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역 중식 핫한 마라요리 해물가득 용궁탕

동청담

업종:중식

상권:분당

2019.09.29

		맛 분위기

		할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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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 언제가 여름이였나며

작년 정말 최악의 폭염의 더위를 생각하면 올해 여름은 그래도 수월하게 보낸 듯한데..

이젠 반팔이 어색할 정도로 좀 춥다는 느낌도 드는 기온이라

저녁이 되곤 하면 뜨끈한 국물요리가 떠오르네요.

쉬는 날 전날 좀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판교 인근에 있는 동청담을 방문했어요.

근데, 판교역을 중심으로 이전보다 밤에도 환한 네온싸인에 간판

그리고 많은 회사원들로 찬 곳들이 많앙 상당히 활성화된 느낌의 판교 밤거리가 좀 낯설기도 하네요.

어느곳을 봐도 술과 함께 평일 월요일임에도

북적이는 인원을 보며 회식인가 싶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았는데..

판교 중식집인 동청담도 예외는 아니였네요.

아래쪽에서 봤는데도 빨간색의 간판에 조명마져 붉어보이는

영락없는 중식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인데..

입구에 들어서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요즘 중식 요리하면 핫한 요리가 매운 마라탕이 아닌가 싶어요.

그 전에 개인적으론 매운 훠궈요리 많이 좋아했는데,

요즘은 워낙 핫하다보니 인근에서 꽤 많은 마라탕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정말 많이 생기더라구요.^^

입구 앞에는 커다란 수조에 싱싱한 조개들이

깨끗한 물에 잠겨 있는데 원산지 표시도 잘 되어 있어요.

이날 제가 먹은 요리도 시원한 조개나 해물이 듬뿍 들어간 요리였기에

더 주의깊게 본 것도 있었지만요.

밖에서 보았던 것처럼 문 활짝 열어놔도 춥다는 느낌은 안들었는데..

중식 요리와 함께 술 드시는 분들도 많고,

오히려 퇴근 후에 건물내에만 있다가 밖의 공기 시원하게 오픈된 창이

오히려 더 시원하고 가슴 후련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벽에 보이는 마라요리들이 빨간 기운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 같은데,

사천 마라탕부터 사천마라상궈, 발라먹어도 맛있는 사천마라룽샤,

좋아하는 사천마라새우, 요즘 유행하던 꼬막도 있고 왕바지락에 볶음요리에

산지직송으로 싱싱한 사천 마라 골뱅이까지..

그냥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지만,

중식에서 고량주와 함께 한잔 함께 해도 좋을만한 마라요리들이라

판교에선 회식자리로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꼬막에 골뱅이 먹고 볶음밥 추가해서 식사까지 하면,

맛도 맛이지만 술과 함께 밥까지 먹을 수 있어 1석 2조~!

정말 사천 마라요리 다 먹고 싶을 정도로, 뭘 먹어도 후회는 없을 듯한데..

이날은 이곳의 핫한 용궁탕 시키느라 식사로 사천마라새꼬막 볶음밥을 주문해봐서

좀 많이 아쉽긴 했어요.

기본 반찬도 중식의 단무지와 짜사이와 새콤달콤매콤한 고추절임

좀 늦었던 저녁이라 나올 음식이 더 기대가 되는데,

왠지 단무지가 먼저 손이 가네요.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용궁탕이 나왔는데..

다양한 해산물에 어패류와 갈비까지 그 쌓아진 포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국물에 꼭 들어가야 시원한 홍합부터 소라, 조개, 커다란 키조개와

오징어, 전복까지.. 금방 익는 것들이라서 그래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기 편했는데요.

언제 다 먹을까 싶을 정도로 해산물이 그득한데..

끓어오르면 먹기좋게 손질까지 해주시니까 그냥 껍질만 골라먹거나

국물에 빠진 조개들을 건져먹으면 국물이 시원하니 칼칼해서

술 드시는 분들이라면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할만한 안주 맞습니다.

중식집의 기본이라 하면 아무래도 이 짜장은 빠질 수 없는 메뉴인데,

다른 짜장이 아닌 유니짜장이 동청담의 시그니쳐메뉴가 아닌가 싶어서 주문했더니..

이렇게 파란면이 소스와 별도로 함께 나왔어요.

동청담에서 사용하는 면은 부추, 시금치를 갈아서 24시간 숙성한 녹색의 면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녹색만 봐도 눈이 밝아지는 느낌^^

녹색이 눈의 피로에도 좋다는데 아주 건강한 느낌이 나는데,

유니짜장소스 부워서 쓱쓱 비벼주는데 생각보다 짜장의 검은듯한 소스가 아니라서

좀 덜 섞여지는 느낌은 들었지만 맛은 짜장 그대로에요.

용궁탕 먼저 먹고 식사로 주문할까 싶었지만,

정말 같이 주문하기 잘할 정도로 녹색의 짜장 생각보다 아주 맛나던걸요.

작게 썰은 재료만큼이나 면에 더 잘베여드는 것 같기도 하구요.

면도 좋아하지만 왠지 배고플 땐 특히나 더, 요즘은 밥을 먹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더군요.

이날도 마라요리 하나쯤은 먹고가야하는데..

푸짐한 용궁탕에 사천마라새꼬막 볶음밥으로 주문을 했어요.

적당한 사이즈의 주물팬에 숙주와 부추, 당근, 꼬막을 넣어 볶은

마라볶음밥 요거 생각보다 정말 맛있던데요.

마라하면 상당히 매운맛을 떠올렸는데,

같이 간 동료마져 이 정도라하면 적당하니 먹기 딱 좋을 정도라고 만족해하는 것 중에 하나였어요.

아삭한 숙주는 이제 어느 요리에 넣어도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재료가 아닌가 싶은데,

짭조름한 짜장먹어가면서 매콤한 마라꼬막볶음밥 둘다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사이 용궁탕의 시원한 국물도 떠 먹어가면서

점점 우러나오는 칼칼한 국물과 쫄깃한 오징어와

달큰한 양파도 좋았구요.

큼직한 갈비에 붙어있는 고기에 뜩어먹는 재미까지..

과하지 않은 갈비의 양과 해산물의 조화가 이렇게나 잘 어울릴 줄이야~

큼직한 조개살과 야들거리는 전복과 시원~한 국물

식사를 해도 충분했을테지만,

무엇보다 싱싱한 해산물과 양에 더욱 만족했던 용궁탕

정말 건져먹고 남기고 온 국물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릴정도로 아쉽네요.

국물만 있어도 밥 한끼 정말 잘 먹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ㅎ

동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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