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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집
저는 노포를 좋아합니다.
가게의 역사가 오래 되었다는 뜻은,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찾았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이 찾았다는 것은 자신만의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 다녀온 칼국수집은 노포입니다.
이름부터 아무 수식어 없이 '칼국수집'으로 담백하잖아요.
긴 설명없이 바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공릉동 칼국수 칼국수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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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입구 5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
법원을 찾으신다음에 둘러보시면 됩니다.
칼국수집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동명빌딩 B1
매장번호 : 02-951-5879
월요일 정기 휴무
조용하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입니다.
80년대풍의 가요가 흘러나오고 테이블은 저희 포함 2테이블 밖에 없었습니다.
조용해서 일단 좋네요.
원산지 표시를 보고 놀랐습니다.
대부분 국내산이며 심지어 고춧가루까지 국내산을 사용하시더라구요.
국수 뺴고는 All 국내산
그래서 가격이 조금 세군요.
73년도에 생긴 노포네요.
3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의 가게예요.
저희는 한우사골닭칼국수 2人을 주문했습니다.
아삭아삭하고 맛있었던 김치입니다.
공릉동 칼국수집의 경우 간이 굉장히 심심합니다.
자극적인 여타 칼국수와는 달리 너무나 심심해요.
마치 흰 도화지의 여백같이 말이죠.
그 여백에 색과 명암을 입히는 것이 바로 김치의 역할입니다.
짜지도 않고 아삭하면서 달큰합니다.
사실 칼국수만 먹었을 경우 많이 심심하고 실망했을 수도 있지만
김치와 조화를 이루니 만족감이 굉장히 올라갔습니다.
한우사골닭칼국수 (8.000원)
보기만 해도 탱탱한 면발이 느껴지시죠?
먹기 좋게 잘게 찣은 닭고기가 한가득 위에 올라가고
그 아래로 탱탱한 면발이 풍성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후추가루도 넣지 않았는지 국물맛이 굉장히 심심하면서 한편으로는 건강합니다.
많은 MSG에 찌들은 내 입맛은 계속해서 도리질을 칩니다. 이건 아니다라고.
그러나 김치로 달래주니 좋다고 꿀떡 넘어가네요.
다른것보다 위에 올라간 닭고기가 정말 일품이였습니다.
야들야들하면서 촉촉한 맛.
전혀 뻑뻑하지 않고 최상의 닭고기를 찣어 올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닭무침에 대한 기대가 확 올라갔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꼭 시키리라 다짐을 하면서...
이상으로 칼국수집이였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노포가 있음을 처음 알았습니다.
칼국수 본연이 가지고 있는 면발이나, 육수의 맛도 좋지만
그보다 닭고기라든지 김치와 같은 조력자가 더 인상 깊었던 곳입니다.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미들진도 빵빵하게 받쳐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네요.
특히 심심한 국물은 과음을 한 후 해장으로 안성맞춤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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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분위기
태백광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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