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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 월곡동은 상권이 그리 발달하지 못한 도시.
그래서 추억이 서린 곳이 오래도록 버티지를 못했다.
월곡동 오거리 새마을금고 옆 감자탕집이 그러했고, 월곡 시장 안에 위치했던 김치볶음밥집이 그러했다.
그나마,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오거리에 위치한 북경루와 덕성루, 마동장과 같은 중식당뿐이다.
이런 곳들은 족히 20년 이상 된 곳들이다.
시계추를 10년으로 돌리면 그래도 몇 군데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최고는 바로 오늘 소개할 '동원연탄구이'
이곳은 월곡 BS사 길이 길이 남을 명장면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때는 바야흐로 10 수능.
영어만 잘 보면 초대박이 날 줄 알았다.
그렇게 기대감을 안고 본 영어시험에서 박살이 났고
생전 처음 보는 점수에 시름 시름 술을 한 잔 하기 위해 찾았던 곳이 <동원연탄구이>이다.
그때, 나와 같이 수능을 봤던 BS 3위 쮜시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쮜시의 명언이 나왔다.
"영어 시험 졸라 쉬웠는데? 난해한 건 딱 2개뿐"
동원 생돼지 연탄구이
성북구 오패산로4길39
매장번호 : 02-912-7311
영업시간 : 18:00 ~ 00:00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 초록색 옷을 입은 자가 쮜시다.
월곡동 상권 치고는 제법 가격이 비싸다.
우리는 생삽겹 2인, 목살 3인
작은 원통형 테이블에 5명이 앉아 있으니 테이블이 너무 좁아 불편하다.
원통형 테이블은 역시 2명 ~ 3명이 제대로라는 생각.
그러나 오래된 곳이고 이렇게 장사가 잘 될 줄 사장님이 미처 생각을 못했기에 나타난 현상이겠지.
심지어 이곳은 웨이팅도 심심치 않게 서는 곳이다.
(이날도 6시30분에 도착했는데 웨이팅 20분 정도를 했다.)
된장찌개 (1.000원)
가격이 맞는지 긴가민가한데, 아마 천원일것이다.
간이 세고 진하다.
그렇기에 짠맛에 길들여진 주당들이나, 밥을 말아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워너비인 아이템
이미 이곳에 익숙한 펠레 우구는 우리 자리에 콩나물국을 밀어 넣고 자기 앞에 된장찌개를 놓는
큰 그림을 그렸더라..
전설은 괜히 전설이 아니다.
삼겹 2인, 목살 3인 1kg (70.000원) / 1인 200g (14.000원)
넉넉한 판에 5인분의 고기가 등장
고기 위로 소금을 뿌려 놓은 것이 이색적
잘 스며들어서 우리에게 더 쫀쫀한 맛을 선물해주렴~
이날은 덕장군의 고기강습이 있던 날.
태어나서 처음 고기를 구워보는 덕이를 두고 모두 갑론을박을 해댔다.
특히 성미 급한 펠레 우구는 자기가 가위를 잡고 직접 집도를 하기도....
물론 입만 나불대는 쮜시는 입만 나불대고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오랜만에 방문했던 월곡동 고기집 동원생돼지연탄구이 촬영기였다.
감히 월곡동을 대표하는 고깃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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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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