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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참 알 수 없다.
이놈이 이만큼 해주길 기대했는데, 그만큼 해주지 않고
대신 저놈은 이것밖에 못 할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해주는 경우가 생기니..
사실 멀지 않은 내 과거를 반추해봐도 그렇다.
수능을 보기 전, 나의 점수는 두 부분에서꽤나 안정적(?)이였다.
시험 보기 한달 전 부터, 이틀에 한 번씩 쳤던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으로 95점 이상이 나오던 언어영역
많이 틀려야 3개이며 조금 틀리면 2개씩 틀리던 국어는 당연히 1등급이 나올 줄 예상했던 과목이였고
기출분석이며 나만의 풀이법이 꽤나 있었기에 즐기면서 풀줄 예상했었고..
그에 비해 들쭉 날쭉했던 수학은 시험이 쉬우면 80점도 나왔다가 시험이 어려우면 60점도 나오던 일이 반복되었다.
그래서 잘 해봐야 2등급 정도 나올 줄 예상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시험을 치고 나오니 내 생각과는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국어에서 5문제나 틀려서 3등급이 나오게 되었고 (이중마킹까지 하는 실수를 범함 3점짜리를..ㅠ)
수학은 2개를 틀려서 1등급이 나오는 웃지 못할 상황이..
흠흠
오늘따라 이렇게 말이 장황한 이유는..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이기도 하고, 이십사절기에서 제육과 갈치를 먹고 내가 든 생각이 위와 같았기 때문이다.
작년에 한 번 방문했었던 이십사절기를 다시 한번 방문해보았다.
그러면 지금부터 수요미식회 제육볶음편 이십사절기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이십사절기
강남구 테헤란로 517 무역센터백화점
매장번호 : 02-555-2423
영업시간 : 11:00 ~ 21:00
이러한 실내의 느낌
테이블 간격도 괜찮고 분위기 자체도 깔끔
백화점에 있다보니 기본은 해주지.
제육볶음 반상 (15.000원)
이것이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제육볶음
사실 가격을 생각하면 양이 굉~장히 적지만... 백화점이라는 자리 값이 있으니 이해해주기로..
다만, 등장하는 트레이며 하나하나 그릇의 구색이 고급지진 않지만 굉장히 깔끔해보여서 좋다.
특히, 쌈을 너무나 깨끗하게 씻어셔서 더 빛나보이는 듯 하다.
(쌈은 리필이 가능)
빨간 제육위에, 깨를 솔솔 뿌리고 그 위에 꺳잎으로 수를 놓은 예술작품.
조금은 달달한 제육볶음으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
엄청난 감동은 없지만 맛있다 정도는 다들 내 뱉을 만한 클래스
이 쌈의 청결함이 밥상의 느낌을 바꿔놓는 듯 하다.
그래서 포인트 있게 하얀색 쟁반에 올려둔 것인가..?
갈치구이 반상 (14.000원)
제육만 2개 시키기 그래서 시켰던 갈치구이
그리고 이 갈치가 모든 것을 바꿔버렸다.
도톰한 크기의 갈치 2마리가 적당히 잘 익어서 나온다.
윤기가 흐르는 표면을 보고 훈제한 고기의 냄새를 솔솔 맡으면 없던 입 맛도 치솟아 오른다.
더구나 이렇게 잘 지어진 밥 위에 올려서 먹는다면?
감동이 두배가 되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지.
살점을 떼어내 입에 넣으면 정말 달콤하다.
인위적인 달콤함이 아니라 갈치 그 자체가 가지고있는 맛을 극대화 한 느낌
정말 잘 알맞게 구워냈고, 짠만과 단맛이 혼재된 그 맛이 입안으로 들어온다.
정말 맛있어서 항상 제육보다 갈치구이가 먼저 동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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