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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돈까스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인 만섭이와 낙산공원을 둘러 본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국시집을 갈까, 금왕돈까스를 갈까 고민하다가 돈까스가 더 땡겨서 금왕으로 결정해네요.
생각보다 한성대입구에서 멀었는데, 만섭이 차가 있어서 살았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한국식 돈까스의 대가 금왕 돈까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수요미식회 돈까스집 중 두번째 소개네요.
[강남역 맛집]긴자바이린 / 수요미식회 돈까스편 방영(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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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3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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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돈까스의 위치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에서 도보로 15분정도 걸립니다.
금왕돈까스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38
매장번호 : 02-763-9366
영업시간 : 09:30~21:30
(월요일 휴무)
실내의 모습입니다.
정원과 같은 곳을 지나면 이런 홀이 보이네요.
좌측만 찍은 것인데요 똑같은 것이 오른쪽에 또 있습니다.
저는 오른쪽 홀에서 먹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저희는 등심돈까스로 주문했습니다.
실내의 모습
깔끔한 한정식집의 느낌이 납니다.
성북동 돈까스집의 원조인 이곳은 1987년에 오픈한 곳입니다.
거의 30년 전통이네요.
어제는 58년전통 태조감자국을 갔었는데요.
돈암동 근처에 노포들이 은근 있습니다.
경양식 레스토랑에 가야 나오는 스프가 나오네요.
후추가루를 적당히 뿌려 먹어야 제맛이죠.
예전 중학교 때, 월곡동에서 엄마 친구가 레스토랑을 했었어요.
그곳에 가서 초등학교 때 생일파티도 하고 가끔 먹으러 가곤 했는데
거기서 돈까스를 시키면 꼭 스프를 저렇게 주시고 한국식돈까스를 큼지막하게 내주곤 하셨죠.
항상 스프를 리필해서 2그릇씩 먹었던 그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릅니다.
그때 그 맛과 똑같네요.
등심돈까스 (8.000원)
밥, 샐러드, 완두콩, 마카로니, 풋고추, 등심돈까스가 나왔습니다.
돈까스 크기가 꽤 큽니다.
이거 하나면 웬만한 분들은 충분히 배부르게 드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풋고추..?
풋고추가 왜 있을까요?
한국식 왕돈까스를 먹다보면 어느 순간 '느끼함'이 몰려오게 됩니다.
그것을 잡아내기 위해 깍두기며 샐러드를 왕창 내어주시는 편이죠.
그런 느끼함을 잡기 위해 금왕돈까스는 풋고추라는 아이디어를 도입했네요.
풋고추의 매운맛이 느끼함을 잡아가 버립니다.
달달하고 기름향이 은은히 나는 돈까스 대여섯점을 먹은 후
풋고추를 한점 먹으면 달콤함과 매운맛의 조화가 아주 좋네요.
스테이크는 미리 썰면 안되지만
돈까스는 미리 썰어둡시다.
팍팍팍 먹어야 하니까요.
달콤한 소스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자꾸 끌리는 마약같은 맛이예요.
고기와 튀김옷이 일체되어 있습니다.
돈까스는 고기와 기름향이 은은한 튀김옷을 함께 먹어야 맛이 더욱 좋아지는데요.
일반적인 음식점은 칼로 썰다보면 고기 따로 튀김옷이 따로 놀떄가 많죠.
그러나 금왕돈까스는 밀착이 잘 되어있죠.
튀김옷이 떨어지는 이유는 숙성의 문제인데요.
숙성을 기한 내에 시키지 못하면 고기와의 밀착성이 떨어져서 튀김옷이 떨어지게 됩니다.
금왕은 하나도 떨어지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이상으로 금왕돈까스였습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돈까스
요새는 한국식 돈까스보다 사실 일본식 돈까스집이 더 늘어났죠.
일본식 돈까스 특유의 바삭함과 육향이 살아나는 맛도 좋지만
한국식 돈까스만의 달콤한 기름과 왕돈까스의 비주얼
그리고 칼질을 하며 썰어먹는 맛도 뺴놓을 수가 없죠.
이러한 한국식돈까스중에서 여태 제가 먹어본 것중에 확실히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이 곳의 맛은 나이를 먹을 수록 더 절절히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돈까스집에 앉아서 앞에 나온 스프를 보자 저도 모르게 중학생 떄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그런 기억을 곱씹으며 돈까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즐거운 한끼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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