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춘자와 이태원에 갔을 때 이야기였다. 이태원 언덕길에서 만난<이태원 카페>사장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술을 좋아하신다는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술집 한 곳에서 끝장을 내는 것이 아니라 1차에서 조금 2차에서 조금 3차에서 조금 먹어서 여러 음식을 즐기는 게 더 나은 것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네."
나도 요즘 들어 동감하는 바이다. 한 곳에서 박살을 내놓기 보다 여기 조금, 저기 조금, 그리고 마지막 조금을 먹는 것 그것이 진정한 부페식이 아닌가 싶었다. 이번 종로3가를 약속 장소로 잡은 이유도 그것. 1차로 고기, 2차로 전집이라는 코스를 구상하기 위해서였다. (본의 아니게 3차 4차까지 이어졌고 4차는 가뿐한 커피집이었는데 나는 잠이 들었다 -_a) 그러면 지금부터 종로3가 전집 낙원빈대떡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낙원 빈대떡 종로구 돈화문로 11길 16
매장번호 : 02-744-0304
동네 대폿집과 같은 편안함이 이곳의 모습 내가 생각한 종로3가 전집이란 나이 지긋하신 우리네 아버지들이 흘러가는 추억을 곱씹으며 자리 잡고 있는 곳 그렇게 생각했지만 신기하게도 우리 옆 테이블엔 우리보다 어린 또래의 여자 손님 5인방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근처 익선동의 영향인 건가..?
2차도 가뿐하게 먹자 모듬전 대, 동태찌개를 주문
모듬전 (20.000원)
모듬이란 말은 사실 잘못된 표현이다. 네이버 검색하면 '모임'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뜨는데 .. 그러면 모임전이 맞는 표현인가? 그것도 이상하군. 어찌 되었든 우리가 주문했던 모듬전이 등장 푸짐한 한판에 깻잎부터 고추, 동태전, 호박, 꼬치까지 다양한 전이 등장했다.
나는 초딩 입맛이라 육전을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왜 동그랑땡부터 먼저 손이 가는 걸까..?
오늘의 베스트는 역시 모듬꼬치 특히 가운데 자리 잡은 널찍한 단무지의 맛이 정말 좋다.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이날 3차까지 달렸는데 왜 체중은 빠졌지?
탄수화물 섭취를 많이 안 해서 그런가 보다.
동태찌개 (15.000원)
술안주로 이만한 게 있을까? 정말 양이 풍성하다.
종로 3가에서 느낄 수 있는 바이브.
그러나 지금에서야 고백하건대 나는 동태찌개보다 김치찌개를 좋아했다오 그래서 동태 한 덩이를 먹은 후, 손을 대지 않고 조용히 참이슬만 홀짝홀짝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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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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