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골보리굴비 토속촌 여기만가요

덥다는 핑계로 집에서 밥 먹은 날이

손에 꼽힐 정도로 외식이 많은데 그중

짭조름한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 찾은

애니골보리굴비 토속촌이에요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인근인데도

실로 오랜만에 방문하는것 같아요

​

​

여유롭게 한가한 저녁에 찾음 좋겠지만

5시 이후엔 가능한 물도 자제하기에

점심시간에 맞춰 후다닥 방문을^^;;

아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곳은 익히

제9회 고양시 음식 품평회에서 보리굴비와

녹차말이밥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곳으로

애니골보리굴비 하면 토속촌을 떠올릴 만큼

오랜 영업으로 꾸준히 사랑맏는 곳이기도 하죠

​

​

퍼셀도 간혹 밥맛없고(그다지 없지만)

뭔가 짭조름한 음식으로 입맛 돋워야 할때 찾음

밥도둑 간장게장도 있고 또 갈치조림도 있어

그때그때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좋아요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은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대로고요

​

한두 가지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 제대로 된

맛을 내기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데

복잡하지 않는 심플 메뉴로 간단명료해요

근데 이전에도 있던 모둠생선찜솥밥이

왜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건지 1분간 고민하다

원래 먹고 싶은 메뉴 그대로 주문했어요

​

제주 은갈치조림도 먹고 싶지만 가격도

살짝 부담스럽고 또 제주에서 먹어야

제맛이기에 요건 다음으로 패스~!

​

퍼셀이 주문한 건 늘 그렇듯

보리굴비녹차솥밥이에요

점심 방문이라 꽤 손님이 많았는데

거의 대부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동일하게 주문하는 메뉴거든요

​

한식의 기본인 목넘김 좋은 달달하고

부드러운 호박죽을 시작으로,,,

탕평채도 게눈 감추듯 호로록호로록~!

자주 찾는 분들은 살짝 식상할 수 있겠지만

오랜만에 찾는 분들에겐 요것도 맛나다고

에피타이저 격으로 괜찮았어요

​

사실 더울 땐 집에서 음식하는것도 곤욕이라고

누가 만들어 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거든요

​

탕평채/메밀전/샐러드/호박죽/잡채

요것도 맛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론 주기적으로 조금씩만 바꿔줘도

찾는 분들이 새롭게 기분 업 되지 싶어요

입맛 돋워주는 싱상한 샐러드는 언제나

옳다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

양식이든 한식이든 소스에 따라 질림 없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하난것 같아요

​

그닥 구색 갖춘 잡채는 아니지만 

익숙해진 맛에 나도 모르게 손이 ㅋ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파선지

따뜻하게 나오니까 요것도 맛나더라고요

​

녹색을 띠고 나와주신 윤기 좔좔 흐르는

찰진 녹차 솥밥도 고슬고슬하니 밥만 맛있으면

김치만으로도 한 그릇 뚝딱이라죠^^;;

이곳은 밥이 포인 튼 것 같다는 ㅎ

갓 지은 밥을 받으니 기분이 UP~UP!

서버분 사이좋게 나눠주시곤 누룽지

만들어 주신다며 다시 쑥~~가져가십니다

​

​

순식간에 먹음직스러운 한상이^^;;

애니골보리굴비 토속촌 에서는 메인만

나왔어도 밥 두세 공기는 거뜬히 비울 수 있는데 

그래도 구색 갖춰 나왔기에 밥보다 반찬을

더 많이 먹는 퍼셀 입장에선 천만다행이었어요

​

올여름 무던히도 많이 먹었던

반찬 중에 하나인 집에서도 식당에서도

가장 많이 나왔던 감자조림에,,,

손이 많이 가서 집에서 잘 안 해 먹게 되는

취나물무침도 퍼셀이 좋아하는 한 가지고,,

​

그밖에 성인병 예방 및 변비에 좋은

비타민D 듬뿍인 표고버섯도 나왔고

일부러라도 챙겨 먹으려고 하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가지나물까지,,

소박하지만 영양 가득한 집밥 먹는 느낌이라

건강을 위해 열심히 챙겨 먹었어요

​

솔직히 김치를 기대했는데 총각무는

여름 무라 아무래도 그냥 so~so

​

그리고 꽈리고추조림은 퍼셀도

집에서 자주 해 먹는 반찬 중 하나고요

비타민C 섭취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ㅋ

​

얼마 전 반접 만들어 성공하곤 기분 좋아

또다시 반접 만든 오이지 ㅎㅎㅎ

익숙한 맛이라 그런가 더 친근감이 갔어요

​

​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늘쫑새우볶음과

얼갈이 배추무침인데,,,,암튼 이렇게

집에서 먹는 친근한 반찬들이 나왔어요

​

​

아무리 밥도둑인 보리굴비라지만

부드러운 목넘김을 위해 나온 된장찌개

개별로 녹차물이 제공되지만 

그래도 밥엔 기본으로 찌개가 있어야

한다고 슴슴해서 중간중간 먹어주면

개운하니 밥 먹는 느낌 제대로에요

오랜만에 맛보는 밥도둑 보리굴비^^;;

꾸덕꾸덕 비쩍 말라 보이지만 기름진

윤기가 군침 돌지 않으시나요?

​

퍼셀이 집에서 쪄 먹어본 결과,,

다른 음식은 몰라도 보리굴비만큼은

짠 내며 비린내가 어찌나 오래가던지~!

그 이후론 이렇게 무조건 사 먹고 있어요

​

​

​

짭조름하지만 쫀득쫀득한 식감에

고소한 감칠맛이 밥을 부르는 밥도둑으로

요거 한번 맛보면 중독되고 말아요

특히 시원한 녹차물에 밥 말아

보리굴비 한 점 올림 자린고비가

부럽지 않을 꿀맛이라는요ㅋ

​

녹차밥과도 잘 어울리는

맛없을 수 없는 기가 막힌 조화

절반은 녹차밥에 올려 먹고 

또 절반은 녹차물에 밥 말아 올려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었네요
 

​

​

보리굴비가 남아 아쉬워하는 찰나

나와주신 누룽지 ㅎㅎㅎ

마지막 한점까지도 남김없이

야무지게 싹싹 비운 밥도둑계의 황제급인

애니골보리굴비 원조맛집인 토속촌에서

더위에 지친 입맛 제대로 살리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