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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명동을 가면 무엇을 먹나 고민하게 된다.
오늘은 적당한 가격에 누구나 만족할만한 질을 갖춘 곳을 하나 소개하려 한다.
이름은 '르 피아노 끼 퓸'
(Le Piano Qui Fume)
불어로 '연기를 내는 피아노'라는 뜻인데,
Piano는 불어로 조리대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 정리하면 연기를 내는 조리대.. 라는 뜻
굉장히 복잡하게 네이밍을 지었다.
네이밍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 다시 하기로 하고 일단 고
르피아노끼퓸 이라고 쓰고 수제 돈까스라고 읽는다.
중구 명동2가 33-5
매장번호 : 02-777-2987
영업시간 : 10:00 ~ 02:00
명동에 이렇게 조용하고 차분한 곳이 있나? 라는 느낌이 드는 실내
이곳만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 하다.
조용한 실내에서 대화하면서 먹을 수 있어 나이스 초이스라 좋아했다.
(그냥 걷다가 들어간 곳이라..)
다시 네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네이밍에 기본은 "기억에 잘 남아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약속을 잡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홍보를 간접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식당의 정체성과 연결이 되면서 지향하는 가치관과 일치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흔한 표현에 축약어를 쓰는 방법도 있고.
가령, "가족"이라는 네이밍을 굉장히 높게 생각하는데...
가장 맛있는 족발이라는 족발집 본인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우리가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친근한 단어를 활용했기에 100점짜리 네이밍이 아닌가 생각한다.
모밀국수, 히레까스를 주문
치즈까스 (9.500원)
단촐한 한 상이 나온다.
아삭거릴 것 같은 튀김옷이 눈에 띄이고
치즈사이에 솔솔 뿌려진 파슬리의 색감도 인상적이다.
6조각으로 양도 그리 적지 않아 마음에 든다.
1.5배 가격이 비싼 사보텐의 그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정도 가격의 이정도 퀄리티라면 누구에게 소개해도 욕은 먹지 않으리라
평타는 치는 맛에 조용한 분위기는 덤이라 혼돈의 도가니 명동에서 그나마 한숨은 돌릴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모밀국수 (8.000원)
모밀국수의 맛이 드라마틱하게 맛있다고 말하는 것은
양꼬치의 맛이 다른 어떤 곳보다 특이하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모순이다.
거의 모든 지점이 같은 재료를 쓴다고 말할 정도로 모밀국수의 맛은 극히 일률적이다.
(물론 내가 여태까지 경험한 반에 따르면 그렇다.)
중요한 것은 면발이 얼마나 탱탱한가, 양이 얼마나 많은가가 관건인데
두 조건 모두 나에게는 좋았다.
특히 양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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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분위기
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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