니 술과 드시기엔 괜찮지 싶어요

우동 사리 넣음,,, 더더욱 충분하고요

한소끔 끓여서 호로록 ~~~호로록!

뜨거울 때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남들 하는 면치기도 쉽지가 않다는 ㅎ

디저트는 제주콩 인절미 아이스크림으로,,

고소한 콩가루가 뿌려져 한층 

고소하니 맛있었지만 달다구리 싫어하는 

퍼셀은 맛만 보고 양보했다는^^;;

매번 찾을 때마다 새로운 요리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한 또 면의 신세계를 

맛볼 수 있는 일본 최고의 면 전문점인 

을지로 회식장소 진가와 

연말 합리적인 가격에 부담 없는 모임장소로 

가이세키 추천할만한 손색없는 묘린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