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수제버거는 수요미식회에 나온 OK버거가 가장 유명한데..

얼마 전, 그 OK버거가 필적할만한 버거가 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수제버거 수요미식회 로드를 달성한 블로거로써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방문해보았다.

이번 동행인은 나와 같이 수제버거 로드를 떠난 김선생

어느정도 수준에 입맛을 지녔기에 우리 둘의 이야기를 적어보도록 하겠다.

BAS Burgerg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20 율촌빌딩 지하1층
매장번호 : 02-784-6643

어두운 분위기. 그리고 반짝거리는 조명
뭔가 어두침침한 우리들만의 아지트같은 분위기
술을 먹어서 얼굴이 벌개져도 그것마저 아름다울 것 같은 곳

주문이 굉장히 어려웠다.
그냥 셋트를 먹으면서 쉐이크를 시키려고 했더니, 종업원이 쉽게 하는 방법을 권했는데
다른 분들도 그냥 종업원님의 말을 따르는게 좋아 보인다.

우리는 더블바스버거 셋트(밀크플레인으로 업그레이드), 머쉬룸버거 셋트

더블바스버거 셋 & 머쉬룸버거 (22.000원)

셋트 2개는 19.000원이지만
탄산을 쉐이크로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에 +3.000원

깔끔하게 달린 이름표

김선생이 주문한 머쉬룸버거.

아마 머쉬룸버거에 빠지게 된 계기는 농촌버거의 머쉬룸버거 때문일지니...
(맞지?)
표고버섯을 튀겨낸 머쉬룸과 패티가 두둑하게 들어가있고
싱싱한 토마토와 양상추, 그리고 치즈가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맛의 밸런스가 괜찮고 패티의 단맛과 머쉬룸의 단맛이 조화를 잘 이뤄서

밀크 플레인 (5.000원)

강추
부드러운 연유의 맛과 달콤함이 공존하는데
한 입 먹고 바로 다시 먹을 정도의 맛.
김선생의 말을 빌자면
'독보적인 맛'

내가 주문한 더블 바스버거

개인적으로 그 식당에 가서 이름이 붙은 음식을 안 먹으면
제대로 음식을 안 먹었다고 생각한다.
식당의 상호를 붙일 정도면 시그니쳐라고 불러도 무방할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블 바스버거를 주문했다.

패티도 2장이 들어있고, 치즈도 2장이 들어있고, 양상추에 양파까지 구성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관상으로 다른 유명한 수제버거집에 비해 '번'의 힘이 약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래마을-버거그루>나 <홍대-아이엠버거>처럼 번 자체만으로도 강한 힘을 낼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 들었다.
번에 힘이 없고 흐믈했기 때문이다.

잘 갈무리해서 한 입 물자, 역시 번의 맛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고
입 안 가득 괜찮은 패티의 맛이 퍼졌다.
이정도면 확실히 수준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물었을 때, 조금의 지루함이 느껴졌다.
음식의 다채로운 조화보다는 패티의 맛과 향이 너무 강하다 보니 조금 단조로운 단맛이였다.
이 때, <여의도-Ok버거>처럼 소스를 조금 첨가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혹은 <이태원-농촌버거>처럼 풍미가 강한 치즈를 사용하여 복합적인 느낌을 주면 좋지 않았을까? 하며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다.

이렇게 글은 썼지만... 어디다가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는 바스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