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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하여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나는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안내서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핫플레이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면
죄다 자신이 다녀온 이야기만 쓰여있고 그 길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를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현재 이태원과 경리단은 '이태원 스케치'라는 이름으로 올라가 있는데 그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될 듯 하다.
이번 주 중에, 후암동이 올라갈 것이며 다음 주쯤에는 망원동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뭐.. 아무튼.
후암동을 소개하기 앞서 산책길 중 후암동은 단연코 가장 '난코스'라 할 수 있다.
남산타워라는 아름다운 감성코드가 코앞에서 아른거리지만
마치 신기루처럼 잡을 수 없게 멀리서 우뚝 서 있는 ...
그렇기에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아 알콜에 힘을 빌리러 맥주집으로 향했다.
그 이름은 매그비 스토어.
그러면 지금부터 숙대입구 맥주집 매그비 스토어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매그비 스토어
용산구 한강대로 84길 20
매장번호 : 02-797-0147
영업시간 : 10:30 ~ 24:00
(일요일 휴무)
우리도 밖에서 한 잔 하려 했지만
어차피 계속해서 걸어갈 것
가볍게 안에서 한잔하기 위해 입장했다.
이제 우리는 맥주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수입맥주 앞에 서면 왜 이리 긴장될까
높은 가격 때문에 지갑이 긴장하는 걸까?
뛰어난 맛에 내 혀가 긴장하는 걸까?
나의 픽 - Ballast point(Big Eye) : 8.900원
개송지의 픽 - 히타치노 다이 다이 에일 : 10.900원
춘자의 픽 - 아잉거 셀레브레이터 도펠복 : 아마 9.000원 ??
간단 시음 결과
나의 Ballast Point가 가장 내 취향 IPA이기에 도수가 조금 있는 편이며, 조금은 상큼했던 향도 마음에 들었다.
송지의 히타치노 다이 다이 에일은 향은 좋았으나 도수가 6%로 조금은 아쉬웠던 것이 사실
(Ballast point는 7%다)
춘자의 도펠복은 흑맥주 특유의 묵직함과 알싸함이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로 흑맥주를 싫어하지만
이건 먹을만했다.
간단한 설명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보았다.
나중에 도수와 설명 참고하실 분들을 위해
그리고 스스로 참고하기 위하여.
아는 만큼 맛있는 법이니까.
나의 픽 - Ballast Point (Amber) : 8.900원
개송지 & 춘자 : Saison Dupont : 10.600원
Amber
IPA이지만 도수가 조금은 낮은 편 (5.5%)
먼저 먹었던 Big Eye의 경우 7%였기에 높은 걸 먹었다가 낮은 걸 먹으니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후암동을 오르기 위해, 그리고 감성에 취하기 위해 조금의 취기가 올라와야 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
나는 Big Eye가 좀 더 내 취향이란 걸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매그비스토어에서 적당히 한잔 한 뒤,
남산타워까지 걸어가는 낭만을 즐기기 딱 좋은 계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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