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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이 밝았다.
내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많은 분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전해드리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새해는 나에게 힘이 있는 해이다.
왜냐하면 내 패가 섯다에서 약하지는 않은 패이기 때문.(3땡이 되었다.)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새해에 더 많이 입으로 그리고 머리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새해부터 향한 곳은 예술의전당.
보기와는 다르게 미술 전시회 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미술 그림 앞에서 이런 저런 설명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황홀해지는 순간이 몇 초 정도 있다.
그 찰나를 위해 1년에 너덧번은 전시회에 방문하는 편인데...
항상 예술의전당에 갈 때 마다 고민하는 주제가 있다.
명색이 맛집블로거라는 타이틀을 안고 있는 나이기에 예술의전당에서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라는 고민에 휩싸인다.
물론 1순위로 항상 추천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두국집 <봉산옥>이 되겠고
아니면 대중적인 <생어거스틴>이나 <매드포칼릭> 혹은 <요요마의 키친>정도가 있겠다.
그러나, 봉산옥을 제외하고 나머지 메뉴는 조금 헤비한 편. (가격대가 2인 기준 3만원이상.)
그래서 가볍게 먹을 점심 코스가 봉산옥 말고 어디 있을까 고민하다가... 방문한 곳이 앵콜칼국수이다.
리뷰들이 나쁘지 않고 추운 계절날 따뜻하게 몸 녹일 수 있는 국수 한 그릇 먹으러 방문한 앵콜칼국수
그러면 지금부터 앵콜칼국수에 대한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앵콜칼국수(목천집)
서초구 효령로52길 69
매장번호 : 02-525-8418
영업시간 : 11:00 ~ 22:00
※ 빕그루망에 선정된 곳은 앵콜칼국수가 아니라 자매식당인 백년옥의 두부요리다.
실내 분위기는 전형적인 국수집의 모습
다만, 예술의전당 앞에 있다는 것은 예술의전당을 방문한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것인데..
멋있게 차려 입고 높은 구두를 신고 온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여기는 무조건 좌식밖에 없기 때문.
참고하기 바란다.
우리는 간단하게 먹기 위해 옛날칼국수와 만두국을 주문했다.
중국산 김치
무난하게 맛있다.
손 대지 않았지만 김선생말로는 달았다고 하는 백김치
옛날 칼국수 (7.000원)
이것 역시 구운김이 잔뜩.
구운 김의 향은 매우 강해서 국물맛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할정도의 양이다.
옛날 칼국수에는 만두국과 달리 바지락이 들어가있다.
만두국 (7.500원)
큼지막한 그릇에 꽤 많아 보이는 만두.
그리고 그 위를 수북히 수 놓은 구운 김이 보인다.
구운 김의 양이 상당히 많은 것이 특징적. 
통통하게 잘 빚은 만두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라는 설명을 보았는데, 매우 익숙한 맛이 난다.
두꺼운 만두피와 꽉 들어차지 않은 속이 아쉬움을 남긴다.
고기만두 녀석인데 우리가 슈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향만두의 맛과 싱크로율 99%.
매우 익숙한 맛이라 호불호는 갈리지 않겠지만
큰 기대를 하고 온 분들에게 아쉬움이 남을 수도....
특이한 건 만두국에도 소면이 들어가있다.
칼국수 면을 매일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면 자체는 나쁘지 않다.
쫀쫀하며 탱탱하다.
면발 먹는 재미는 확실히 있다.
국물 스타일은 내가 좋아하는 제물국수 스타일
면을 삶고 그 물에다가 다른 재료들을 넣고 함께 끓인 것으로 보인다.
안 그러면 이런 찐득찐득한 국물의 전분맛이 나지 않기 떄문.
나는 이런 스타일의 국물을 좋아하는 지라 나쁘지 않았다.
다만, 구운 김의 향이 너무 거슬리고 같이 먹기 불편했다랄까..
그래서 적당히 넣은 후, 김은 건져서 빼고 드시는 걸 추천드린다.
나는 무언가 음식을 남기면 벌 받는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조화가 어울리지 않는 김까지 다 먹느라 고생했다.
이렇게 중국산 김치와 함께 어울리면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한끼 소소하게 해치울 정도는 된다.
집 근처에 하나 있을 만한 칼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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