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생일을 맞아서 영등포구청역 근처 더함 한우골을 다녀왔습니다.

워낙 고기를 좋아하는 친구라 점심인데도 불구하고 고기집을 선택했지요. 생일인 친구가  왕이니까요.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맛집들을 많이 알고 있으니까 늘 장소는 주로 제가 선택하게 되구요.  제 친구나 지인들은 늘 제게 맛있는

집이 어디냐고 묻는 게 일상이랍니다.

더함 한우골은 2호선 영등포구청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빽다방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서 직진하시면 됩니다.

그대로 직진하시면 왼쪽에 있습니다.

​

더함 한우골의 외관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면서 고급집니다. 어두운 저녁에는 조명으로 인하여 한층 더 멋지답니다.

드라이 에이징 고기로도 유명한데요. 드라이에이징은 건조 숙성시킨 고기로, 인체에 유익한 영양분 손실없이 기존 한우보다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지요. 고기의 수분은 날리고 지방과 육즙의 풍미를 고기에 농축시키는 방식이랍니다.

식신로드, 찾아라 맛있는 TV, 생생정보 등등에 방송 맛집으로도 소개되어 더욱 유명한 집이죠.

실내 분위기도 고급스럽구요.  대형 곰 인형 세마리가 인상적이네요.

맨 끝에 오픈형 주방이 보이구요.  요즘은 위생면이 강조되어 오픈형 주방이 많더라구요.

곰인형이  취한 모습... 재미있지요.

1층과 2층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1층의 모습입니다.

점심시간이 임박하자 1층 테이블이 모두 만석이 되었답니다. 

메뉴 원산지가 표기되어 있으며, 점심 특선으로 해내탕, 된장전골, 서울식 불고기, 평양냉면 등이 인기구요.

카운터인데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룸이 나옵니다. 예약 손님으로 인해 반찬들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2층을 살짝 찍어 보았답니다. 흔쾌히 사진 촬영을 허락해주셨구요.

​

메뉴판을 열면 이 집이 방송맛집으로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한우 전문점으로 특히 한우 티본 스테이크, 드라이에이징 등이 유명하고요.

해내탕, 된장 전골, 서울식 불고기 평양 냉면 등은  점심 식사용으로 안성맞춤이구요.

​

와인, 맥주, 소주, 청하, 음료수 등등 다양하고요. 특히 하우스 와인을 한 잔에 5천원에 마실 수 있어 좋네요.

와인 좋아하는 분들은 저렴한 가격의 하우스 와인도 추천할 만합니다.

​

먼저 참숯이 세팅되었습니다.  위에 연기를 빨아들이는 기구가 설치되어 있구요.

구멍�돋� 저가의 동남아숯이 아니랍니다.

일명 피아노 철판이라고 하는데요. 요 철판은 고기를 구워도 잘 타지 않아서 고기를 굽고 보리굴비를 굽는 동안 잘 들러붙지

않아서 철판을 한번도 갈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네요. 하도 신기해서 제가 무슨 철판이냐고 여쭤봤답니다.

일반 고기 철판들은 하도 잘 타서 약품으로 씻지 않으면 철판 닦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랍니다.

아무래도 약품 사용하는 철판에 고기를  구워 먹는다는 건 왠지 찜찜하지요.

한우 모듬 스페셜 (1* 400g) 90,000원

한우의 여러 부위를 즐길 수 있는  2-3인용 한우구이입니다.

한우 부위들은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집니다. 매번 같은 것이 아니구요.

상추무침

신선한 상추와 양파를 얇게 채썬 상추무침입니다.

깔끔한 고추가루 양념에 고소한 참기름, 깨 등이 어우려져서 고기 요리에 금상첨화죠. 그릇이 깊어서 양이 꽤 많답니다.

​

아삭이 고추 무침 & 낙지 젓갈무침

아삭한 식감의 아삭이 고추를 된장 양념에 무친 것으로 구수한 된장 양념과 아삭한 고추의 식감이 좋구요.

낙지 젓갈은 낙지의 쫄깃한 맛과 고추, 파 등이 어우려져서 매콤한 양념에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

무초절임

슴슴하면서도 아삭하고 새콤한 무 피클같은 맛입니다. 입안이 개운해지는 맛이죠.

​

비프 까르파치오

비프 까르파치오는 이탈리아 요리로,  얇게 썬 쇠고기 요리쯤 되겠네요.  타다끼 형식으로 구웠는데, 소고기를 얇게 썰어 구워서

그런지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이 아주 독특하네요.

양상추, 방울토마토, 적양배추, 귤, 크래미 등등 다양한 식재료가 어우러져 상큼한 샐러드 맛도 나구요.

맛이 아주 고급지답니다.

타다끼가 겉은 익고 속은 덜 익어서 아주 부드러워요.

한우모듬 스페셜

한우 부위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구요.

제가 먹은 건 치마살, 등심, 제비추리, 부채살, 토시살 등입니다.

표고버섯과 새송이 버섯도 함깨 구워드시면 쫄깃한 맛과 버섯향이 일품이지요.

​

즉석 생고기 장조림

종지에 메추리알과 생고기가 들어 있어서 즉석에서 장조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아이디어가  신선하네요.

장조림이 졸여지면서 메추리알도 점점 간장색이 배이고 장조림 고기도 간이 배여서 맛이 좋네요.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메뉴라서 신선했답니다.

​

히말라야 암염 & 맛간장

고기나 버섯을 찍어 먹는 소금(히말리아 암염) 과 맛간장이예요.

히말리아 암염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결정화된 암염을 가공해 분말, 결정형으로 제조한 소금인데요. 먹어보면 사실 일반 소금과

맛에서는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미각이 좀 예민한 분들은 그 차이를 느끼실 테지만...

그래도 미네랄이 많아서 몸에는 좋을 것 같구요. 맛간장은 과일과 채소를 졸여서 만들어서 약간 달짝지근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있답니다.

​

치마살은 치마살은 치마양지 부위에서 배속경사근을 분리하여 정형한 것으로 소의 뒷다리에 인접해 있는 복부 뒤쪽 부분인데요.

쇠고기 부위에서 씹는 맛이 가장 좋으며, 쫄깃한 감칠맛이 일품이지요.

등심은  갈비뼈의 바깥쪽으로 붙어 있는 것인데요. 지방이 적고 결이 가늘어 담백하고 육질이 부드럽지요.

제비추리는 목뼈에서 갈비 앞쪽까지 길게 붙어 있는 긴목근을 분리하여 정형한 것인데요.

근섬유가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며 육향이 좋아 연하고 고소한 맛도 나고  근내지방의 함량이 적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 좋지요.

부채살은 소의 앞다리 위쪽부분, 즉 어깨벼 바깥쪽 하단부에 있는 부채 모양의 근육으로 마블링과 가느다란 힘줄의 형상이 마치

부챗살을 펼친 것처럼 매우 아름답고 맛있어보인다고 지어진 이름입니다. 육즙이 풍부하여 양념없이 살짝 굽기만 해도 너무 맛있죠.

토시살은 토시살은 제1등뼈와 제1허리뼈 사이에 부착되어 있는 근육으로 구워 먹으면 쫄깃쫄깃 씹는 맛이 독특하답니다.

( 정확한 부위 설명은 제가 검색해봤어요. 저도 요런 전문적인 지식은 잘 몰라서요.)

원래 고기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고기를 한꺼번에 굽지 말고 부위별로 올려서 구워먹는 것이 정석입니다.

고기 맛을 음미하면서....

하지만 푸짐히 고기를 올려놓고 구워 버릇해서 자꾸만 잊어버리네요.

생고기를 양념없이 구워먹으니까 오히려 고기 부위마다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어 좋구요.

양념 맛으로 먹는 고기맛하고는 질적으로 다르지요.

한 점씩 먹을 때마다 입에서 살살 녹네요.

고기는 간장보다는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네요.

고기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

구운 표고버섯과 새송이 버섯은 맛간장에 찍어 먹으니 더 감칠맛이 있구요.

​

후식 굴비구이 15,000원

보리굴비는 부세로 만들어서 크기도 제법 크고요. 그래서 크기가 큰만큼 살도 많아요.

​

숯불에 보리굴비를 구워주는데요.

보리굴비는 굽기가 살짝 까다로워서 그런지 직접 구워주시고 손질해주신답니다.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요리예요.

다 구워진 보리굴비는 머리를 자르고 갈라서 뼈까지 깔끔하게 손질해줍니다.

​

예쁘게 손질된 보리굴비입니다.

뼈도 발라지고 먹기 좋게 잘려져 있어서 그냥 먹기만 하면 됩니다. 요건 아~~ 주 편하네요.  분홍빛의 초생강과 같이 드시면 되구요.

쫄깃한 껍질과 같이 먹어야 더 맛있네요.

​

자스민차

자스민차와 그릇에 각얼음이 담겨 있답니다.

자스민은 꽃 잎을 차 위에 얹어서 향을 더하는 차를 주로 자스민차라 하는데요. 말린 꽃을 차잎과 함께 우려내기도 하고요.

동남아시아에서는 꽃을 눈 세척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잎과 뿌리는 해열제나 화상치료에 이용하기도 했답니다.

자스민차는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효능이 있답니다. 기름기를 제거해주는 효능도 있구요.

그러므로 고기를 먹고 자스민차를 먹으면 좋겠지요?

공기밥

맨밥에도 보리굴비구이를 올려 먹어보고요.  흰쌀밥도 굉장히 찰지고 맛있네요.

보통 공기밥들이 맛있는 집이 별로 없는데 이 집은 유난히 쌀밥이 찰지네요.

무슨 쌀은 쓰는지 한번 여쭤볼 걸 그랬어요. 우리집 쌀도 바꿔 보게요...

자스민차에 밥을 말아서 보리굴비를 올려 먹는 것이 더 맛있네요.

보리굴비는 보통 녹차에 많이 말아 먹는데, 녹차의 쌉쌀한 맛이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데요. 자스민차는 녹차보다 쓴 맛이 훨씬

덜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배추김치 & 무말랭이무침

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무말랭이무침이 곁들여졌는데, 맛은 평범했어요.

​

서울식 불고기

요건 옆테이블에서 주문한 서울식 불고기예요. 양해를 구하고 한 컷 찍어봤는데, 노란 구멍뚫린 불고기 철판에 푸짐하게  나오네요.

점심 메뉴로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남이 먹는 걸 보면  그 메뉴가 항상 더 맛있게 보인다는...

일단 한우 전문점이라서 고기 퀄리티가 역시 남다르고요.  불판도 고기가 들러 붙지 않아서 판을 자주 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무척 편하답니다.

불판 자꾸 갈아달라는 말하기도 신경쓰이고, 이런 불판들은 화학 약품으로 세척한다니 왠지 찜찜한 마음이 들고요.

특히 고기를 먹으면 주로 된장찌개에 공기밥이나 냉면을 후식으로 먹었는데, 여기는 자스민차에 보리굴비구이를 먹으니 아주

신선한 조합이었답니다.

보리굴비구이는 주로 고급 한정식집에서 먹어왔는데, 고기집에서 먹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보리굴비구이는 부모님이나 어르신들

이 좋아할 메뉴이기도 해서 어르신들 모시고 오기도 좋겠네요.

지하철에 인접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것도 참 마음에 들고요. 분위기나 맛이 고급져서 연말 모임이나 생일 잔치 등 각종 모임에

도 안성맞춤이네요.

모처럼 친구랑 아주 즐거운 생일 파티를 하였는데, 둘다 술을 잘 못해서 와인은 생략하다보니 생일 파티 기분이 살짝 덜 나긴

하네요.

주소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3가 457

전화 02-2677-9092

영업시간 11:00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17:00)

찾아가는 길 영등포구청역 1번출구에서 13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