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 천곡동 맛집 기다려도 좋아~ 해물짬뽕이 맛있는 짬뽕집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에 해물짬뽕만 전문으로 하는 짬뽕집이 있습니다.

식당가도 아니고 한적한 거리에 있는

짬뽕집이라는 간판이 붙은 식당앞에 서성이는 사람들~~

작은 식당에 상호도 떡하니 메뉴이름 하나 붙여 놓아 성의없어 보이는데 웬 줄~

짬뽕이라면야 내가 짜장면보다 1점을 더 주는 음식이라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는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들어가서 먹게되었습니다.

저는 한 10분 기다리다 입장을 했는데요...

짬뽕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려 손님 많을때는

한참을 기다릴 각오를 해야겠더군요.

4명 앉는 테이블에 한 명이 식사하는 모습은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약간 민폐스러워 보이기도...

이곳의 메뉴는 오직 짬뽕뿐~

자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토요일만 판매한다니...

이 덕분에 짬뽕집의 자장면맛이 엄청 궁금해지네요. ㅎ

노란색 소스는 겨자소스로 짬뽕에 있는 해물을 찍어먹기 위함이고

셀프코너에서 실컷 갖다 먹을 수 있는 단무지와 양파는 처음에는 갖다주십니다.

아삭하고 신선해 보이는 단무지~ 일단 합격점을 줍니다.

짬뽕의 유일한 반찬인데 단무지 맛이 없으면 큰일이지요.

손님이 많은 시간임을 감안해도

이 짬뽕이 나오기까지 기다려도 너무 기다렸습니다.

짬뽕의 맛을 위하여 주문즉시 조리한다고

안내는 되어 있으어 짐작은 했으나

이렇게 많이 기다릴줄은 미처 몰랐네요.

그런데 기다려도 좋아요...

7000원짜리 해물짬뽕이 시뻘건 국물에 해물이 듬뿍~

비주얼이 완전 맛있어 보이고

짬뽕의 향기 또한 환상이라 먹기도전에 그 맛을 알아차렸어요.

짬뽕이 나오자 손이 바빠집니다.

셀 수 없이 많은 홍합의 껍질과 살을 미리 분리해야

편하게 짬뽕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통통한 홍합살을 다 발라내니 껍질통은 가득 찼고

짬뽕위에는 빨리 먹고 싶은 홍합살과 오징어, 꽃게, 새우가 듬뿍입니다.

해물들이 어찌나 많은지 겨자소스에 찍어 먹어도 먹어도

짬뽕속의 해물은 잘 줄지 않네요.

통통한 면발의 쫄깃함도 좋았고 면의 양도 어찌나 많던지

그냥 짬뽕이 아니고 짬뽕 곱배기보다 약간 더 많은 양 같아요.

제가 평소 곱배기를 먹어봐서 안다는....ㅎ

다른 해물들도 마찬가지였지만

꽃게도 살이 통통한것이 먹을게 있네요.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 식당에는 재고도 없을테니

해물이 싱싱함은 당연하겠지요.

다른 식구들은 식사를 마쳤고 저는 사진찍느라 다 먹질 못했어요.

엄청 많은 양때문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짬뽕~

짬뽕 국물이 비주얼답게 살짝 매콤하지만

매운거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리 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통분에게는 맵게 느껴질 수 있을것 같아요.

우리 세식구와 시어머니 모시고 식사했는데

모두 남긴 정도가 달라 재밌네요.

아흔을 바라보시는 어머님과 매운거가 별로인 남편에게는

기다려야하는 매운 짬뽕이 그저 그랬지만...

아들과 저는 동해에 올 때마다 짬뽕집 꼭 들르기로 눈빛 교환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