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넘은 집을 개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르꼬숑 Le Cochon은
정상원셰프님이 오너셰프로 계신 곳이에요~
쿠클등에서 종종 뵐수 있는 분이기도 하고
실력있는 유명한 셰프분 중 한분이죠~

2층으로 안내받았는데
1층도 그렇고 테이블이 몇개 놓여있다뿐이지
어딜 둘러봐도 그냥 가정집이에요~ㅋ

이날 우리의 초이스는
가정식식탁~

디저트까지 8개의 메뉴를 코스로 즐길수 있는 구성이에요~

프랑스 가정식을
코스로 즐기다보니
식사시간은 거의 2시간은 걸렸던듯~

수다 떠느라 2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지만
나중에 나올때 보니 시간이 벌써 그렇게 지났더라구요~ㅋ

먹방으로 삼청동 데이트 제대로 했지요~ㅋ

이러고도 또 카페로 향했지만~^^

가정식식탁 78000원

기다리던 첫번째 메뉴~

비시스와즈라고 부르던데

냉감자스프라고 생각하심 될듯 해요~

닭고기랑 레몬그라스, 트러플이 올려져있는데
요게 은근 매력적이더라구요~

기대보다 맛있었던 메뉴~~

두번째로 맛본 메뉴는 엘룸토마토
우리나라에서는 나지 않는 토마토종들이라고 하더라구요~
3가지가 모두 다른맛이에요~
꿀 섞인 바질페스토랑 같이 먹음 별미~

사퀴테리
ㅋ 여기선 음식도 음식이지만 접시에 꽂혀서리.. 접시가 예쁘다며~ㅋ

르꼬숑이 불어로 돼지고기라는 뜻이라더니
돼지고기로 이용한 수제소제지들이 나오는데
고기만 이용한건 아닌듯 싶고..
간 같은 내장도 이용됐지 싶어요..

아랫접시에 놓여진 바삭한 빵이랑 같이 먹음 되요~

프렌치음식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수 있는
에스까르고~

프렌치음식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죠~

전 에스까르고랑 달팽이집게 볼때마다
귀여운여인의 한장면이 생각나요..ㅋ
줄리아로버츠가 리차드기어 따라 비지니스미팅 갔다가
달팽이집게 사용법이 익숙치 않아
달팽이가 날아가는 장면이 있거든요~ㅋ

집게로 달팽이를 꼭 잡아놓고
포크로 달팽이살을 콕~ 찍어서 살살 돌리면
살이 쏘옥 빠져요~

이건 암만봐도 와인안주~ㅋ

에스까르고 같이 나올때 나온 메뉴가 있는데
이건 지금 드시는게 아닙니다~라고 안내해주시더라구요~

이 아이의 이름은 "연기"인데

이름처럼 연기속에 음식이 숨겨져 나와요~

그 연기로 테이블 위에서 재료들이 스모크함을 잔뜩 머금게 된답니다~

직원분이 뚜껑을 들어올리는 순간
연기가 바람과함께 공중으로 사라져버리고
숨겨져있던 메뉴들이 짜잔~ 하고 나타나는데
그 순간이 은근 황홀해요~^^

맛 또한 훌륭해서 우리 둘다 물개박수~ㅋ
접시랑 재료가 이루어내는 컬러의 조화도 맘에 들고~^^

우리의 우아한 데이트 장소로
삼청동 le cochon 선택한거 후회없음~

분위기도 맛도 좋았지만
그릇들이 내 스타일~~ㅋ
그릇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관자도 완전 굿굿~~
셰프님이 인사하러 잠깐 오셨을때
관자만 따로 또 구워달라고 하고 싶었어요~~~ㅋ
촉촉쫄깃하니 맘에 쏙~~

스테이크는 코스 주문할때
고기 굽기정도를 물어보는데
전 미디엄웰던
같이 간 친구는 미디엄레어로 주문했는데
딱맞게 잘 구워주심~
꼬기마니아 친구가 맘에 쏙 들어했어요~ㅋ

엔다이브랑 샬롯 같이 나오는것도 맘에 들고~ㅋ

흑맥주에 절인 씨겨자랑 캐비어가 함께 나와요~

고기도 좋았지만
그릇이 예뻐서 따로 또 한컷~ㅋ

스테이크 주문했을때
원하는 굽기로 제대로 구워주는곳 완전 좋다는~ㅋ

우린 우아한 여자들이니까
삼청동 데이트 즐기면서
칼질도 좀 해준다며~ㅋㅋㅋㅋ
푼수들~^^

스타우브 등장으로
역시 르꼬숑은 그릇들이 다 맘에 들어~ 소리 한번 더 외쳤던

뵈프 부르기뇽~

소꼬리와인찜이라고 생각하심 될듯해요~^^
드라이토마토랑 꽤 잘어울렸어요~

부르기뇽은 프랑스 가정식으로 딱인듯~

디저트는
샹그리아샤베트인 그라나떼랑 알콜이 함유된 젤리인 젤레 리슬링 중 하나 택하는거였는데

그라나떼로 택~

그래도 샹그리아 얼린거라
저에겐 와인의 풍미가 완전 폴폴~~ㅋ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프렌치를 즐겨줬던
삼청동 데이트~

우리의 우아한(???)만남은 앞으로도 계속되는걸로~~ㅋ


프랑스 가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르꼬숑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