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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동고 3인이 우리의 모교가 위치한 성신여대에서 만났다.
예로부터 성신여대에서 한 잔을 떠올릴 때 나의 뇌리속에 스치는 공식이 있었다.
"성신여대 = 감자탕"
이곳은 워낙에 감자탕으로 유명했고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라 성신여대에서 밥 먹을까 하면
가장 1순위로 감자탕을 떠올리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조금은 덜할 듯 하다.
고기라면 나도 웬만큼은 먹었다고 자부하는데, 이번에 아주 맛깔스러운 '동네식당'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소주 한 잔 곁 들이기 최고의 장소.
얼큰한 김장찌개와 맛있는 숙성육을 착한 가격으로 무장한 곳이 성신여대 롯데리아 뒷편에 숨어 있었다.
그래서 숨어있는 녀석을 찾아 방문해보았다.
그러면 지금부터 성신여대 맛집 김통 고기집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김통
성북구 동소문로23길 12
매장번호 : 02-921-4007
영업시간 : 11:30 ~ 23:00
우리가 8시부터 대략 9시30분까지 식사를 했는데,
그때까지 손님이 계속 가득 들어차 있어서 나가기 직전에 겨우 실내컷을 담았다.
사실 실내 인테리어는 그렇게 특색있지 않다.
내가 김통에서 뽑는 유일한 단점.
'맛'은 강하지만 '멋'은 약했다.
곧 2호점도 내신다고 했으니, 그 곳에서는 '멋'까지 갖출 수 있는 김통이 되기를...
매콤함이 강조된 김치찌개가 서브메뉴이다 보니 전반적인 밑반찬은 슴슴함이 강조되었다.
보쌈김치가 나오는 것이 이색적.
목살 2인분(24.000원) / 삼겹살 1인분 (12.000원) 1인분=180g
두툼한 목살과 삼겹살이 등장.
칼집을 적당히 내어 소금을 위에 올린 것이 포인트.
맛있는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고기 자체의 질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굽느냐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고기를 직접 구워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느정도의 고기맛은 보장되는 법.
김통은 고기를 직접 구워준다.
100kg의 거구 애간은 쪽파샐러드와 목살의 만남에 회의적이며 소금과의 만남이 좋다고 했다.
사실 나도 어느 정도 동감한다.
소금의 적당한 짠맛이 고기의 달달함을 끝까지 끌어올려준다고 매번 느끼기 때문.
김통의 목살은 특별하다.
목살로 맛있는 곳과 비견해도 전혀 뒤쳐짐이 없이 뛰어나다.
대중성을 띈 <하남돼지집>와 비교했을 떄, 김통의 목살이 훨씬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김통의 쪽파샐러드가 맛있는 이유는 쪽파샐러드와 고기의 궁합보다 그냥 고기 자체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비주얼 끝장나는 김통의 주력.
육즙이 가득한 목살에 쪽파의 향긋함이 더해져서 풍미가 살아난다.
우와 !! 하는 느낌은 아니였으나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재료의 궁합을 찾으려고 노력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가끔씩 곁 들이면 좋은 별미.
숙성 김치찜 (5.000원) / 고기 주문 시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김치찜이 등장.
본래는 15.000원이지만 인원수만큼 고기를 주문할 경우 5.000원
우리는 거의 인원 수 x 2인분씩 주문했으니...
숙성김치찜이지만 사실은 삼통찜이라고 불러도 맞다는 생각이 든다.
오징어가 통째로, 돼지 다리살이 통째로, 김치가 통째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김통이라는 네이밍과 삼통이라는 네이밍의 라임도 좋고..
숙성김치찜 말고 삼통이라고 하는 건 어떻습니까..?
오징어와 돼지살의 씹을거리를 제공하며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나...
김치찌개 매니아인 나에게 아쉬운 점이 있으니...
이렇게 맛있는 김치를 가지고 향이 강한 오징어와 팀을 붙여 놓으니 찌개의 국물 맛이 오징어찌개가 되버린 것.
사람에 따라 이런 찌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지라 매우 아쉬웠다.
그만큼 김치의 맛이 정말 뛰어나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꼭 생 김장 김치찌개를 시키리라는 다짐을 했다.
적당한 가격, 괜찮은 고기, 뛰어난 김치까지
웨이팅을 해서라도 먹어야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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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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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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