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가는 진진바라.

추석이면 역시 한식이라는 생각에 광화문과 종각역 사이에 위치한 진진바라를 방문.

지하2층을 통째로 쓰고 있는 진진바라
엘베로 내려가면 바로바로 서버분이 나와서 안내해주신다.
보통 예약제로 이루어지는지라 저기 블랙보드안에는 예약자 이름이 가득 들어있다.

고급스런 복도를 지나 우리가 예약했던 방으로 입장했다.

1. 궁중전통차 (=국화차)

이쁘게 떠 있는 국화차 한 잔이 서빙된다.
와인과 국화차라..
동서양을 아우르는 분위기.

2. 죽

호박죽이 나온다.
진한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달지 않아 더 좋다.
부담없이 에피타이저로 즐길 수 있다.

3. 야채샐러드 / 물김치

척 보기에도 퀄리티있는 그릇에 담긴 물김치와 샐러드.
그전 리뷰에서 밝혔듯 진진바라의 유일한 단점은 '양'
너무 많이 주는 게 단점이라고 말할 정도로 넉넉하게 담아준다.

샐러드는 견과류가 많아서 고소하며 땅콩소스를 드레싱으로 한 것 같았다.
동치미는 달지않고 새콤하니 잘 들어갔다.

가벼운 음식들이 연이어 나왔다.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을 먹기 전 먹는 이 단계.
나는 여기가 한정식의 진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7. 칠절판

한정식집에서 꼭 먹고 싶은 음식 칠절판
구절판이 아니라 칠절판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구나.
너무 많이 넣으면 속이 터지니 적당히 넣어서 겨자소스를 찍어 먹으면 오묘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5. 탕평채

영조가 탕평책을 말하면서 만들었다는 탕평채.
5가지 색깔이 골고루 들어가는게 포인트.
이 곳의 탕평채는 참기름향이 입에 적절히 들으어며 묵과 적당히 어우러지는 것이 괜찮다.

7. 칠절판

한정식집에서 꼭 먹고 싶은 음식 칠절판
구절판이 아니라 칠절판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구나.
너무 많이 넣으면 속이 터지니 적당히 넣어서 겨자소스를 찍어 먹으면 오묘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9. 홍보쌈김치

개인적으로 전반전에 나온 메뉴 중, 비주얼부터 맛까지 내 스타일
달콤한 김치가 아닌 빛깔처럼 조금 쌉쌀한데, 그게 또 내 스타일이였다.
겉에 초록색 쌈을 벗기면 안에 나타나는 빨간색 양념도 일품
요건 집에 싸오고 싶었다.

10. 활어회

조금 실망스러웠던 메뉴.
연어의 해동이 잘 안되었는데 고소하고 기름진 맛보다는 조금 차가운 맛이 느껴진 게 아쉽다.
나 연어 덕후인데...ㅜ

13. 대하요리

통통한 대하살에 치즈를 살짝 버무리고 칠리소스로 마무리.
조금 느끼하면서 달콤하게 입에 들어오는 것이 특징

14. 매실떡갈비

이제 배가 불러가는데... 어마어마한 양의 떡갈비가 나온다.
안의 속이 꽉차있어서 텁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
전반부에 나왔다면 아주 맛있게 먹었을텐데, 이미 배가 불러서 아쉬웠다.

16. 식사(9첩반상 + 곤드레밥)

9첩반상이 나왔다.
제육도 나오고 생선조림도 나오고 조개된장국까지~.

17. 디저트

마지막까지 수정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했다.
1시간 30분이나 되는 식사를 배부르게 마쳤다.
1.5Kg은 찐 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