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세무서에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한 후 근처에 있는 냉면집을 갔습니다.

청량리에서 가장 유명한 곳 한곳을 대라면 누구나 말할만한 곳인데요.

바로 '청량리 할머니냉면'입니다.

이 집은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곳으로

서울 5대 불냉면집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번이 2번째 방문인데요.

첫 번째 방문때는 멋모르고 덤볐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청량리 할머니냉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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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리 할머니냉면의 위치

지하철에서 제법 걸어야 합니다

뉴코아 백화점을 끼고 들어가서 냉면 골목이 있어요.

그쪽으로 들어가시면 바로 찾으신겁니다.

청량리 할머니냉면

메장번호 : 02-963-5362

영업시간 : 10:00 ~ 21:30

사람이 많아서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5분정도 기다린 것 같네요.

시간대가 오후 2시인데도 대단하네요.

청량리 할머니냉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은 TV에 많이 노출된 곳입니다.

벽장을 가득 배운 사진은 모두 TV 프로그램에 나온 것이더라구요.

5회 이상 나왔습니다. 대단하네요.

이 곳은 벽에 써있다 싶이 '양념장'을 덜어내고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만큼 맵거든요... 처음에 이걸 모르고 그냥 덤볐다가 낭패를...ㅠ

저는 냉면을 주문해습니다.

찬육수 & 가위를 내주십니다.

설탕은 좌석마다 준비되어 있어요.

위생의 문제가 조금 걸리지만.... 시장이니 뭐 이해해야죠.

 뜨거운 육수는 셀프입니다.

이게 참 일품이예요.

고기육수 국물인데 3컵정도 먹었습니다.

냉면 (4.000원)

냉면 보통을 시켰습니다.

다른 것보다 눈에 띄는 것은 다데기 양입니다.

새빨간 다데기가 무지막지하게 올라가 있네요.

면발은 기계면을 뽑아 낸 것이고, 열무김치와, 오이가 전부네요.

흔한 고기조각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 육수를 왜 뽑아낸것일까요..?)

매운맛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맛이 들어가야죠

설탕을 3숟갈 팍팍 칩니다.

그냥 먹으면 도저히 매워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다데기도 처음부터 다 비비는것이 아니라 조금씩 양을 늘려갑니다.

벽면에 다데기를 조금 붙여 놓았습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살인적으로 맵습니다.

저는 냉육수를 붓지 않고 매운맛과 그대로 싸움을 했는데요.

다른 분들을 보니 냉육수를 절반 아래로 붓고 다데기를 추가해서 드시더라구요.

청량리 할머니냉면 자체가 시원한 물냉면과 매콤한 비빔냉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청량리 할머니냉면의 먹는 방식은 냉육수를 1/4정도 붓고 먹는 것인가 봅니다.

면발은 제가 다 잘라놔서...

기계면이예요. 면발의 맛 따위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맵습니다.

제 그릇을 보면 아시겠지만 육수를 붓지 않고 힘과힘의 대결로 붙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다 먹었네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맛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매워서...

이상으로 청량리 할머니냉면이였습니다.

맛을 느낄 수 있으려면 최소한 혀는 살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곳은 혀를 죽입니다.

너무나 매운 맛으로 혀를 마비시키고 오뉴월에 늘어진 개마냥 

침을 줄줄 흘리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곳이죠.

면발은 왜 이런 면발인것이고, 맛은 느낄 수가 없고, 매워서 속은 뒤짚어지고

개인적으로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신길동 매운짬뽕>을 먹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맛있는 매움이 아니라 "우리 매우니까 덤비지마" 라고 말하는 느낌이예요.

그러한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의식을 갖고 덤비게 만드는...뭐 그런 곳입니다.

맛을 기대하고 이 곳을 오진 마시길..

맛조차 느낄 수 없게 혀를 마비시켜버립니다.