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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초밥 맛집 칭찬일색인 카시라
내둥 화창하다 하필 선약 잡은 날 하필 태풍이 웬 말이냐고 ㅠ
그것도 1년 만에 보는 평소 얼굴 보기 힘든 아끼는 동생과의 만남이고 또 일주일 전부터의 약속이라 금기시하는 비 오는 날의 외출을 감행하기로 결정~!
근데 약속 장소로 가던 중 문제 발생,, 평소도 깜빡깜빡하는데 급기야 우산을 놓고 내리는 사태가,,다행히 비가 소강상태였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음 약속 장소인 합정역 초밥 맛집 카시라까지 비 맞은 생쥐 꼴로 갈뻔했어요
경기도민이 오랜만에 찾은 동네고 입구가 살짝 헷갈려서 두리번 거렸는데 동생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그것도 좋아하는 메뉴를 고르다 보니 칭잔일색인 합정역 초밥 맛집 카시라로 정했어요
2층이라길래 입구를 찾다 보니 가정집을 개조한듯한 건물이 눈에 똭~!
외관부터가 느낌적인 느낌인 초록 초록한 여기에요
마치 현지 음식점을 찾은 듯 외관에서 풍기는 그대로 실내도 아늑한 게 혼자와도 어색치 않을 다찌며 회식하기 좋은 룸과 홀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데이트하는 연인이 찾아도 심쿵할 알게 모르게 풍기는 일본풍의 절도 있는 느낌이 왠지 자주 찾아줄 것만 같은 예감이,,
여자의 직감은 무섭다고 퍼셀 한번 필 꽂힘 단골 고객돼서 주야장천 찾거든요
여기저기를 봐도 데이트하는 커플을 연상케 되는 비 오는 날이라 더 그렇게 감성적으로 느껴졌나 봐요^^;;
나올 때 보니 단연코 커플들이 많았지만 결코 부러운건 아니에요,,퍼셀도 이날 멋진 동생이랑 우중 데이트를 즐겼으니까요
명당자리인 룸은 안쪽으로 하나밖에 없으니 회식이나 모임시엔 미리 서둘러 예약하시는게 좋아요
퍼셀,,, 조만간 모임 있는데 여기로 찜을ㅋ
Break time / 15:00~17:00
부지런한 퍼셀은 일찍 도착한 관계로 실례를 무릅쓰고 일찌감치 자리 잡고는 사진 찍으면서 지루함을 달랬는데요
저녁 디너 드실 분은 시간 맞춰 오시길,, 우리끼리 얘기지만 이렇게 부지런 떠는 것도 때론 식당 측엔 민폐거든요^^;;
일 마무리짓고 정신없이 나오느라 우산도 놓고 내렸지만 그래도 식사는 맘 편히 해야겠기에 메뉴판 정독부터^^;;
식사류 외 사케를 비롯한 와인에 각종 주류는 다 있는 데다 술안주로 좋은 단품요리에 스시단품까지,,,데이트 또는 모임하기 좋은 메뉴 구성이에요
동생이 술만 마셨어도 단품에 사케로 마구 즐겼을 텐데 술을 입에도 못 대기에 그게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그래도 다행이 식성이 퍼셀과 비슷하게
회좋류는 좋아해서 선택한 곳이 여기에요
저녁 식사 후 또 다른 고기 약속이 있기에 가볍게 스시코스 A로 주문했어요
워낙 세계 각국을 다니면 맛있는 음식을 맛본 미식가라 입에 안 맞음 어쩌지 내심 걱정하면서 말이죠^^;;
기다림 없이 신속 정확하게 나와주신 샐러드와 전체요리
일본요리는 눈으로 먹고 맛으로 먹는다더니 소꼽장난하는것처럼 아기자기한게 넘나 예쁘게 나왔어요
합정역 초밥 맛집 카시라는 계절요리도 중요시하지만 매일 새벽 노량진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활어만을 사용하는데다 또 전체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직접 손수 만들기에 더 믿음이 가는데 요건 채소절임인 아사즈케에요
흰무 절임/우엉 절임/생강 절임/연근 절임
절임이라고 해서 우리의 짜디짠 장아찌가 아닌 초밥 먹고 입가심하기 적절한 단짠과 식감이에요
샐러드도 라이트 한 게 부담 없었고
절인 오이가 들어간 메쉬포테이토와
앙증맞은 작은 종지는 일본식 열무김치로 애피타이저로 손색없었어요
나올 때부터 뭔가 싶었던 요건 검은콩 양갱으로 달기도 정당했다는,
여기서부터가 맛의 향연이라고 1차 초밥이 5pcs 로 구성은 광어/도미/병어돔/참치 아카미/연어
그런데 이때부터 안타깝게도 업무상 카톡 때문에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당최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요
그나마 익숙한 횟감들이라 나름 집중했는데 흰 살 생선인 광어부터 한입 맛보는 순간~~감탄이!!
샤리도 적당하고 네타 두께며 숙성이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니 기가 막혔어요
처음부터 기대감 상승에 도미도 맛봤는데 역시 감탄할 맛으로 달달하기까지~오예!
처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동생도 숙성이 너무 잘 됐다며 칭찬일색이었고요
흰 살 생선치곤 처음 보는 거라 물어봤더니 쉽게 맛보기 힘든 어종인 병어돔으로 지금이 제철이라 그런지 찰지고 고소한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머,,,요건 가장 많이들 먹는 초밥이라 말 안 해도 아시겠죠?
네,,, 기대했던 맛 맞습니다요 ㅎ
조금만 비려도 젓가락 내려놓는 연어도 까탈스러운 퍼셀 입맛엔 합격~!
이쯤 되니 다음 2차 초밥 또한 기대 상승 ㅋ
동생이랑 수다도 떨어야지 카톡으로 계속 대화도 해야지 입으론 맛도 음미해야지 또 손으론 사진 찍으랴 바쁘지~~휴!
계속해서 정신없는 가운데 2차 초밥이 나오는 순간 눈과 입이 방끗^^;;!
2차 구성이 더 알차고 고급지더라고요
정신없이 맛봐서 구성이 아리송한데 아마도 이게 아닐런지,,, 전갱이(?)/오징어/단새우/게살/청어
암튼 아부리한 등 푸른 전갱이 같기도 한데 모름 어때요 맛있게 먹었음 그만이지 ㅋ
좌우간 비린맛 없이 부드러웠어요
모양도 제각각 맛도 제각각
아부리한 오징어도 불향이 살짝 올라오면서 야들야들 입안에서 사르르,,
솔직히 2차 초밥부턴 두 점씩도 먹겠더라고요
단순한 단새우도 달달하니 식감이며 맛도 모두 만족스러웠고,,
녹진하고 크리미한 게살이야말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퍼셀처럼 갑각류 좋아해도 껍질 벗기기 싫은 안 먹는 사람에게 제격인 초밥이랄까ㅎ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청어도 비린내 1도 없이 입에서 사르르~!
또다시 찾고픈 초밥의 끝판왕이었어요
이제 후반전 코스로 튀김인 아게모노와 냉소바에요
왠지 빠짐 섭섭한 구성인 ㅋ
얇게 옷 입은 바삭한 튀김을 핑크 소금에 콕~!
미네랄이 풍부해서 그런가 더 깔끔하게 느껴지는 게 여긴 왜 다 맛있는 거냐고요?
새우튀김은 더 자연스러운 맛이 ㅋ
냉소바도 시원하고 너무 달지 않아 깔끔하게 마무리 잘한 것 같아요
에스프레소잔에 나온 요건 또 뭐게요?
이제 남은 건 디저트로 수제로 만든 레몬치즈 판나코타에요
푸딩보다 더 쫀쫀한 탄력에 레몬이 상큼한 맛과 크리미한 치즈 맛이 어우러진,, 달달하지만 너무너무 맛있어서 하루의 피곤함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다소 부위별 아쉬움은 남지만 미들급 초밥 치곤 칭찬일색일 만한 퀄리티에 지역 특생상 수긍 가는 가격으로 깔끔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께 강추하는 합정역 초밥 맛집 카시라에요
담엔 다찌에 앉아 느긋하게 오마카세를 즐긴 뒤 생생한 후기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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