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변했다.
하이트와 카스가 양분하던 대한민국 맥주계는 외래종인 수입맥주의 수입으로 인한 큰 격동기를 얻고 있다.
아직도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으레 술집에서 카스나 하이트를 외치지만
조금만 젊은 층이라면 카스나 하이트가 아닌 수입맥주를 물어보고 최소 '클라우드'급은 물어보는 시대가 되었다.
점차 대량생산되는 술보다는 크래프트 비어라 하여 자신만의 향을 가진 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나 또한 그 중에 하나.
다만, 수제맥주의 경우 맛은 기막히나 가격 또한 기막힌다.
감히 도전을 못하고 벌벌 떨던게 여러 차례.
그러나 이 날은 노원구의 부자 병신마스터 덕비가 쏜다고 하여 자신감 있게 발걸음을 옮겼다.
어차피 여비는 그의 몫이니.. ㅋㅋ
그러면 지금부터 중계동에 위치한 수제맥주집 비어탭세븐에 대한 촬영기를 시작하겠다.
비어탭세븐
노원구 중계동 506 브라운스톤 284
매장번호 : 02-9776-6003
영업시간 : 11:30 ~ 02:00
어두컴컴하여 ISO를 5000까지 끌어올려야 찍을 수 있는 환상적인 분위기.
나의 붉은 홍조띤 얼굴을 가려주는 어둠 덕분에 술을 더욱 더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분위기
그것이 비어탭세븐이다.
Beer Tab 7
이름에서 이 곳에 정체성을 갸늠해볼 수 있다.
Tab이라는 것은 위의 사진처럼 맥주집에서 맥주를 따르는 Bar를 뜻한다.
즉 저거 1개당 1Tab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Beer Tab 7이라면 생맥주 Tab이 7개 있는 집" 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런 썰을 풀고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맥주에는 확실히 느끼하고 끈적한 것들이 잘 어울린다.
그래서 우리가 편의점에서 맥주 안주를 고를 떄, 가끔 '치즈'를 사지 않는가?
뭔가 느끼함과 기름짐 이것들이 맥주과 가지는 상성이 참 좋은가보다.
소주에는 김치찌개, 맥주에는 치킨, 양주에는 과일처럼.
치킨 퀘사디아 (17.000원)
큰 또띠아 안에 다양한 내용물들이 빼곡히 들어가 있다.
기호에 맞게 2가지 소스가 제공된다.
무난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맛.
오늘의 호스트인 상덕이 2조각을 먹었다.
그랜드 치즈 감자튀김 (14.000원)
비주얼이 참으로 이뻤던 감자튀김
일반적인 감자튀김에서 보기 힘든 토마토라든가 모짜렐라치즈가 잔뜩 뿌려져 있다.
그만큼 느끼하며 지방덩어리라는 말이겠지.
그러나 이런 애들이 맥주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사실.
세션 IPA (6.500원)
달달한 멜론향에 시트러스향의 조화라는 설명과 달리 달달함은 크게 찾기 어려웠다.
IPA답게 뒷맛에 씁쓸함이 강한편이였다.
설명만 보고 에일처럼 달달한 향을 고르신다면 실패하실것이다.
IPA는 IPA다. 비하이 만큼은 아니지만....
수레오 (8.000원) 상큼달콤 화사한 샹그리아 수레오
달콤한 카라멜향이 나며 끝맛이 쌉쌀했던 것이 내 노트에 적혀 있는 수레오의 맛.
개인적으로 과일향의 에일을 좋아하는 나에게 검은색 스타우트류의 느낌을 보면 처음부터 거부감이 든다.
그래서인지 얘랑 나랑 궁합도 꽝.
단, 팔짱끼고 있는 저 사람은 맛있다고 꿀떡꿀떡 먹어댔다.
1664 블랑 (8.000원) 편의점에 가면 내가 꼭 고르는 맥주 2가지가 있다.
블랑이거나 파울라너거나.
이 곳에 블랑과 파울라너가 Tap 1과 2를 차지하고 있는 걸 보니 많은 이들의 마음이 비슷한가보다.
오늘은 가볍게 에일을 먹고 싶어서 블랑을 선택
부드러운 청량감, 달콤한 끝맛의 밀맥주라는 설명이 있는데 이렇게 화사한 밀맥주가 있을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의점에 그것보다 훨씬 생동감있게 살아서 입에 들어온다.
설명 그대로 달콤상콤 청량한 맛 . 그것이 블랑이다.
|
맛 
서비스 
분위기
태백광노
음식점정보/지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