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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몇 년 전 방배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그 전까지 차돌박이란 나에게 있어 '고기부페에서 빨리 먹기 위한 아이템' 정도의 취급이였다.
삼겹살이나 목살에 피해 식감이 떨어지며 크기 자체가 작았기에 고기 같지 않은 고기라고 말해야할까나...
그러던 나의 편견이 깨진 것은 방배동 <육갑식당>을 만난 뒤.
그곳에서 만난 차돌박이는 너무나 야들하고 고소하고 맛있어서
그 후부터는 차돌박이에 대한 생각이 완전 달라지게 되었다.
오늘 만나게 된, 중랑구 맛집 신내동 유정집 역시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맛있는 녀석들에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프로그램은 보지 못했지만 그들이 얼마나 먹었을 지 예상이 되는바..
(4명이서 20인분정도 먹지 않았을까..)
그러면 지금부터 신내동 유정집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유정집(신내동)
중랑구 신내로 193
매장번호 : 02-3423-3600
영업시간: 11:00 ~ 23:00
실내모습은 동네 가게처럼 평범
전형적이랄 수 있는 일반 식장의 모습
한상 가득 차려진 모습.
신기한 것은 미역국을 각자 한 그릇씩 크게 떠주시는 모습이다.
따로 한우미역국이라는 메뉴가 있듯이 미역국 맛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
개인찬으로 무생채, 미역국, 기름장등이 나오는데
사실 미역국과 달달한 무생채만 있어도 이곳은 끝이다.
실제 이런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집이 장위동 <유성집>
이다.
한우 차돌박이 300g (50.000원) / 150g 1인 작은 보울에 주문한 차돌박이가 나왔다.
반질반질한 기름기가 돋보이는 차돌박이.
선도도 좋아보이고 살고기와 지방의 함량도 괜찮아 보인다.
사실 차돌박이는 금방 구워지기에 이렇게 많이 올릴 필요는 없다.
다만, 촬영의 미를 위해 한번에 6점을....
실제로는 4점씩 올려서 그때그때 먹는 게 포인트.
그래야 고기의 육즙이 마르지 않은 상태로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달달한 무생채와 기름진 차돌박이를 싸 먹는게 좋다.
기름의 맛과 단맛 그리고 지방의 맛의 조화
어찌 맛이 없을 수 있으리
국수 (4.000원)
후식으로 무조건 시켜야하는 국수.
허여멀건한 국물에 적당히 떠 있는 파, 그리고 순백의 소면과 그 위에 빠알간 고춧가루까지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비주얼이다.
양은 후식으로 치기에는 어마어마하다.
동네 국수집에서 파는 한 그릇의 양 그 이상.
이때도 가장 좋은 조화는 무생채와의 조화
멸치국물로 우려낸 잔치국수가 자칫 심심할 수 있지만, 적당한 단맛을 쥐고 있는 무생채와 곁들이면 금상첨화
정말 맛있다.
적절한 조화의 미니멀리즘은 어떤 것보다 강하다.
무생채, 한우, 국수만 이 것만 있으면 무엇이 필요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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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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