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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3년전.
돈도 없고 배고프던 대학생 그때 그 시절.
노원에 획기적인 매장이 생겼다고 하여 방문하였던 기억이 있다.
데이트는 무조건 파스타를 외치던 그 때.
한창 먹을 나이인 대학생인 나에게 면발 조금은 전혀 포만감을 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데이트라는 사회적 규약은 나를 파스타집으로 옭아매고 했던 그 때..
파스타집이지만 피자를 무한으로 준다고 하여 데이트의 멋과 나의 양까지 충족시켜주었던 기억이 나는 그 곳
그 곳의 이름은 일마지오
3년만에 다시 만난 일마지오의 만남.
과연 어떤 색으로 내 캔버스에 칠해질까.
그리고 3년 후 이 기억은 어떻게 남을까?
그러면 지금부터 여의도 파스타 일마지오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일마지오(여의도점)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9 중앙빌딩
매장번호 : 02-761-2323
영업시간 : 11:30 ~ 21:00
일요일이였기에 다른 가게들은 모두 휴업중
오직 스스로의 빛을 발하고 있는 가게는 여의도 파스타 일마지오.
5월이라는 뜻의 일마지오는 5월에 방문하면 더 의미있는 곳으로 기억될 듯 하다.
3년전에 보았던 그 인테리어 그대로구나.
레드와 블랙의 조화로 근사한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드문 드문 붙어 있는 와인은 이 업장의 느낌을 말해주고.
손님들이 다 먹은 와인병만으로도 하나의 멋진 인테리어가 됨은 두말할 것 없겠지.
오랜만에 심지어 다른 지점에 갔음에도 그때 그 기억이 떠오르는 것은
프랜차이즈가 공유하고 있는 그 모습 때문이겠지.
이럴 땐 프렌차이즈가 참 좋구나.
일마지오는 굉장히 재미있는 시스템을 사용 중.
1인 1파스타를 시킬 시, 이 삼색이 들어간 막대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
녹색 -> 피자 주문
적색 -> 피자 그만
이라는 신호다.
피자는 무한리필
오렌지 에이드 (3.000원)
평범한 맛이지만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던 에이드.
요새 에이드 기본 5천원 하지 않나.
기본 마르게리따 등장.
맛은 soso
무한리필이라는 매력이...
먹물도우를 씌운 피자가 등장.
고르곤졸라 느낌이 물씬 나는 녀석.
사실 씬 피자의 한계와 계속해서 만들어 내다 보니 서버가 내오는 즉시 바로 먹지 않는 이상
딱딱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필연.
나오는 즉시 먹는 것이 포인트다.
치킨 샐러드 (13.000원)
큼지막하게 썰어 놓은 적상추 위에 유자드레싱(?)이 듬뿍 뿌려져 있고
사이사이 닭가슴살이 보인다.
여자들이 원하는 건강식으로 제격인 듯한 메뉴.
한 상 가득 차려진 만찬
요새 샐러드를 시키는 일이 늘어났다.
크림빠네 로제(15.000원) 먹물을 입힌 빵 위에, 나온 크림로제 빠네
빠네 로제는 처음 보았는데, 붉은 빛을 내어 여성들에게 어필하기 위함이 아닐지...
보통 빠네는 그냥 크림만 생각했었는데 의외군.
국물도 넉넉한 편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빵이였다.
약간 꿀로 코팅되어 있는 듯한 빵은 달콤함과 바삭함 두 마리를 다 잡았다.
일반적으로 배가 불러 기피하는 빵인데, 나는 빵먼저 먹었을 정도.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괜찮은 그 맛 그것이다.
독특 특별한 것은 느끼지 못했다.
가격에 어울리는 적당한 맛.
분위기와 가성비, 양까지 책임질 수 있는 일마지오.
시작하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좋을 것 같다.
3년 전 나처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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