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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이다.
<자강화로>에서 식사를 했던 BS들
춘자가 목이 아프다고 아우성이었다.
그때는 그냥 긁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상 포진이 원인이었던 것.
대상 포진이 무엇인지 찾아보니 낮아진 면역력으로 생기는 질환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이제 갓 서른이 넘은 청춘이 대상 포진이라니.
너도 그렇구나. 사실 나도 그런데..
어느 순간 약해진 방광으로 어디를 가든 지 간에 화장실부터 찾고 있으니 말이다.
찬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요즘
너도 나도 좋은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자.
그러면 지금부터 석계 맛집 무한장어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무한장어 (묵동)
중랑구 묵동 169-10 신도브래뉴 1층 101호
매장번호 : 02-978-0592 (H.P 010-6486-6221)
영업시간 : 11:30 ~ 23:00
조금은 일렀던 시간
그 덕에 조용히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좋았다.
사실 이 날 너무나 갑작스러운 추위에 모든 사람들이 거북이처럼 자리를 지켰을 터
나도 집 밖을 나오고 후회했을 정도의 날씨였으니..
우리는 세 명
가족애 세트를 주문
바다장어3마리 + 훈제오리 + 장어탕 + 계란찜 + 해물야채가
등장
장어에 곁들일 찬들이 나온다.
사실 부추 하나 있으면 개인적으로 끝
조금은 느끼한 장어를 소주로 해독하고 부추와 곁들이면 이것이야말로 보양식이 아닐까 싶다.
넉넉하게 담아주신 오리 훈제와 통통한 새우 4마리
버섯과 단호박이 그릇에 담겨 나온다.
그리고 남은 것은 장어 3마리.
가족애세트 (66.000원)
그냥 장어와 고추장, 간장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내주셨다.
덕분에 하나씩 먹으면서 자신의 취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접할 때는 다양하게 접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양함 속에서 나랑 맞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것을 확인했다면 계속하여 밀고 나가면 되는 거니까
보기만 해도 든든한 보양식의 완성
오늘은 장어 특집이기에 장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장어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에서도 보신 음식으로 즐긴다고 한다.
특히 일본 고전인 '만엽집'을 보면 "여름 더위에 지친 몸에 장어가 좋다"라는 구절이 나와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여름철 복날 음식으로 장어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일본에서 자연산 장어를 많이 구매하기에
자연산 장어의 가격이 높은 것이다. 장어는 여름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A가 풍부
무려 쇠고기의 200배나 된다고 한다.
또한 양식 장어의 경우 고등어나 정어리 등을 먹으면서 키우는데
이런 생선들이 장어의 몸에 저장되면서 '불포화지방산'이 된다.
그래서 장어가 조금 느끼한 편. 뿐만 아니라 단백질 함량도 높고 칼로리도 높기 때문에
여름철 보양식으로 장어를 으뜸으로 치는 것이다. 재미있는 건 바다장어의 경우 제철은 겨울이라는 점
느끼할 수 있는 장어에 양념을 하니 그 맛이 또 새롭다.
그냥 먹을 때도 좋지만, 이렇게 양념을 하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장어의 경우 느끼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인데 한 가지 맛이 아닌 다양한 맛으로 즐기는 것이
또 다른 지혜가 아닐까?
열심히 구워서 또 한 점
소주 한 잔에 장어 한 점을 먹으면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싶다.
만취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던 오늘의 아쉬움을 달랜다.
꼬리를 먹으면 더 좋다는 속설은 거짓인 것을 다들 알 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꼬리를 먹을 때 더 힘이 생김을 느낀다.
하지만 그러면 뭐 하랴...
1년 만에 먹은 장어
일주일을 버티는 힘이 되는구나.
이번주만 잘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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